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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1] 보스턴 스쿨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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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1 11:48 조회1,4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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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오늘도 많이 춥지 않은 날씨로, 우리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하는데 더없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규빈이는, 호스트 가정의 Ben과 Liam이 치과 교정 진료를 받으러 가야 했기에
이웃에 사는 같은 6학년 친구들과 함께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이 더 많이 생겼고요!
아침에 학교에서 저를 만나자마자 필통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그래도 교실에 함께 쓸 수 있는 필기구가
있으니 괜찮다고 하여 어제 수학 공부를 했던 교실도 둘러보았는데요. 결국 방과 후 집에서 필통을 찾았습니다.

1교시는 PE로 지난 시간에 이어 배구 기술 익히기를 하였는데요,
파트너와 함께 토스 연습도 하고 개별적으로 연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과학 시간에는, 뉴턴의 세가지 법칙을 배웠습니다.
전부 아는 과학 이론들이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쓰여진 과학 용어들이 가득한 긴 지문을
거의 한시간동안 읽는 일이 조금은 힘들었나봅니다. 더군다나 어떤 내용인지 의미는 다 아는데
용어들이 와닿지 않아 규빈이가 꽤나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그것을 알아차리시고, 점심 시간 후 tutorial class에서 같이 지문을
천천히 읽으며 의미도 알아가고 조금씩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도 반복해서 과학 교과서를 보면 꽤 많은 과학 용어들을 영어로도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호스트 엄마 Catherine이 아침에 규빈이에게 점심 사먹을 $2을 주는 것을 잊으셔서
행정실의 Claire 선생님께 전화를 하셔 저에게 $2을 전해주셨습니다.
돈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해서 점심을 주지 않지만, 혹시라도 규빈이가 당황할까봐
얼른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학교 식당의 메뉴가 매일매일 다르기 때문에 모두 맛보고 싶다는 규빈이의 의견에 따라 이번주는 계속
도시락을 싸지 않고 사먹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카로니 토마토소스 파스타 + 초코우유 였는데요, 규빈이가 맛있다고 했답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recess 시간에는 친구들과 공차기를 하였는데요,
다들 운동을 어찌나 잘하는지, 몇번이고 주차장쪽으로 공을 넘겨 열심히 공을 주으러
주차장 쪽으로 뛰어다녔답니다.

오후 수업으로는, 언제나 규빈이에게는 정말 쉬운 수학(ㅎㅎ)과 Language art이 있었습니다.
내일 수업시간까지 숙제로, 아빠 엄마에게 편지써오기(선생님께서 한국으로 붙여주시겠다고 했대요)
였는데 내일 스윽~ 찾아가서 얼마나 많이 써왔나 봐야겠습니다.
아까 방과 후 제게 이야기할때, "아빠 엄마, 잘지내요? 전 잘지내요- 끄읕~" 그러더라구요. (ㅎㅎ)

참, 사진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우리 규빈이가 제 카메라에 대한 감각이 정말 좋아서
언제 어디서든 제가 카메라를 꺼내들면 하던 일을 멈추고 '브이~'를 한답니다.
제가 사진 찍는답시고 학교 생활을 방해하는 것 같아 불편하면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브이-사진을 남기는 것 뿐이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멀리서 몰래 zoom-in하여 찍은 사진에서도 브이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가 사진 찍는걸 어떻게 알았나 모르겠어요. (ㅠ_ㅠ)
그리고 브이- 안한 사진은 지워달라고, 홈페이지를 검열하겠다고 했는데(규빈이 보고있니? ㅎㅎ)
제가 삭제 안하고 올린 몇장의 사진을 보면 아마 실망할 것 같아요.
지우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규빈아 미안해, 하지만 부모님께선 어떤 사진이든 좋아하실거야!)
아무튼 늘 밝고 뭐든 열심히 하는 규빈이, 화이팅입니다!

 

동준이는 오늘 아침, 규빈이 형이 먼저 스쿨버스를 등교하고 난 뒤
호스트 가정의 아빠인 Bill Fink가 시간 계산을 잘못하시는 바람에 보스턴에서의 첫 스쿨버스를 놓쳐
직접 학교로 데려다주셨습니다.

1교시는 Reading 이었는데요, 자습 형태로 자신이 매일 읽고 있는 책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동준이의 경우, 현재 반 친구들이 읽고 있는 책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 수학 문제 풀이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동준이가 첫 해외경험이고, 영어로 말하고 알아듣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를 하든 못하든 무조건 yes-라고 대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잘 알아듣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일이
동준이에게는 오히려 힘든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담임 선생님 Mrs.Katz가 "Do you have any question?"이라고 물었는데
고개를 끄덕이는 바람에, 선생님께서 어떤 질문이냐고 되묻자 바짝 얼어버렸답니다.
그래서 제가, 잘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번만 더 천천히 말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알려주었지만 아무래도 동준이에겐 익숙하지 않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오전 수업으로는, 'reading aloud'로 Mrs.Katz 선생님께서 이야기책을 반 전체 학생들에게
약15분동안 읽어주시고 중간중간 주인공의 말과 행동에 관련된 질문을 던지신답니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책을 읽어주시는 동안 그림 그리기를 하였습니다.
오늘도 오전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recess 시간 전, 도서관에 잠깐 들러 어제 빌렸던 star wars책을
반납했습니다. 그리곤 Beck과 함께 야외에서 공차기를 하였답니다.
항상 동준이를 챙겨주는 Beck은, recess 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물론 수업시간에도 항상
동준이 곁에서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후 수업으로, writing 시간에는 smell/hear/touch등 오감을 가지고 에세이를 썼습니다.
동준이에게는 조금 버거운 과제라고 생각이 되셨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저와 함께 다른 주제로
에세이를 쓸 것을 권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준이는 자기 소개글 쓰기를 하였는데요.
처음에는 5문장 쓰자- 라고 시작을 하였는데 저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11문장
이나 완성을 해서 서로 뿌듯해했답니다.
social studies 시간에는 The Northeast 책으로, 미국의 북동부에 위치한 state들을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특히 'Megalopolis' 개념에 대해 배웠는데요,
우리가 주말에 여행갈 New York City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뤄서 동준이에게 좀더 최선을
다해 수업을 듣게끔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오후 수업 science로 정규 수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우리의 스마일 보이 동준이가 더 자신감있게, 더 재미나게 학교 생활, 홈스테이 생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규빈이 형도 많이 도와주고 있고, 저 역시 수업 시간까지 따라 들어가서 마구마구
귀찮을 만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할게요!

방과 후 Christine 선생님과 ESL 수업을 한 후 4시 즈음 다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규빈이와 동준이는 제가 가자 신이 나서, 얼른 옷을 갈아입고는 집안 구석구석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들의 방과, 규빈이의 설명에 따르면 5성급 호텔도 부럽지 않은 자신들만의 화장실과
게임이 가득한 창고, 한국 과자와 컵라면을 구비한 음식 창고, 숙제를 할 수 있는 공간 등등
집 곳곳을 구경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 간식(?)으로 라면을 끓여주셨는데요, 규빈이와 동준이 모두 후루룩~후루룩~
맛있게 먹었구요, 덕분에 Ben과 Liam도 chicken soup noddle을 먹게 되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그리곤 모두가 숙제를 엄청난 속도로 끝냈는데요, 바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 랍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주어진 모든 일, 모든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라면을 먹은 동준이는 한시간 정도 방에 올라가 잠을 잤고요.

참, 규빈이 부모님께서 부탁하신, 감사의 인사는 제가 대신 전했습니다.
호스트 가정의 Mr.&Mrs.Fink께서도, 규빈이처럼 똑똑하고 예의바르고 의욕 넘치는 아이와
함께해서 정말 행복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


오늘도 이렇게 긴 듯 짧은 하루가 훅- 지나갑니다.

아이들은 10시가 되기 전에 잔다고 하네요. 그리곤 새벽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어난다고 합니다.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이들의 소식은 내일도 계속 됩니다.

한국은 아주 많이 춥다던데, 걱정했던 저희는 오히려 너무나도 활동하기 좋은 겨울 날씨를
만끽하고 있어서 조금은 죄송스런 마음도 드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star429) 작성일

많이 궁굼했던  호스트 가정을 볼수 있어서 이제 정말 걱정뚝!이네요~
 샘도 너무잘해주시구  같이간 동준이도 예쁘고 날씨도 도와주구 호스트가정까지...
아직 많은 시간들이 남았지만 규빈이의 이번여행은 아마도 녀석에겐 잊지못할 여행이 될거 같네요.

그리구 선생님께 여쭙고 싶은게 있어서 캠프우체통에 편지 넣었습니다. 규빈이에게도 한통 넣었구여
그제 갑자기 규빈이에게서 전화가 왔었거든여...확인후 답장 기다릴께요~
오늘도 샘의 동분서주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며 샘도 감기꼬옥 조심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규빈이어머님, 확인 후 답변 드리겠습니다. 저희 정말정말 잘지내고 있어요, 한국에서 보내주시는 응원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