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민영입니다.

오늘은 화창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덥지 않은 아침이었습니다. 7시에 아이들을 깨우러 가보니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기가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아침은 먹고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하기에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한 5분쯤 꼬물대던 아이들은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마친 뒤 다 함께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어제는 아침에 마늘 볶음밥이 나왔는데 오늘은 야채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오늘도 빵을 토스트기에 구워서 맛있는 볶음밥과 포도 주스와 함께 먹었습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은 뒤에 집으로 돌아와 머리를 말리고 예쁘게 고대기로 앞머리도 말아줍니다. 수업에 갈 책을 가방에 담아 8시가 되면 집을 나섭니다. 각 Class를 찾아 가서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열심히 수업을 듣습니다. 아이들은 필리핀 선생님과 가끔 게임을 하기도 하는데, 게임 이름은 “Hang Man” 입니다. 이 게임은 한 사람이 머리 속으로 단어를 생각해서 그 단어의 알파벳만큼 공책에 빈칸을 그려줍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알파벳이 무엇인지 맞추는 게임인데 틀릴 때마다 얼굴-몸통-팔-다리-눈-코-입-손가락-발가락-윗옷-아래옷 순서대로 그려서 결국 맞추지 못하면 그림에 그려진 사람을 줄에 매다는 것입니다. 이 게임이 의외로 어렵기도 해서 아이들은 어떤 단어가 정답인지 스펠링을 생각하느라 엄청 고심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저와 수정이, 도현이가 함께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아이들은 지금 단어 Weekly Test를 보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외웠던 단어 중 100문제를 골라 Weekly Test를 매주 토요일에 치릅니다. 아이들은 Weekly Test를 보기 전 월요일부터 외웠던 단어를 Review 합니다. 다시 많은 단어가 생각나기를 바라면서 한 시간 동안 열심히 Review를 합니다. 오늘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이들의 Weekly Test가 끝나면 함께 ‘Hang Man’도 하고 필리핀 공기도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미 필리핀 선생님들께 필리핀 공기를 어떻게 하는지 배워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아이들에게 공기를 하는 방법을 배워서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필리핀 공기는 공기 알이 6개이고, 탱탱볼이 들어있어서 공기 알을 집기 전에 탱탱볼을 튕겨서 공기 알을 잡은 뒤 탱탱볼도 잡아야 하는 고난도의 게임입니다. 이 탱탱볼이 어디로 튈 지 몰라서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탱탱볼이 엉뚱한 곳으로 튕겨져 가면 아이들은 깔깔 웃으며 탱탱볼을 잡으러 갑니다. 처음 첫 주에 다른 빌라 어린 학생들이 한국에서 공기를 가져와 쉬는 시간에 하는 모습을 보고 필리핀 선생님들께서 필리핀에도 공기 놀이가 있다며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문화를 배우고 가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무척 기다리던 Activity day 입니다. 그 중에서도 카트존(Cart Zone)에 가는 날입니다. 카트존은 놀이 동산에 가면 있는 범퍼카와 비슷한 놀이용 차량을 운전하는 곳인데요, 아이들은 벌써 신나 하며 무척 고대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신나게 Activity를 하고 오면 하루가 금방 지나갈 것 같습니다. 또 내일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통화를 하는 일요일이어서 아이들은 일요일이 오기를 무척 기다립니다.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한번 통화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가족들을 무척 보고 싶어 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도현이와 수정이가 많이 보고 싶으시지요? 벌써 2월의 첫 주가 지나갑니다.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제 아이들의 캠프가 20일 안팎으로 남아있습니다. 갈수록 빠르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과 많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4주 캠프를 하고 돌아갔던 아이들이 캠프가 끝날 때쯤 8주를 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말했었습니다. 8주를 신청한 도현이와 수정이가 그 말에 동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김도현
도현이가 오늘 Vence 선생님 수업 시간에 주희와 한편이 되었는데 민재와 해인이를 이겼습니다! Barry 선생님 시간에는 어제 다 못 본 ‘나 홀로 집에 3’을 다 보았습니다. 도현이가 이 영화를 지난번에 봤지만 또 봐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도현이랑 저랑 수정이랑 오늘은 종이에 하트를 그리고 빨간색으로 칠해서 오린 뒤 눈에 붙이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일은 Activity day 인만큼 사진 많이 찍어 오겠습니다.

박수정
수정이는 오늘 민수와 Barry 선생님 시간에 어제 다 못 본 ‘아이 로봇’을 다 보았습니다. 수정이도 이 영화를 지난번에 봤던 영화지만 다시 보니 재미있다고 합니다. 오늘 필리핀 Chin 쌤과 했던 ‘Hang Man’ 게임에서는 졌지만, Vence 선생님과 ‘Hang Man’을 다시 했는데 그 때는 수정이가 이겼습니다! 수정이가 Chin선생님께 농담으로 영어 ‘Ugly’가 한국어로 ‘예쁘다’의 뜻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말을 믿은 Chin 쌤이 다른 학생과 농담할 때 ‘Ugly’를 “예쁘다! 예쁘다!” 하셔서 아이들이 한참을 웃었습니다. 개구쟁이 수정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