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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6]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5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1-07 02:41 조회59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 교사 김하연입니다.

오늘은 벌써 말레이시아에서 지낸 지 세 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적응하며 힘들기도 하고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날 텐데,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서로 배려하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오늘 아침,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첫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한 조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빵, 난, 요거트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원이가 난에 카레를 찍어 먹는 모습을 보고 다른 아이들도 줄줄이 따라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다행히도 난이 아이들의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로열 셀랑그르 주석공장'에 다녀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인 주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박물관, 공장, 공예품 전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견학했는데, 아이들이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이 기회에 영어를 듣고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 매니저님께서 통역을 해주셨지만, 나중에 이야기를 해보니 통역을 해주지 않았던 부분들도 많이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주석이 화폐의 기능을 가졌던 고가의 금속이었고 어떻게 채취했는지 등의 다양한 배경지식을 먼저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석을 가공하고 연마하는 과정을 직접 눈앞에서 설명을 듣고 볼 수 있어서 아마도 호기심이 더 자극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석 잔의 무게에 놀라거나, "우리나라에도 주석 공장이 있나요?"라며 비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했습니다. 저도 들어보니 주석 잔이 생각보다 꽤 무거웠습니다. 말레이시아 국민 음료이며 코카콜라보다 더 많이 팔린다는 100PLUS라는 음료수를 주석 잔에 담아서 웰컴드링크로 나눠주셨는데요, 처음 맛보는 탄산이 섞인 이온 음료 맛에 인상을 찌푸리는 아이들도 있었답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석공장 견학을 마친 후, 아이들은 공예품을 구경하며 기념품을 살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경우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부모님과 가족을 생각하며 기념품을 고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빠에게 면도기를 사줄까?" 하며 고민하는 아이들, 동생이나 형, 누나를 떠올리며 기념품을 고르는 모습이 참 따뜻했습니다. 너무 비싼 주석 잔을 선물로 사려는 아이들을 말리는 해프닝도 있었답니다.


주석공장 견학 후에는 모두 함께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실내 스카이다이빙 예약 시간까지 약간 여유가 있어서 덕분에 잠시 더위도 식힐 겸 호텔 수영장을 이용했습니다. 아이들은 물을 너무 좋아해서 금세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호텔 수영장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다니. 정말 그 모습을 우리 부모님들께서 보셨더라면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서로 수영을 가르쳐주고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점심은 쌀국수를 먹었는데,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이 비운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물놀이 후에 먹으니 더욱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로 실내 스카이다이빙입니다! '윈드랩'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꼭 하고 싶은데 키나 몸무게 때문에 못 할까 봐 걱정하기도 하고, 중저음의 큰 바람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걱정이 앞서 "안 해도 되냐"고 물어본 친구도 있었지만, 결국 모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전의 사진 속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긴장한 표정인 것은 어른인 저희도 예외가 아니었답니다. 큰 바람 소리와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전교육을 듣고 신호를 익히며 준비를 마친 후, 교관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총 두 번을 비행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바람에 놀라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는 모두가 균형을 잘 잡고, 안정감 있게 공중을 날아다니는 경험을 했습니다.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저도 아이들이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이 경험이 아이들에게 도전 정신을 키워주고,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물놀이와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포함한 액티비티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아이들이 "한국에도 실내 스카이다이빙이 있나요? 저 또 할래요!"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험의 중요성을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피곤해서 제가 말하기도 전에 잠자리에 든다고들 하였습니다. 그만큼 오늘 하루를 즐겼던 것 습니다. 내일은 이번주 중 마지막 액티비티 날입니다. 공부를 걱정하는 아이들도 있고, 더 놀고 싶어서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내일도 즐겁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쿠알라룸푸르의 날을 잘 마무리하고, 조호바루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내일 오전에는 쿠알라룸푸르 KLCC타워와 디스커버리센터(과학관) 이후에 조호바루로 이동합니다. 조호바루로 복귀한 이후 전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왓츠앱을 설치하시고 제 현지 전화번호를 저장해 주세요. 제 현지 핸드폰 번호는 +60 17 5087404 입니다. 왓츠앱 어플을 다운받으시고 제 현지 번호를 국가번호부터 차례로 전화번호부에 저장해주시면 왓츠앱에 자동으로 친구 등록이 됩니다. 어려움이 있으시면 저희 사무실 02-566-3288로 전화주시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호바루 복귀 후 저녁 식사 이후에 전화를 드리게 될 예정이라 한국 시간으로 1월 7일 저녁 9시 전후 정도에 전화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순차적으로 전화를 드리게 되기 때문에 시간 차이가 조금 발생하더라도 너그러이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혹시 내일 전화 통화가 어려운 부모님이 계시다면 제 왓츠앱으로 메시지 주시면 시간 다시 조율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개별 코멘트입니다.

[주아] 박물관에 가면 항상 "쌤! 저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며 즐겁게 사진을 찍는 주아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정말 박물관 견학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기특합니다! 주아는 설명에 집중하며 귀담아듣고 있어서, 부모님과 통화할 때는 그 이야기를 쉴 새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야자수 문화에 대해 물어봐 주세요!

[다율] 다율이는 오늘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 걱정을 많이 했지만, 금방 잘 해내더라고요! 앨범에 많이 올렸으니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다율이가 오늘 졸업식인데 못 가서 속상해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다율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남은 시간 동안 더 즐거운 경험으로 아쉬운 마음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니 기분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서현] 서현이는 날이 지날수록 점차 입맛을 되찾고 있습니다. 아직 낯설다고는 하지만, 그릇을 비워 먹는 모습을 보면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는 자기가 운동부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건 또 다르다고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걱정에 비해 아주 훌륭히 잘 해냈습니다! 서현이에게 이번 경험이 좋은 추억이자 값진 경험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인] 수인이는 오늘 물놀이에서 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수영을 배우겠다며 친구들에게 배영과 자유형을 배우고, 물을 먹어도 까르르 웃으면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보기 좋았습니다. 또, 차 안에서는 노래가 나오기만 하면 신나서 차가 들썩일 정도로 텐션이 최고였습니다! 아이들 중에서 수인이가 가장 높은 텐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예린] 예린이는 오늘 스카이다이빙에서 씩씩하게 균형을 잘 잡으며 완벽하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예린이에게 물어보니 정말 재밌었다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확실하게 대답해줘서 뿌듯했습니다. 또, 물놀이를 할 때 배영도 하고 잡기 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원] 지원이는 오늘 병원 다녀온 후 저녁에 약 발라주러 갔더니, 여기 발라달라고 꼼꼼히 잘 챙겼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금방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원이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장 기대해서 아이들 중 첫 번째로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신이 나서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찬수] 찬수는 주석공장에서 신나게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언맨을 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쇼핑몰에서는 피규어를 기념품으로 샀습니다. 찬수가 피규어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스카이다이빙에서는 신이 나서 순둥한 얼굴로 미소를 보이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물놀이에서는 특히 퐁당 들어오는 걸 좋아했습니다. 코를 막고 준비하는 모습을 바로 사진 찍어서 남겼으니 확인해 주세요.

[선무] 선무는 저녁에 "뭐가 제일 즐거웠어?"라고 물어보니, 스카이다이빙이 제일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 가서도 하겠다고 하더니, 너무 즐거워서 캠프 첫날로 돌아가서 다시 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돌아오는 차 안에서 파리에서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친구들에게 불어를 말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우현] 우현이는 오늘 물놀이에서 선생님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등에 업히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답니다. 쇼핑몰에서 장난감을 샀다고 좋아했는데,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잃어버려서 조금 속상해 했습니다. 다행히 친구와 제가 달래주니, 우현이가 "저 이제 기분 좋아졌어요!"라고 말하며 기운을 차렸습니다. 더더욱 성장할 우현이를 기대해 주세요.

댓글목록

허선무님의 댓글

회원명: 허선무(gunsih) 작성일

선생님, 수고 많으셨어요 자세한 일정 공유 감사합니다~!

이주아님의 댓글

회원명: 이주아(chowal84) 작성일

오늘 아이와 통화를 했어요. 사진 속에서는 씩씩해보였는데 아직 맘이 여린 아이인지 울어서  무슨일이 있는건아닌가 조금 걱정했네요. 선생님 글을 보니 걱정과 달리 잘 지내고 있는것같아서  다행입니다. 아마 처음으로 엄마아빠동생과 떨어져서 많이 보고싶은가봐요. 좋은 경험 많이하고 좋은 선생님과 좋은친구들과 잘 지내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이와 통화 감사합니다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5w)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하연입니다.
주아가 속이 여린 아이여서 제가 더 세심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엄마 목소리를 들으니 울음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주아는 씩씩하게 잘 적응하고 있으니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캠프 우체통을 통해 주아와 편지 주고받을 수 있으니, 편지를 보내주시면 주아가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더 신경써서 잘 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