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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6] 보스턴 사립스쿨링 최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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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6 13:19 조회1,2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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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올 것처럼 흐린 날씨였는데요,
11시쯤 되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오후가 되면서 점점 눈발이 굵어지더라구요.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있어
대부분의 public school들은 수업이 일찍 끝났는데요,
BTA는 정규수업에 방과후 ESL수업까지 full time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요일은 오전에 chapel이 있는데요, 오늘 chapel시간에는 9학년 Physics수업을 맡고 계시는 Mrs. Chirieac께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고 감동적인 speech를 해주셨습니다.
Chapel이 있는 날에는 학생들 모두 재킷과 넥타이를 갖추어 입는데요, 병수, 대희, 동규도 재킷에 넥타이를 맨 멋진 모습으로 등교를 하였습니다.
Chapel이 끝나고 각자 시간표에 따라 정규 수업을 들은 뒤 2시간의 ESL수업까지 받으며 오늘도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BTA는 수업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이 4분씩 주어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틈만 나면 나가서 놀고 싶어한답니다. ESL수업을 한 시간 한 뒤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늘은 눈이 와서 밖에 나가지 못하자 학교 복도를 운동장 삼아 신나게 뛰면서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7학년 삼총사 동규, 대희, 우영이는 가장 젊은 나이 답게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는데요, 오늘도 눈을 보며 반가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밖에 나가 놀다가 저에게 걸려서 한소리 들어야 했습니다.ㅎ 눈이 그렇게도 좋은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영락없는 어린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학교 규정상,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규제를 하고 있지만, 그저 나가서 뛰어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윤지는 오늘 Physics수업 시간에 테스트를 보았는데요, 마침 그 시간에 제가 수업 참관을 하게 되어 시험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 문제는 볼 수 없었지만, 자를 꺼내 사용하며 열심히 문제를 푸는 모습이었는데요, 나중에 시험이 끝난 뒤 잘 봤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이며 문제가 쉬웠다고 하더라구요.^^

병수는 오늘 호스트 어머니께서 싸주신 맛있는 치킨요리를 가져왔는데요, 3교시만 되면 배고파하는 여자아이들에게 반 이상을 나누어주었답니다. 오늘 7교시에는 Mr. Hick께서 맡고 계신 9학년 English수업을 참관하였는데요, 1960년대 미국의 인권 운동에 관한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어로 배워도 쉽지 않은 내용인데, 선생님께서 보여주시는 동영상을 진지하게 관람하는 병수의 모습이 참 멋져보이더라구요.

8학년 삼총사들은 늘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며 모범생다운 면모를 보여주는데요, 유나는 오늘 ESL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나누어주신 work sheet을 가장 먼저 끝내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ESL수업을 했을 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답도 척척 잘하고 자신감이 생긴 것 같은데요, Shenker선생님께서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칭찬해 주셨답니다.

의령이는 그저께 저에게 편지를 주었는데요, 오늘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을 받았답니다. 편지에 나중에 서울 놀러오면 밥을 사주겠다고 썼더니 "선생님, 진짜로 사주실 거죠?"라고 물으며 확답을 얻어냈답니다. 밥 사준다는 말에 넘 좋아하는 의령이를 보니 한국 도착하면 돈 좀 모아놔야할 것 같네요.ㅎ

은서는 오늘 아침에 맛있는 와플을 먹고 왔다고 하는데요, 베이글보다 소화가 금방 되는 것 같다며 3교시에 미리 점심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학교생활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쉬운지 점심 시간에는 제가 찍고 있던 카메라를 가지고 외국 친구들의 모습을 열심히 담기도 하였습니다.

궁금한게 많은 대희는 요즘 저에게 거의 매일 저녁 전화를 한답니다. 워낙 범상치 않은 아이라 늘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전화해서 눈이 얼마나 올 것이지를 묻더라구요. 내일까지 지켜봐야 된다고 하자 아쉬워하길래 이유를 물으니 수업하는 건 싫은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노는 건 좋다며 눈이 많이 오지 않길 바라는 듯 하였습니다.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 대희다운 엉뚱함에 오늘도 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ㅎㅎ

동규는 오늘 수업이 끝나고 같은 반 친구인 Grace에게 여러 가지 한국말을 가르쳐 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빵셔틀" 얘기가 나왔는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더라구요. 결국 우영이의 도움으로 어떻게 설명을 하긴 했는데, 한국의 이런 문화를 알지 못하는 Grace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습니다.ㅎ

우영이도 동규와 함께 같은 반 친구 Grace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주었는데요, "여신"이라는 말을 가르쳐주며 자기가 여신이라고 말해서 모두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답니다.ㅎ 오늘 미술시간에 대희와 동규를 직접 그렸다며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우영이의 멋진 그림솜씨 덕분에 모두들 한바탕 웃었답니다.

이렇게 즐거웠던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저희가 떠나는 게 아쉬운 모양인지 떠날 때가 되니 보스턴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네요.^^;
오늘 밤새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되어 내일 BTA의 등교시간이 9시로 미루어졌는데요, 눈이 많이 오게 될 경우엔 Snow Day로 쉴 가능성도 있어 내일 새벽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보스턴에서의 날도 며칠 남지 않아서 홈스테이 가족분들도 많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동안 우리 아이들을 친 자식처럼 예뻐해주시고 잘 보살펴 주신 홈스테이 부모님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남은 기간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에 가서도 계속 연락하며 좋은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내일 또 아이들의 소식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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