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04]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김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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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7-04 01:41 조회50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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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신영입니다.
어느 덧, 4주간의 필리핀 영어캠프의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내일 4주 캠프의 졸업식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캠프의 마지막 수업날이 밝아 온걸 보니, 그만큼 아이들과의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나봅니다.
오늘 아침도 평소 이곳 날씨처럼 매우 따뜻한 햇빛이 아침을 밝혀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여느 아침과 마찬가지로 졸린 눈을 비비며 서로를 깨워주고 복도에 차례대로 줄을 섰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풀어질만 한데도 아이들은 모두 질서를 잘 지키며 아침을 이렇게 맞이 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배가 고팠는지 평소보다 일찍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과일을 잘 안 먹던 A와 B도 오늘은 과일까지 모두 말끔히 먹었고, 다른 아이들 모두 아침식사 그릇을 깨끗히 비웠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수업에 끝까지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아침을 든든히 먹어두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나봅니다.
아침 식사 후 아이들은 세면 후 책가방을 챙겨 각자의 강의실로 이동하였습니다. 마지막 정규수업을 해야 하는 아이들은 약간은 아쉬운 기색이 얼굴에 비춰졌습니다. 그 동안 많이 익숙해진 생활 때문이겠지요. 각자의 강의실로 이동한 아이들은 평소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두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들도 끝까지 아이들과의 수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4주간의 피곤함 보다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즐겁게 오전 수업도 마무리하고 아이들은 역시나 배가 고팠는지 식당으로 곧장 달려갔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대국밥'이었습니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 탓인지 식판에 음식들을 가득 채우겠다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모두 줄을 서서 각자 배식을 한 뒤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함께 뛰어 놀 날도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운 듯 점심 식사를 한 뒤 곧장 운동장에 모여 뛰어 놀았습니다. 남자아이들은 공하나를 가지고 하나가 되어 뛰어 놀았고, 여자아이들도 서로 웃고 떠들며 즐겁게 점심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오후 수업을 위해 각자의 강의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캠프의 막바지이다 보니 진도를 잘 맞추어 나간 class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대화과 게임을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수업을 하면서도 선생님과 아이들간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질문과 대답이 많이 오고 갔습니다. 모든 오후 수업이 끈난 후 몇몇 아이들은 마지막 수학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마지막 저년 식사를 하러 모였습니다. 저녁 식사 메뉴로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닭야채볶음과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닭요리를 좋아하는 C와 E는 닭야채 볶음을 반찬칸을 가득 채울정도로 받았고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A와 D는 스파게티를 한 그릇 가득 담아와 함께 앉았습니다. 모두들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제 배가 부르더군요.
이렇게 즐거운 저녁 식사도 마치고 아이들에게 자유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한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싶기도 했고 이제 내일이 마직막이라 아쉬워 할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빌라로 돌아온 아이들은 영어 일기를 쓴 뒤 모두들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이틀 남은 캠프의 밤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A
A는 벌써부터 집에 갈 날이 기다려지는 모양입니다. 쉬는 시간마다 함께 웃고 놀았는데 오늘 저녁에 준혁이가 “이제 선생님이랑 놀 날도 이번주면 끝이네요” 라면서 조금은 아쉬운 듯한 모습이었지만, 어느새 엄마 아빠를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B
B는 오늘 아침으로 나온 과일을 모두 깔끔히 먹었습니다. 그 동안 과일로 힘들었지만 어느새 과일을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 먹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과일은 좋은 것이라며 웃으면서 잘 먹어야 한다고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C
C는 마지막 수업시간을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적극적인 태도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전하려는 노력이 보기 좋았습니다.
D
D는 항상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업시간, 쉬는 시간, 자기 전까지 항상 밝은 모습과 활기찬 모습으로 지내어 보는 저 또한 큰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E
E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한다는 것이 매우 아쉬운 모습입니다. 이곳에 더 있을 수 만 있다면 조금 더 생활하다가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마도 즐거운 캠프생활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의 헤어짐도 아쉬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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