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하실 겁니다.
부모님들과 떨어져 먼 곳에 오면 아이들이 집에서는 보이지 않던 행동들을 보이고는 하지요.


우리 소민이는, 여기서도 늘 듬직하고 착하고 씩씩하지만
더불어 친구들의 분위기 메이커 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표현도 잘하고 또 때로는 응석을 부리기도 하는 평범한 10대 소녀입니다. ^^


저도 외동딸이라 남들보다 늦게까지 부모님과 함께 자고 또 많이 응석도 부렸지만,
저를 늘 강하게 키우려는 부모님의 단호한 의지로
훌륭하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하나 뿐인 우리 소민이가 많이 보고 싶으시지요?
하지만 이 6주간의 시간은, 우리 소민이를 위한 시간이자 우리 어머니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민이가 보고 싶다고 하거든, 솔직히 보고 싶다고 하시고
어머니와 소민이 모두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더 강해지고 단단해 지자고 말씀해주세요. ^^


우리 소민이는 거짓말 하나에도 참지 못하고 솔직히 이야기 하고 끝내 울어버리는
너무나도 착하고 솔직하며 또 용감한 아이니 말입니다.
어머니의 솔직한 이야기도 모두 이해하고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날 소민이가 꾀병을 부린 것을 저희 교사들 모두는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소민이를 믿고 그냥 둔 것이지요
소민이도 금방 돌아왔구요. ^^
(소민이는 거짓말을 하면 꽤 티가 나더군요 ;;)


응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어머님도 소민이도 더 화이팅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인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