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25] ESL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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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7-26 15:03 조회2,6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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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인솔교사 문종선 인사 드립니다!
한국은 지금 장마 후 폭염이 찾아왔다는 기사를 봤는데 더위 잘 버티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곳 아이다호에서 뜨거운 태양아래 더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 잘 지내고 있는 만큼 부모님께서도 건강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길 기원하며 우리 아이들의 지난 3일간의 캠프생활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우리 아이들 보고 싶으신 마음을 극대화시키시고, 다른 창 열기하셔서 캠프사진도 같이 보시며 읽으시면 정말 옆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무사히 아이다호에 도착하여 호스트 가족 분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처음 호스트 집으로 간 우리 아이들~
과연 어떤 집일 지.. 어떤 분들일지 걱정 반 설렘 반 두근두근한 마음이었을 텐데요~
호스트 가족 분들이 워낙 좋으신 분들이라는 얘기를 캠프 도착 전부터 들었던 터라 저는 크게 걱정이 없었습니 역시나~ 우리 아이들 다음 날 등교를 해서는 저를 붙잡고 호스트 자랑을 하느라 다들 여념이 없었답니다. ‘방이 15개나 있다’ 부터, ’2층 다락방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공중에 떠 있다’,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요리를 너무 잘하신 다’, ‘호스트 가족들 모두 진짜 너무 착하셔요’ 등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저에게 와서는 “쌤, 쌤”을 연발하며 자랑을 했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기뻐하는 아이들 사이로 피어나는 안도감과 함께 떠오르는 불편한 진실 하나는.. 제가 머물고 있는 교장선생님 댁에는 에어컨도 없다는 것 입니다…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집을 먼저 배정해주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우리 아이들만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다 가면 되지요~ 아하하하하!! ^^;;;
아무튼 그렇게 신나게 호스트 집을 자랑하고는 ESL수업과 액티비티 진행을 맡으신 롭 선생님의 인도로 모두 자리에 앉아 아이다호 GPA 학교에서의 첫 번째 ESL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의 ESL수업을 도와주기 위해 Buddy 친구들이 함께 해주었는데요. 롭 선생님의 장남인 Mikey, 태환이와 동준이의 호스트 브라더인 라일리, 미혜와 승리의 호스트 동생인 조던, 수아와 서경이의 호스트 시스터인 멕케사, 그리고 호스트 가족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여름방학 동안 시간을 내어준 베일리가 함께 해주었답니다.
첫 수업이었던 만큼 서로를 알고 서로의 이름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첫 날 수업 사진에 올라온 거미줄처럼 엉겨있는 실을 들고 있는 사진이 바로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의 룰은 실 뭉치를 가진 첫 번째 사람이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실 뭉치를 던지고 그 것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실 뭉치를 던져서 모두가 실 뭉치를 한번 씩 받으면서 서로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이었습니다! ^^ 얽히고 설키며 이어진 실처럼 이 먼 곳 아이다호에서 이어진 우리 아이들과 현지 친구들의 인연이 그 새로운 시작을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의 이름을 외운 뒤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는데요~ 롭 선생님의 능숙한 진행과 유쾌한 버디 친구들의 도움으로 조금은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첫 수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첫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인근 고등학교에서 하였는데요~ 아이다호 주는 주 정책으로 여름방학에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주 정책이라 그런 걸까요 제가 이제 것 먹어본 미국 학교 점심 중 가장 건강하고 가장 풍성한 식단을 자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점심으로 나온 피자와 과자, 과일, 우유와 주스를 맛있게 먹고는 다 같이 학교로 돌아와 농구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아이다호 GPA캠프의 첫 번째 액티비티를 다녀왔는데요~
첫 액티비티로는 볼링, 미니골프, 고-카트, 범퍼 보트, 오락 등을 즐길 수 있는 “Triple Play”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야외와 실내로 이어진 공간이어서 남자아이들은 모두 실내에 마련된 볼링을 즐겼는데요~ 여자 아이들은 뜨거운 태양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야외에서 고 카트 (미니 자동차 타기)와 미니 골프 등을 즐겼답니다! 한참을 즐겁게 볼링을 즐긴 남자 아이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선물로 교환이 가능한 티켓이 나오는 오락기에 꽂혀서는 한참을 티켓을 뽑으며 놀았습니다~ 그 중 순성이는 정말 눈부신 티켓 운을 보여줬는데요~ 한 게임에서 티켓 200장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답니다~ ^ ^ 하지만 이 곳까지 와서 오락만 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다 같이 ‘레이저 택’ 이라는 레이저 총 싸움을 즐겼답니다! 태환이는 땀을 흘리면서 와서는 “선생님, 이건 진짜 재미있어요, 저희 또 해도 되요?” 하길래, “우리 자유이용권 산 거라, 원하면 몇 번이고 더 할 수 있어!” 했더니, 다들 “예~!!” 하면서 다시 레이저 택 게임 장으로 우르르 몰려갔답니다. ^^ 그렇게 한참을 트리플 플레이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긴 다음 5시가 되어서야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학교에 오니 이미 우리 아이들을 데리러 오신 호스트 가족 분들이 계셨고 즐겁게 인사를 나누고는 내일을 기약하며 각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7월 24일 수요일, 어제도 오전에는 열심히 ESL수업을 하고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 후 다시 교실로 돌아와 한 시간 동안 바이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오후에 있을 액티비티가 아이다호 주에 살고 있는 야생 동물들에 관련된 것이라 바이블 시간에도 동물과 새에 대한 내용을 배웠습니다~ 아무래도 성경에 대한 내용이 좀 생소한 친구들도 있어 아이들이 내용을 조금 어려워하기도 했었는데요~ 버디들이 도와주고 하여 다들 무난히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오후 액티비티로 찾아간 곳은 Cabela’s라고 하는 박물관 겸 사냥용품을 살 수 있는 몰이었는데요~ 미 북부 지역은 사냥으로 유명한데요~ 순록 같은 사슴 류의 동물뿐만 아니라 쿠거나 코요테 같은 고양이과의 맹수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잡은 박제 동물들이 장식 되어 있고, 사냥이나 캠핑 관련 상품들도 구매할 수 있는 사냥 전문 공간에 간 우리 아이들은 스케벤져 헌팅이라고 해서 그 장소에 대한 질문지를 들고 안을 돌아다니면서 정답을 찾는 일종의 보물찾기 같은 게임도 즐겼습니다! 우리 아이들 처음에는 다들 일등을 하겠다며 종이를 들고 뛰어다니더니 이내.. “쌤, 이거 안 해도 되지요? 쌤 이거 너무 어려워요 못하겠어요..” 하더군요. ^^;;; 그러면서도 전자 총 게임은 또 어떻게 귀신 같이 찾아내서는 한번씩 해보더라고요~ 귀여운 녀석들 ^^ 그렇게 즐겁게 Cabela’s 투어를 마치고 오는 길에는 월마트(Walmart)에 들려 간단한 쇼핑을 했답니다!
7월 25일 목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ESL수업으로 아침을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정말 적응을 완료했는지 우리 아이들 너무 능숙하게 자기 자리들도 찾아가 앉아서는 수업 준비를 하더군요~ ^ ^ 또한 너무도 감사하게도 다들 시차 문제도 전혀 겪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다호까지 오는 비행기가 조금 추웠던 탓에 약간의 감기 기운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호스트 부모님들께서 먼저 약도 챙겨주시고 보살펴주셔서 지금은 다들 쌩쌩하답니다~ 오히려 너무 열심히 뛰어 놀아서 근육통을 호소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 랍니다 ^ ^ 오늘은 어제까지 와줬던 라일리가 몸이 조금 안 좋아서 라일리의 동생이 헤이든이 대신 참가해주었고, 또 학교에서 일하시는 분 자녀인 빅터라는 새 친구가 함께 해주어 ESL수업이 더 풍성하고 즐거울 수 있었답니다! 열심히 공부를 마치고 맛있게 점심을 먹고는 오후 액티비티에 임했는데요~
오늘은 아이다호의 역사를 배우는 시간으로 City Hall투어를 했습니다! 적어도 자기가 3주 동안 머무는 곳에 대한 것을 조금이라도 알고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교장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액티비티인데요~ 역시나 어제 그제 진행되었던 재미위주의 액티비티에서 역사를 배운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 조금은 지루해 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하더군요. 그나마 예전 경찰서를 개조하여 만든 박물관에 가서야 기운을 되찾은 아이들은 이 것 저 것 만져보고 하며 또 다른 경험을 쌓았답니다! 마지막에는 포스트 카드까지 사면서 City Hall 투어를 마무리 지었는데요~ 조금은 힘들었지만 훌륭히 투어를 마친 우리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원종이, 순성이 아버지께서 우리 아이들 모두를 태우고 포스트 폴즈의 자랑인 세계적인 관광 명소 코들레인 호수 투어를 시켜주셨습니다! 직접 보트를 운전해서 우리 아이들과 버디 친구들까지 태우고 물살을 가르며 아이다호의 여름과 코들레인 호수의 천혜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셨답니다~ 우리 아이들 시청 견학 할 때까지만 해도 시무룩해 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호성을 지르며 보트 투어를 즐겼습니다! 보트를 내려서는 미혜와 승리 호스트 부모님이 준비해주신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오늘 액티비티의 마침표를 찍었답니다!
자, 어떠신가요~? 우리 아이들 아주 신나는 한 주 보내고 있는 것 같죠~? ^ ^ 이제 이번 주말이 지나고 나면 시차적응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 면에서도 적응을 완료하고 좀 더 본격적으로 아이다호 캠프 생활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주에 펼쳐질 다양한 이야기 기대해주시구요~ 자 그럼 이제 우리 보물들을 차례로 만나보실까요~?
먼저, 너무 귀여운 호스트 시스터를 둘이나 두고 있는 미혜와 승리의 이야기입니다!
미혜는 공항에서 등장부터 강렬하여 여기 같은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이며 또 리더 역할도 같이 하고 있는데요~! 다소 거친듯하면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따뜻함으로 같이 배정된 승리도 잘 챙겨주고 무엇보다도 버디인 멕케사와는 단짝이 되어서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예전에 뉴질랜드 캠프를 다녀온 적이 있어서인지 영어도 굉장히 잘하는데요~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자체 검열까지 진행하며 잘 못 나온 사진은 과감히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미혜는 화요일에 오더니 “호스트 맘이 너무 좋아요~ 완전 잘해주시고 먹고 싶은 거 뭐 있냐고 물어보셔서 시카고 피자 먹고 싶다고 했더니 사주신데요~” 하고 자랑을 하더군요~ 나중에 호스트 맘과도 직접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미혜가 시카고 스타일 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다고 가기 전에 꼭 사줄거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 전 시카고 피자가 어떤 스타일인지도 잘 모르지만 미혜가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아, 그리고 어제가 미혜 아버님 생신이시라고, 특별히 사진 메시지나 하나 남기자 하니 쑥스러워서 도저히 못하겠다며 그냥 축하의 인사를 전해드리는 것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 ^ 주말에 캠핑가면 렌즈는 어떻게 하냐며 벌써부터 걱정인 미혜~ 앞으로 멕케사랑 같이 쇼핑도 가고 할 거라며 벌써부터 잔뜩 기대 중인 미혜의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은 귀염둥이 막내 승리입니다! 승리는 오늘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오늘 처음 버디로 함께해준 빅터가 장난으로 승리 발에 물을 한 두 번 살짝 뿌렸는데 그게 너무 싫었었나 봐요. 제게로 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더니 한참을 엉엉 울었답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엉엉 우는 모습에 미국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힘든 내색 한번 없이 너무도 잘 적응하며 지내줘서 대견했던 승리에게 한번쯤의 고비가 찾아왔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시원하게 울고 나서는 다시 특유의 활발함을 되찾고 호스트 친구 조던과 함께 호수에 발을 담그고 놀았답니다! 저 멀리서 뛰어와 등에 업힐 때 보면 정말 한없이 아이 같기도 하지만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가고 싶다, 시차적응이 안 된다, 엄마 보고 싶다 말 한번 없이 너무도 잘 적응해주고 있는 우리 승리~ 아, 가끔 새롬이는 보고 싶다고 얘기한답니다! ^ ^ 호스트 집에서 첫날 밤을 자고 와서는 너무 귀여운 고양이가 있다고 자랑하고, 2층 다락 방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계단이 있다며 미혜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승리~ 또래 친구 조던과는 쉬는 시간 마다 나무 타기 신공을 보여주는데요~ 올라갈 때는 너무 잘 올라는 가는 데 내려올 때는 꼭 내려달라고 하는 귀염둥이 승리의 이야기 였습니다!!
다음은 버디로 우리와 함께 해주고 있는 멕케사와 함께 살고 있는 수아와 서경이 이야기입니다!
천상 여자 같은 수아는 첫인상도 너무 좋고 너무 착한 것 같아 처음부터 너무 편했던 친구인데요~ 본인 말로는 학교나 학원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하네요~ 잘 모르는 곳에 나왔을 때는 얌전한 모습으로 둔갑을 한다고 하긴 하지만 원래도 고운 심성에 정이 많은 친구인 것이 한번에 보였습니다! 수아와 서경이네 호스트 가족은 두 친구가 오는 것을 맞아 환영의 플랜카드도 만들어 놓으셨다고 하는데요~ 수아나 서경이는 ESL수업이 조금 어렵고 집중력이 낮아질 때면 어김없이 “쌤, 호스트 집에 가고 싶어요~”를 이구동성으로 외친답니다. ^ ^ 그만큼 잘해주시고 또 수아도 잘 적응하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수아는 호스트 맘이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으셔서 어머님께 메일로 보내드리고 또 어머님도 답장을 주셨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오늘 남자친구의 안부 댓글이 달렸다는 얘기를 듣고부터는 사진 찍히는 것에 유난히 조심스러운 수아~ 이번만큼 우리 여학생들의 사진에 대한 주문이 다양했던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래도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또 오늘까지 약 일주일을 지내오면서 한번의 찡그리는 표정 없이 유쾌함과 즐거움으로 무장한 수아를 위해서 그 정도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 어머님이 많이 바쁘셔서 인터넷을 사진을 잘 못 보시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하던데요~ 메일로 보내드리는 것 잘 보시는 데 인터넷을 잘 안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바쁘시더라 우리 예쁜 수아 보시러 꼭 저희 캠프 페이지 방문해주세요~!!
다음은~ “쌤, 도대체 무슨 사진을 올렸길래 엄마가 그래요?” 하고 날카롭게 저를 쏘아 붙이던 서경이야기 입니다~ ^^; 서경이는 처음에는 조금 새침한 모습을 보이며 영어학원이 너무 그립다며 “전 이상하게 영어학원이 좋아요~”하며 저를 긴장케 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그저 기우일 뿐 하루 하루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답니다~ 영어를 곧잘 하면서도 질문을 받거나 하면 조금 쑥스러워하면서 “아우, 아우”를 연발하기도 하는데요~ 어제, 오늘은 버디인 베일리와 함께 딱 붙어 앉아서는 말도 많이 하고 서로 그림도 그려주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첫 날 액티비티였던 ‘트리플 플레이”에 가서는 파란 슬러쉬 음료를 마시고는 스머프 혀가 되어 제게 메롱을 하는 데 어찌나 귀엽던지요~ 오늘 학교에 오더니, “쌤, 아무래도 미국 와서 살이 찐 거 같아요!” 하며 근심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 하기에, “아니야 그대로인 거 같은데”했더니, “아니에요 바지가 뭔가 이상해요..”하며 말 끝을 흐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도 그럴 것이 호스트 맘이 요리를 정말 잘하시고 오이도 직접 키우시고 하셔서 매일 저녁 성대한 저녁을 먹는 다고 하는데요~ 대학교 가면 다 정리가 될 거라고 그러니 여기 있는 동안은 살찌는 거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잘 먹고 건강한 게 최고라고 얘기해줬습니다! 혹시나 조금 통통해져서 가더라도 우리 서경이 예쁘게 봐주실 거라 당연히 믿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 표정얘기 어머님께서 먼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날 이후로 급작스런 도촬외에는 적극적으로 임해주고 있습니다~ ^ ^ 감사합니다!
자, 그럼 이제 남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먼저 맏형 태환이와 동준이 이야기입니다!
태환이는 호스트와 첫 만남이 있은 다음 날 등교해서는 제 손을 잡고, “쌤, 너무 감사해요. 호스트 가족 진짜 완전 좋아요. 집에 가자마자 형들이랑, 라일리랑 농구도 하고 탁구 하고 정신 없었어요~” 합니다. ^^ 더 다행인 것은 태환이가 소스 있는 음식, 스파게티 같은 음식을 못 먹는 데 호스트 집에도 태환이 같이 소스를 못 먹는 친구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 제가 호스트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우리 집에도 못 먹는 아들이 하나 있다 하시면서 전혀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 매일 매일 학교에 올 때마다 호스트 형제들이 너무 착하다며 자랑하는 태환이와 동준이~ 클레이튼이라는 호스트 제일 맏형은 요즘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6시쯤 들어오면 바로 잔다고 하는데요. 태환이가 다른 아이들과 떠들며 놀고 있으면 조용히 와서 “조금 조용히 해줄 수 있겠니?”하고 간다며 “저라면 완전 화내면서 난리 쳤을 것 같은데 진짜 완전 착해요~”합니다. 학교에서 또 호스트 가족이랑 너무 신나게 뛰어 놀라서 삭신이 쑤시며 약간의 감기기운을 보였던 태환이. 오늘 점심을 먹고 감기약을 먹였더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면서도 보트를 타게 되었을 때 물어 젖을까 봐 안 타면 안 되요 하다가도 안 젖는 다니까 “그럼 타야죠`” 하고는 누구보다도 신나게 함성을 지르며 보트 투어를 즐겼답니다! ^ ^
자, 다음은 남학생들 중 마스코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동준이 이야기입니다~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의 동준이는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데요~ 조금 부풀려서 동준이와 사진을 찍고 싶어서 누나들이 줄을 서기도 할 정도랍니다! 동준이 역시 학교에 오면 저에게 호스트 자랑을 하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썜~ 우리 호스트 가족 진짜 착한 거 같아요. 완전 잘해줘요~” 합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같이 배정된 태환이 와도 너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인데요~ 태환이가 워낙 착한 것도 사실이지만 동준이도 태환이에게 잘하며 서로 시너지를 효과를 내고 있답니다~^^ 동준이는 2층 침대 위층에서 잠을 잔다고 하는데요~ 어제는 이층 침대를 내려오다 살짝 굴렀다고 합니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 다치지는 않았는데 차고 있던 손목시계가 고장이 났다고 합니다.. 태환이가 자리를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잘 때 눈앞이 어두우면 무서워서 싫다고 1층은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내려올 때 꼭 밑에 상황 잘 살피고 조심이 내려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니 “네~” 하면서 씨~익 웃는 동준이~ ^ ^ 첫날 트리플 플레이에서 무려 티켓 200장이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며 럭키가이로 등극한 동준이 이야기였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학년도 같고 느낌도 비슷한 순성이와 원종이 이야기 입니다!
원종이는 참 재미있는 친구인데요~ 열과 성의가 넘쳐서 ESL수업 중에도 꼭 진도보다도 한발 먼저 교재를 풀어나가고 있는 이가 바로 원종이 입니다~ ^ ^ 사진을 찍을 때마다 뭔가 너무 심각한 표정을 지어서 좀 웃으면서 찍어보자 했더니, 마치 단계를 낮추듯 “오늘은 어제보다 덜 심각한 표정으로 찍었죠~?” 합니다! ^ ^ 굉장히 예의가 바른 원종이는 제게 오더니 걱정 가득 섞인 목소리로 “쌤.. 호스트 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너무 부담스러워요..”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원종아~ 잘 해주시면 그걸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되지~ 부담스러워하지 않아도 돼~ 그저 감사하다고 늘 말씀 드리고 또 잘 해드리면 되는 거야 알았지~” 했더니 “네” 하면서 호스트 집 자랑을 시작합니다. 방이 15개나 있다, 작업실도 같은 공간도 있는 Shop이라고 부른다, 같이 배정된 순성이와 같이 호스트 자랑이 끝나질 않습니다. ^ ^ 어제는 카벨라스 방문 후에 들린 월마트에서 USB드라이브를 하나 샀는데요~ ESL선생님이신 롭 선생님과 같이 쇼핑을 다녔는데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원종이가 1테라 바이트짜리 USB를 보고는 동공이 확장되며 반드시 득템을 해야 할 것 같이 하다가도 조금 비쌌던 가격 때문에 조금 저렴한 녀석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 만나 “원종아 그냥 1테라 사지 그랬어~?” 했더니, “아버지가 벌어다 주신 돈을 막 쓸 수 있나요~”하는 멋진 효자 원종이의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은 이름에 순~이 들어가서 일까요~ 너무도 순~ 한 순성이 이야기입니다~! 순성이는 호스트 집에 간 첫날 목이 살짝 아팠는데요. 심한 것은 아니었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에어컨이 너무 쌔서 목이 살짝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스트 부모님이 제가 머물고 있는 교장선생님 댁으로 전화를 주셔서는 목 아플 때 먹는 사탕 같은 약이 있는 데 그 거 먹여도 되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 ^ 너무 감사 드린다고 전하며 꼭 하나 챙겨주시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다음 날 등교해서는 “목은 좀 괜찮아?” 했더니, “네~ 호스트 부모님이 약 주셔서 이제 괜찮아요~” 합니다. 아이다호 식구들 중 수영을 가장 먼저 하게 되어 다른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순성이와 원종이~ 순성이, 원종이 호스트 아빠가 오늘 보트 투어까지 시켜주셔서 어깨가 또 한 뼘 올라갔는데요~ 버디 친구들과는 게임도 잘하고 얘기 잘하고 노는 순성이가 롭 선생님은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 보니 호스트 아빠하고는 또 말도 먼저 걸고 하면서 너무 살갑게 잘 지내더군요~ ^^ 어머님 댓글 받고, “혹시 부모님하고 통화하고 싶지 않아? 괜찮아?” 하고 물어봤더니, “아, 괜찮아요~”하고 쿨하게 멀어져 갑니다. 어머님~ 순성이 정말 너무 잘 지내고 있으니 전화 안 하시기로 한 약속 조금 더 지키셔도 될 것 같구요~ 계속해서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자, 어떠세요~? 우리 아이들 호스트 가족들과 또 학교에서 멋지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죠~? ^ ^ 우리 아이들 정말 너무 잘 지내고 있어서 그저 감사할 뿐이랍니다~! 특히나 가장 많은 적응과 또 희생이 필요한 호스트 가족과의 생활을 모두들 너무 씩씩하게 잘해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 아이들 계속해서 많이 많이 응원해주시구요! 돌아가는 날 까지 최선을 다해서 즐기고,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저 또한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는 이제 내일 오전 ESL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고대하고 기다리던 아이다호에 오면 꼭 해야 한다는 캠핑을 갈 예정인데요~! 전통 미국식 가족 캠핑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교장 선생님께서 의욕이 넘치고 계십니다~! 캠프에 가서는 원종이 순성이 호스트 아빠께서 보트도 가져오셔서 같이 보트도 타고 햄버거, 핫도그도 만들어 먹고, 한국 라면도 먹을 예정인데요~ 캠프 파이어에 둘러앉아 먹는 컵라면 맛을 캠프사진과 다음 인솔일기를 통해 생생히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캠프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없어 내일 캠프 사진은 저희가 돌아오는 토요일 오후,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오전에 업로드 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럼 저는 한 사람도 다치는 사람 없이 무사히 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아이들의 첫 주말 이야기와 함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감사합니다!
※ 캠핑으로 인해 내일 사진은 업데이트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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