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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7] 필리핀 영어캠프 이해민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7 22:14 조회510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해민입니다.
오늘도 역시 맑은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습한 기후 때문에 불쾌지수가 다소 높았습니다.
오전에는 아무 탈 없이 수업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신 있게 스피킹을 구사하는 아이들을 보며 final test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는 이의훈군이 머리가 아프다며 찾아왔습니다. 방에 내려가 한 숨 자고 일어나보라고 했는데 역시나 2시간 후에 정상체력으로 돌아와 남은 수업을 소화했습니다. 3주가 넘는 캠프 기간 동안 지켜본 결과 이의훈군의 독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생각되어 아이들과 대책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찌틀러의 독재를 멈추게 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찌틀러의 부하 때롱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찌틀러 세력으로 판명. 방재윤, 김세훈, 구자공, 임재빈군이 저와 손을 잡고 찌틀러를 무찌르기로 했고, 그 중에 김무연군은 중립을 지켜 그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제보된 바에 따르면 찌틀러는 절대적 샤워 우선권, 임재빈의 드라이 망고 탈취, 리모컨 독점 등의 행각들을 그 동안 철저하게 숨겨온 사실이 탄로나자 일단은 오리발작전으로 발뺌하다가 결국 모진 고문(턱수염으로 볼 비비기)을 했지만 아빠한테 맨날 당하는 거라 오히려 시원하다며 도발을 하네요, 결국 입술을 내밀어 뽀뽀를 하려고 하니 그제서야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각들을 자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드라이 망고와 과자에 현혹되어 찌틀러의 수하에 있던 때롱군 역시 잘못을 인정함과 동시에 찌틀러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의훈군의 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다시 찾아온 평화.. Fred선생님이 주신 Elemental 게임을 저의 컴퓨터에 설치해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했습니다. 집에 가져가면 아이들과 함께 즐겨 보시길 권장합니다. ^^
저녁으로 맛탕, 어묵볶음, 닭볶음탕 등이 나와 맛있는 식사시간을 갖고, 방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초코무초를 나누어 먹으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층에 올라와 단어 시험을 보는 아이들, 내일이 마지막 정규수업이기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네요,
의훈 ”선생님 수료하는 날 뭐 줘요?”
해민 “뭐 주긴, 졸업장 주지”
의훈 “그거 팔면 안 되요?”
해민 “………………..”

시험을 보고, 간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하루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구자공
Fred선생님 시간에 Elemental보다 더 어려운 새로운 게임을 했다고 합니다. 더 재미있어서 그 게임 역시 한국에 가져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자공이는 오늘도 무연이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자공이 34점, 무연이 40점 만점을 받아, 2위에 머물었습니다. 아쉽지만, 내일 weekly에서는 좋은 점수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김세훈
세훈이는 쉬는 시간에 필리핀 선생님이 눈썹을 그려주었습니다. 모습이 흡사 짱구 같아서 인기가 폭발적이었는데요,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겨두었으니 캠프앨범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어 시험 시간이 너무도 싫은 세훈이는 매일매일 투덜대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니, 집중력을 조금 더 길러주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김세훈….김세훈!!!!!

이태용
태용이는 집에 갈 가방을 다 싸놓은 상태입니다. 짐 가방에 옷들을 다 정리해서 넣어놓아서 꺼내기 귀찮다고 주황색 긴 트레이닝복을 집에 갈 때까지 계속 입을 거라고 합니다. 당장 옷 갈아입도록 지시하겠습니다. 초반엔 귀공자 같은 이미지였는데 갈수록 구수한 모습을 드러내는 때롱이.
오늘 단어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쓰는 벌칙이 싫다며, 차라리 몸으로 때우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웃기지마!

방재윤
재윤이는 필체가 너무 악필이라 매번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지렁이가 디스코 추는 듯한 글씨체를 오늘도 변함없이 유지하네요. 천재는 악필이라는데, 재윤이 천재인건가요. 재윤이도 캠프 동안 아픈 곳 하나 없이 잘 지냈습니다. 남은 하루 수업도 열심히 받고, 볼링 재밌게 치고, 수료 잘 하고 한국에 돌아갈 것 입니다. 남은 날도 열심히 보낼 재윤, 오늘도 수고 많았어~

임재빈
재빈이는 어제 밤에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허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일단 멘소레담으로 근육통증을 완화 시켜 보려 시도를 했습니다. 내일까지 상태를 보아 호전되지 않을 경우 한의원에 찾아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쪽으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오늘 초코무초를 사주었더니 제일 좋아하는 재빈, 한국 가서 맛난거 많이 많이 먹어!!

김무연
내일이 마지막 수업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기만 하다고 하네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고, 그 동안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다고 하는 무연이, 어른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한국에 빨리 돌아가서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합니다. 오늘 단어 시험 40개 문제 중에 40개를 모조리 다 맞아버렸습니다. 아픈 곳 한번 없이 잘 달려온 무연, 내일도 파이팅 하자!

이의훈
의훈이 역시 내일의 마지막 수업을 준비하며 기쁘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가서 형과 부모님을 뵐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찌뽀뜨는 아파도 아픈 것 같지 않게 너무 명랑해서 꾀병 아니냐고 장난도 쳤지만 그래도 배시시 웃으면서 장난도 잘 받아주고 재미있는 친구 입니다. 오늘 부로 너의 독재는 끝.


아이들이 외국인을 만나도 이제 두렵지가 않다고 합니다. 자신 있는 스피킹을 하게 된 것이지요.
한국에 가면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많질 않아 아쉽지만, 이 곳에서 있었던 경험들이 소중했다고 해주니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없네요. 너희들 멋있는 녀석들이야!
내일 마지막 정규수업을 끝으로 일요일에 볼링 액티비티, 월요일 오전 최종시험, 오후에 수료식 일정을 끝으로 캠프는 끝이 나게 됩니다.
마지막 수업. 내일 끝까지 열심히 공부할 아이들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의훈님의 댓글

회원명: 이의훈(leedy02) 작성일

순진하고착한때롱이를 등에업고 부적절한 행각을 자행한 찌뽀뜨의 만행을 보고 일단 참가한 친구와 동생들의 부모님께 머리숙여 사죄합니다 😭😭😭
아울러 사랑으로 용서하셔요 💓💓💓

이의훈님의 댓글

회원명: 이의훈(leedy02) 작성일

선생님 과감한 찌뽀뜨를 실행하셔요 특히 배쪽아래가 ㄱ ㄱ ㄱ ㅓ 기여 효과만점입니다
하여간 남은기간동안 살이 쪼오옥 빠지게 아침저녁으로 부탁드립니다 👌👌👌👌👌
찌뽀뜨 고생좀 하거라😜😜😜😜😜

이태용님의 댓글

회원명: 이태용(Jang6254) 작성일

wow, 오늘 선생인글 읽으면서 빵 터졌습니다...
의훈이랑 때롱이가 맘이 맞나보네요. 일당공모를 도모하다니..,ㅋㅋㅋ
찌달러의 독재에 항거하며  평화를 지켜내신 선생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네요. 선생님덕분에 때롱이와 형들이 지루하진 않겠네요. 지난번엔 감동으로 이번엔 웃음을 주시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ㅋㅋㅋㅋ재밌는 하루하루 보냅니다. 지금 아이들 마지막 수업 열심히 듣고있습니다, 오늘도 신나는 하루 보내야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의훈이 배 진짜 장난아니예요...저 배나온거 놀릴 입장이 아닌데 자꾸 까불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때롱이 단어 틀린거 빽빽이 하기 싫다고 팔아픈연기하더니 차라리 때려달래요 ㅡㅡ...
이 녀석들 말년이다 이거지요..저는 힘이 다 빠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