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07]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5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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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3-08-08 00:32 조회4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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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05 강수영, 김태희, 나유진, 박재인, 손영서, 심소운, 유윤서, 이솔비, 조아윤, 조은영, 최서연, 홍채희 담당 인솔 교사를 맡게 된 전지선입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셨던 최진주 선생님께서 부득이한 일신상의 이유로 오늘부터 제가 G05 아이들 인솔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캠프 첫날부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 온 까닭에 아이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즐겁게 캠프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말레이시아의 날씨는 매우 맑고 화창했습니다. 급식실에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밖의 경치를 볼 수 있는데 날씨 덕분에 더욱 멋진 경관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밥 먹을 때 밖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아이들에게 담당 인솔 교사였던 최진주 선생님이 급하게 떠나게 된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아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진주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달래어 수업을 보냈습니다. 놀란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갔을 아이들이 걱정되어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생각보다 씩씩하게 수업을 잘 듣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후 수업 이후 진주 선생님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진주 선생님을 둘러싸고 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을 쌓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진주 선생님께 한국에 데려가 달라고 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먼저 사진 찍고 싶다며 진주 선생님을 껴안기도 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힘들 아이들에게 진주 선생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꿀꿀한 아이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영어단어 시험 시간에 간식 파티를 했습니다. 다행히 금세 아이들의 표정은 밝아졌습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앞으로 남은 2주간 지켜야 할 약속과 아이들이 선생님께 바라는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오늘 하루 동안 걱정했던 모든 것들이 사그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도 아이들이 저를 잘 따라주는 게 느껴져 고마웠습니다. 그러고는 아이들이 저에게 아까 많이 울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의지를 하며 함께 생활했던 진주 선생님을 떠나는 슬픈 마음과 동시에 새로운 선생님 앞에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우리 아이들은 10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밤에도 많이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들 울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웃으며 장난치는 아이들을 보니 앞으로 남은 2주간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내일은 더 좋은 아이들의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개별 코멘트는 새로운 선생님께 바라는 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강수영
공부를 많이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앞에서 많이 웃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희
울 때 사진 찍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갈 때 꼭 같이 가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싸울 때 잘 위로해 주세요.
#나유진
간식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너무 빡세지 않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쉴 시간을 조금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인
저희 라면 먹게 해주세요.
단어 시험 볼 때 시간 많이 주세요.
간식 사주세요.
울 때 사진 찍지 마세요.
한국 가지 마세요.
#손영서
간식 조금만 많이 주세요.
한국 가지 마세요.
#심소운
공부를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간식이 먹고 싶으면 많이 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유윤서
단어 시험 모두가 10개 이상 맞으면 과자 주기
단어 시험 모두가 다 맞으면 라면 주기
#이솔비
한국 갈 일 있을 때 저랑 같이 가요
#조아윤
간식 많이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방에서 좋은 향기가 나게 해주세요
#조은영
공부 많이 안 하기.
간식 많이 주기.
자유 시간 많이 주기.
울 때 위로 잘 해주기.
약속 꼭 지키기.
#최서연
간식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채희
제가 자주 우는데 그때마다 조금만 달래주세요.
댓글목록
최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최서연(joungle77) 작성일
진주샘이 안좋은일은 아니였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간식 많이,, 요청이 대부분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간식 ㅋㅋ
선생님~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작성일
안녕하세요 서연이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아이들이 간식을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아이들이랑 같이 간식 파티 많이 하겠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조아윤님의 댓글
회원명: 조아윤(ayoun79) 작성일
아이들이 아쉬워했다니 저도 아쉽네요
지난 사진보니 선생님 진짜 고생많으시던데 선생님께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가 보고싶어서 우는것인지 소녀감성이라 우는것인지 ^^;;
저도 간식타임 많이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작성일
안녕하세요 아윤이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님과 떨어져 해외에 있어서 그런지 다들 소녀 감성이더라고요~
제가 옆에서 더 잘 챙겨주겠습니다^^
어제 간식 파티를 하고 아이들 표정을 보니 자주 해야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