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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2]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02 22:59 조회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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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아침 7시가 되면 아이들 모두 깨어납니다. 시현이와 지원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을 깨우러 가면 항상 먼저 일어나서 저와 함께 다른 아이들을 함께 깨웁니다. 아이들은 부스스한 머리를 손으로 빗고 옷을 갈아입은 뒤 식당으로 향합니다. 맛있고 든든한 아침식사를 마치면 다시 빌라로 돌아와 씻고 가방을 챙기며 수업에 들어갈 준비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이들이 준비를 마치고 나오면,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이 있는 교실로 데려다줍니다. 4주 캠프 아이들이 떠나서 조용해진 빌라로 인해, 아이들이 많이 허전함을 느끼고 수업에 집중을 못하지는 않을까 염려하였는데, 우리 아이들은 모두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영어 공부를 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함께 장난을 치거나 이야기를 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수업 시간에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 말씀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귀 기울이며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의젓한 모습과는 반대로, 근래에 단어 테스트를 채점하면서 대부분 아이들의 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점수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 지 고민하다가 오늘 아이들과 개개인 상담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이 귀찮고, 의지가 약해진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별로 맞춤형의 목표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 동안 테스트를 본 결과를 토대로 오늘 테스트에서는 몇 개까지 맞추면 통과시켜 준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목표가 생기자, 얼굴에 생기가 돌면서 “오늘은 진짜 열심히 할게요!”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단어 테스트를 치러졌습니다. 단어 테스트가 시작되면 일제히 외우던 단어장을 덮고 시험에 집중을 합니다.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감싸며 “이거 아까 분명 봤던 건데!” “아, 나 이거 아는데...!” “여기에 e가 들어갔던가? ... 아닌가?” 하며 기억을 더듬습니다.

오늘 단어 테스트 결과, 예지와 주희, 지원이는 모두 통과하였습니다. 예지는 레벨 1에서 2가 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바짝 집중해서 공부시켰더니 레벨 1에서와 같이 높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주희도 레벨 3가 되면서 문장이 어려워졌다며 전보다 조금 더 틀리고는 하였는데, 오늘은 한 문제만 틀렸네요. 지원이는 근래에 가장 눈에 띄게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어와 문장 모두 어려워하였는데, 지금은 단어와 문장을 모두 잘 쓰고 있답니다. 지원이도 자신이 높은 점수를 받아서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공부해 준 지원이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시현이와 나연이, 해인이가 안타깝게 통과하지 못했네요. 레벨이 올라가면서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오늘 하루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였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습니다. 시현이는 단어는 모두 맞추었는데, 문장에서 많이 틀렸습니다. 다 외웠는데 막상 시험을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내일은 문장을 중심으로 더욱 열심히 외워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을 기대해 봅니다. 나연이는 단어와 문장 모두 조금씩 약합니다. 단어는 안타깝게 틀리는데, 예를 들면 ‘endanger’를 ‘endenger’ 이라고 써서 틀리거나 ‘abnormal’을 ‘abaromal’ 이라고 써서 틀립니다. 문장은 완성하도록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단어와 마찬가지로 조금씩 안타깝게 틀리는 부분들이 눈에 보입니다. 나연이가 단어와 문장 모두 완벽하게 익힐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해인이는 단어는 잘 맞지만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문장이 조금 약합니다. 해인이는 영어 다이어리와 에세이 모두 잘 쓰기 때문에 영어 문장을 쓰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 조금 어려웠나봅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단어 테스트를 잘 볼 수 있도록 주의 깊게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어 테스트를 치른 뒤,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퍼지’입니다. 초코와 밀크 퍼지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은 것은 초코 퍼지입니다. 주희는 저의 것까지 챙겨 와서 “선생님도 드세요.” 하며 건네줍니다. 역시 우리 주희는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알고, 잘 챙겨주네요. 이러한 아이들의 배려심이 깊은 작은 행동들을 볼 때마다 저는 감동을 합니다.

맛있게 간식을 먹은 뒤 아이들은 방에 모여서 3주 뒤 있을 장기자랑을 위해 맹연습 합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3주 뒤 어떠한 장기를 선생님들에게 선 보일지 기대해 봅니다. 저희 인솔교사들 사이에서도 장기자랑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희 빌라 아이들이 제일 기대를 받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내일도 힘차고 보람된 하루를 보낼 것을 기대하며 오늘의 다이어리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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