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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겨울] 필리핀 영어캠프 이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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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4-02-11 15:05 조회2,6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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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처음 왔을 때, 나는 하나도 적응을 하지 못해서 가족들 생각이 아주 많이 났었고 수업도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난 꽃님선생님이 나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수업 듣는 것,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점차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애크미 영어캠프에 오기 전에는 외국인들과 이야기할 기회도 별로 없었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어려웠었으며 문법도 잘 몰라서 틀린 문장을 많이 사용했었지만 1:1수업을 하면서 문법을 배우고 영어도 귀에 훨씬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처음으로 갔던 액티비티인 탐불리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친해져서 액티비티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있는 액티비티라 할 수 있다. SM몰에서 한국에 없는 신기한 것들도 많이 보고 한국에 있는 건물처럼 큰 건물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색적이기도 하였다.

또한 다른 액티비티로 볼링을 치러 갔었을 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스포츠여서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잉글리시 페스티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와 관련된 이벤트를 했던 액티비티인데 영어로 진행되어서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즐거웠고 원어민 선생님이 Sunday morning 노래도 불러주시고 음악에 맞춰서 춤도 춰주셔서 재미있었다. 영어게임에 참여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협동해서 퀴즈를 푸는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실내 암벽등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겁이 많이 나서 처음 시도에는 실패했지만 친구들이 하는 것도 지켜보고 선생님들이 암벽등반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았다. 하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도 겁이 나서 올라가지 못했다. 조금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이것도 한국에 돌아가면 꼭 다시 해보고 싶다.

아일랜드 호핑 액티비티에서는 배를 타고 나가면서 푸르고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도 보고 멋진 경치도 구경하였기 때문에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한 섬에 도착해서 씨푸드와 바비큐를 먹었는데 그곳에서 먹었던 돼지 바비큐는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아주 맛있었다. 바다 속 모래가 하얗게 다 보이는 말은 바다에 들어가 수영도 하고 나우현 선생님, 임채은 선생님과 모래 찜질도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설 연휴에는 아얄라몰에 가 쇼핑도 하고 선물로 줄 기념품도 많이 샀다. 필리핀에서 아주 유명한 음식점이자 한국에는 없는 졸리비에서 가장 유명한 ‘챔프’버거를 먹었는데 내가 먹어왔던 한국의 햄버거 맛과는 달라서 신기했다. 설 연휴인데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해서 조금 서운했다.
 
나는 이곳 필리핀 영어캠프에 와서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는 가족들 말도 잘 안 듣고 방학 때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생활을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매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습관이 생겨서 한국에 가면 이런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들이 내게 아주 소중하고 큰 의미라는 것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다. 태어나서 가족들과 이렇게 오래 떨어져있는 것이 처음인데 캠프에 와서 가족이 보고 싶어도 꾹 참으며 한국에 있었을 때 말을 잘 안 듣고 잘못 했던 일을 생각하다 보니 후회도 되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매일 스마트폰을 만지느라 가족들과 이야기도 잘 하지 않았었는데 이 곳에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하다 보니 친구들, 선생님들과 대화가 많아진 것 같아서 한국에 가서도 스마트폰 대신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더 많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꽃님선생님이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한국에 가면 가장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용곡 초등학교 5학년 (이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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