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윤, 지원, 담희, 선주, 주은, 주아, 희우, 수안, 연서 인솔교사 김민선입니다.

오늘은 한국 최대의 명절인 ‘설날’ 입니다. 이 곳 말레이시아 역시 춘절이라고 자정이 지난 시간에 여기저기서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은 보통 강이나 바다 등 물가 근처에서 불꽃을 터트리는 반면 이 곳은 도심 곳곳에서 불꽃이 터졌습니다. 창문 옆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밤 늦게 터지는 불꽃을 구경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불꽃 터지는 소리가 시끄러워 잠에서 깬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낮부터 흐렸다가 오후가 되니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와 시리얼, 감자튀김을 먹으며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설날이 다가오기 전, 아이들은 설날에 수업을 안하고 싶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캠프 생활에 적응되어 익숙해진 듯 예정된 스케쥴 대로 정규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정규 수업 중 직접 팬케이크와 빵을 만든 MB반 아이들은 점심 시간에 나온 고기를 몰래 빵에 싸먹었다며 좋아했습니다.

스포츠 시간에는 아이들이 기다려 온 수영을 하였습니다. 물에 들어가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수영 시간이었기에 친구들과 서로 빠뜨리려 하고 물을 튀기며 노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수영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가 친구를 물에 빠뜨려 서로 기분이 상했던 상황도 일어났지만 금세 화해하여 다시 꺄르르 웃으며 지냈습니다.

CIP 시간에는 일주일 동안 연습한 공연을 선생님들과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같이 동선과 동작을 맞추고 노래를 하며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수의 아이들은 가사를 보았지만 박자와 음정도 잘 맞았습니다. 아이들이 맡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니 선생님들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DAY11 영어 단어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여기에 더 있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 것 같으면서도 11일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남은 하루 하루도 소중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의 개별 코멘트는 새해 영상으로 대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