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7] 필리핀 영어캠프 정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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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7 22:30 조회50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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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자 정민영입니다.
오늘도 세부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이곳 필리핀도 지금이 나름 겨울이고 우기여서 날씨가 평소만큼 덥지는 않습니다. 저녁때 해가 지고 바람이 불면 선선해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는 도현이와 수정이가 먼저 일어나 씻어서 오늘은 6시 40분에 지현이와 민승이를 먼저 깨웠습니다. 모두 씻고 난 뒤 아침을 먹고 씩씩하게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이제 캠프가 얼마 남지 않아 공부 하는 것에 소홀해 질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과도 헤어지는 것이 벌써 서운한가 봅니다. 저녁때 모이면 어느 선생님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제게 얘기해줍니다. 아이들이 필리핀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져서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스피킹과 리스닝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 무척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다음주에 있을 레벨테스트를 앞두고 살짝 긴장하고 있지만 제가 긴장하지 말고 평소 실력대로만 보면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주말에 짐을 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단어 테스트를 마치고 서로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서로 만나게 된 것이 특별한 인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한국에 가서도 서로 사는 곳은 다르지만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시간에 침묵게임을 했습니다. 단어를 암기하는 1시간 동안에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이 벌칙입니다. 제가 단어 암기 시간에 얘기하지 말고 집중해서 외우라고 했더니 그 게임을 생각해냈나 봅니다. 참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정말 7시부터 8시까지 정말 조용하게 집중하며 단어를 암기하였습니다.
김도현
도현이가 4주가 끝나가서 새로 단어책을 받았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첫 날 만점으로 기분 좋게 새 단어장을 시작했습니다. 도현이가 영어 일기장에 꿈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승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면서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 언어가 중요한 것 같다고 지금은 영어를 필수로 열심히 배울 것이고 나중에는 중국어와 다른 언어를 배우겠다고 합니다.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도현이가 자랑스럽습니다.
박수정
수정이가 캠프 4주가 끝나가서 새로 단어책을 받았습니다. 1개 틀리고 다 맞아서 기쁘게 새 단어장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먹은 뒤 저녁 산책을 하였습니다. 동생과 잘 지내고 밝게 캠프 생활을 하는 수정이가 기특합니다. 단어를 잘 외워서 영작에 활용하도록 얘기해주었습니다.
임지현
오늘 필리핀 선생님께서 지현이에게 그림을 그려서 선물해 주었습니다. 지현이가 한국에 가지고 가서 액자에 넣은 뒤 사진으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합니다. 지현이가 캠프에 와서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져서 정말 기쁘고, 수업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지현이가 캠프에 와서 먹고 싶다고 한 음식은 다 나왔다고 합니다.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저녁에 떡볶이가 나왔고, 배앓이에서 회복된 후에 비빔밥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날 저녁에 바로 비빔밥이 나와서 정말 기뻐했습니다.
박민승
민승이가 오늘 머리가 아파서 수학 수업을 듣지 못했습니다. 두통약을 먹고 잠시 자고 일어났더니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오늘 못 한 수학 수업은 일요일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쉬느라 저녁을 못 먹어서 단어 테스트 시간에 배가 고프다고 했는데 저녁 간식으로 고구마 튀김이 나와서 정말 좋아하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늘 먹지만 오늘 저녁을 제대로 못 먹었으니 내일은 아침에 죽으로 든든히 먹고 가라고 해야겠습니다.
손소림
소림이가 중학교 배정이 너무너무 궁금하다고 합니다. 저는 알고 있지만 아직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고 내일 소림이에게 어머님께서 써주신 중학교 배정에 관한 편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소림이가 오늘은 단어 시험을 잘 보고 문장 패턴 시험에서 한 단어씩 뺴고 써서 어제 보다 조금 더 틀렸습니다. 조금 더 주의 깊게 외우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신혜령
혜령이가 곧 있을 캠프 수료식에서 장기자랑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할지 말지 고민된다고 하네요. 제가 일단 준비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무슨 장기자랑을 준비할 지 기대됩니다. 혜령이가 일기장에 시간은 참 소중한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시간은 빨리 가니 시간을 아껴 쓰라고 하셨는데, 그때에는 그 말씀이 와 닿지 않았지만 여기 와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면서 시간이 참 중요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말 아이들과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캠프를 통해서 공부의 소중함과, 시간의 소중함도 깨닫고, 관계의 소중함도 깨닫고 좋은 추억을 안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고 날마다 노래를 부르니 저도 한국 음식이 무척 먹고 싶어집니다.
내일도 아이들의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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