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9] 필리핀 영어캠프 정재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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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9 21:23 조회5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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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재욱 입니다.
화창한 날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목요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목요일은 한국에서의 노는 토요일을 기다리는 금요일과 똑같은 하루입니다. 어제의 Activity의 피로를 충전하고 바로 내일이면 또 신나는 정규수업이 또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언제 무슨 Activity를 가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스트레스 풀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일요일 Activity를 기다리며 오늘도 신나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식사시간, 오늘의 아침 메뉴는 볶음밥, 스크램블, 빵, 햄슬라이스, 쥬스등 각종 반찬이 나왔습니다. 캠프 초창기 아침으로 볶음밥이 종종 나오던 시절, 자신의 어머니 김치볶음밥이 더 맛있다고 자랑하고 어머니 음식이 그립다고 한 아이들이 대부분 이였는데 이제는 꽤나 적응을 한 듯 “오늘은 간이 좀 싱겁네? 어? 오늘은 주방장이 다른가” 등등 제법 필리핀에서 꽤나 산 아이들처럼 보입니다. 비록 비몽사몽이지만 함께 먹는 밥은 항상 맛있습니다. 두 그릇을 먹는 아이 한 그릇 만 먹는 아이 모두 맛있게 먹은 뒤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갑니다. 침대에 누워 어제의 Activity에 대한 폭풍질문을 합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가기 전 오늘의 미션을 겁니다. 오늘의 미션은 “하루 종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고 공부 열심히 하기입니다.” Activity가 지나고 보통 아이들을 데리고 매점을 갑니다. 정규수업에 대한 가라앉은 마음을 조금은 업 시켜주기 위함이죠. “놀 땐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멋있는 것”을 매일 상기시킨 덕에 아이들도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아이들의 수업을 잘 이끌수 있도록 해주는 당근은 가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전수업시간, 오늘은 날이 평소에 비해 더 덥습니다. 쉬는 시간 Native수업을 듣고 필리핀 선생님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하는 아이들이 에어컨 앞으로 달려갑니다. 아이들이 더운 것은 이해하지만 바로 찬바람을 맞으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기에 온도를 조금 높인 후 에어컨 바로 앞에 서있지 못하도록 지시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해도 아이들이 즐거워 보입니다. 아이들 덕에 저 또한 하루 종일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V를 하고 웃는 아이들 공부할 때는 카메라 쳐다보지 말고 책에만 집중해도 되는데...우리 아이들 참 귀엽죠?
점심식사시간, 날도 더운데 식사 순번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전속력으로 숙소로 달려가 가방도 숙소에 놔두지 않고 바로 식당으로 가네요. 오늘의 점심 메뉴가 삼겹살 이란 걸 어떻게 안걸까요? 아이들 모두 쪼르르 줄을 서서 식판을 들고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아이들 모두 오늘 점심을 먹으며 “아~ 맛있다!” “또먹어야지~” 라는 말을 계속 하였답니다. 캠프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많은 만큼 편식을 하는 아이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아이들 모두 편식하지 않고 야채며 과일을 다 맛있게 먹었답니다. 모두 맛있게 점심을 먹고 숙소로 최대한 빨리 뛰어옵니다. 문득 제가 아이들 나이 시절 선생님들이 야채를 먹였던 것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왜 이렇게 편식이 심했고 선생님들이 그러는 것이 싫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감사한 분들인데...억지로 먹이지는 않지만 “너 이거 캠프 끝날 때 까지 골고루 먹으면 한국 갈 때 선생님보다 키 더 큰다?” 라고 하면 아이들은 금새 또 다 같이 먹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하루 하루가 지나며 아이들이 순수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또 Activity에 대한 5만 8천가지의 질문을 쏟아냅니다. “선생님 다음 가와산 폭포는 어때요?” 필리핀 선생님들께도 얼마나 물어봤는지 정말 빠삭하게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기분 좋은 만큼 더 컨디션이 좋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재밌게 해줍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오늘도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수업시간, 점심식사 시간이 끝나자마자 또 수업교실로 향합니다. 캠프 초창기만 해도 시간표를 따라가며 “스파르타...이게 스파르타구나” 하는 아이들이 꽤나 많았는데 이제는 나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다른 빌라 아이들과도 몇시에 어디어디서 만나서 같이 가자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캠프 전체 아이들이 친구가 된 느낌입니다. 서로 사탕도 나누어 먹고 과자도 나누어 먹고 심지어 식당까지도 함께 달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4주라는 시간을 거의 24시간 함께 보내는 아이들, 나중에 한국에 가서도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 또 아이들과 저와의 사이가 계속 유지되기를 항상 바랍니다. 오늘은 수학수업 날입니다. 8시간의 영어 수업이 끝나고 수학교실로 우리아이들 모두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참 사내대장부 같네요. 수학수업도 열심히 듣고 온 아이들 모두 배가 고팠는지 바로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쏜살같이 달려 갑니다.
저녁식사시간, 총 9시간의 공부가 끝난 아이들이 숙소에 가방을 두고 방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 찜, 오징어 볶음등 각종 및 반찬이 나옵니다.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다른 방 아이들도 일찍 와 줄을 먼저 서서 기다리네요. 아이들과 즐거운 저녁을 먹습니다. 즐거운 저녁식사 후 그 동안 수업태도가 좋았던 아이들을 위해 매점으로 향합니다. 며칠 만에 맛보는 최고의 날인 듯 합니다. 매점에 가서 각자 용돈을 지급받고 먹고 싶은 것을 실컷 삽니다. 이제는 자신이 다 고른 후 당당히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합니다. 몇 명의 아이들은 너무 많이 골라 자신의 용돈보다 초과 하자 영어로 점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보이네요. 이제 물건을 사고 고르고 하는 생활영어가 꽤 능숙합니다.
영어단어Test, 자습에 들어가기 전 사왔던 과자를 풀어 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선생님, 이것 좀 드셔보세요”로 인해 제가 요즘 살이 더 찌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간식타임을 가진 후 자습에 들어갑니다. “매점에 다녀왔으니 어제보다 더 성적 올리자”라고 하니 아이들 정말 열심히 합니다. 시험을 칩니다. 어제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와 자랑을 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간식을 먹은 후 수학, 영어, 영어일기까지 평소보다 일찍 끝낸 아이들은 침대에 누워 내일 즐거운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도 평온하게 잠에 들었습니다.
손창민
창민이는 오늘 저랑 동생들의 방에 가서 같이 잤습니다. 오랜만에 동생들의 방에 가서 같이 잠이 들 때까지 재미난 이야기와,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간식이 부족해 호텔 내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서 아이들의 간식을 살 때, 창민이가 어떤 과자를 보고 한국 것을 그대로 옮겨 만든 것 같다고 해서 창민이가 그 과자를 샀습니다, 창민이가 한입을 베어 물더니 한국 것보다 더 맛있다고, 당황 해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창민이가 말하길, 아이들과도 이야기가 잘 통하지만, 인솔교사인 저와 하는 이야기도 잘 통해 생활이 재미 있다고 합니다.
김민석
민석이는 오늘 Jason선생님이 오지 않으셔서 총괄 선생님인 Head Teacher선생님이 대신 가르쳐 주셨다고 하네요. 재미는 당연히 Jason 선생님보다 없었지만, 발음을 잘 교정해 주시고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민석이가 좋아하는 Ninjel C.선생님도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셨다고 합니다. Ray원어민 선생님과 Fred선생님도 예전처럼 재미는 없었지만 머리가 노란색이신 선생님이 해주셔서 더욱 발음 교정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민석이의 발음이 이 캠프가 끝이 나고 어떻게 좋아졌을지 기대가 되네요^^.
유현빈
현빈이는 오늘 정규수업을 한다고 투덜투덜 거렸습니다. 어제의 Activity의 여운이 아직 조금은 남아 있나 봅니다. 하지만 전보다 더욱 아이들과 친해지고 재미있게 수업을 하니 전보다 더욱 시간이 빨리 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여기서 영어공부를 하니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한 것 보다 훨씬 더 공부에 집중이 잘된다고도 제게 말해주었어요. 이제 12일만 지나면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좋은 모양입니다. 여기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갈 것 같다고 좋아하는 현빈이가 마냥 귀엽습니다.
손영수
영수는 오늘 영어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 두분 이나 영수에게 간식을 주셨다고 하네요. 무슨 과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매점을 이용한다면 꼭 사먹어야겠다며. 매점 가는 날이 언제냐고 저에게 물어보네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영어 수업을 하는 것이라고도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영수가 영어 수업에 흥미를 가지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이제 몇 일 후면 한국에 가는데 기쁘긴 하지만 마음이 싱숭생숭 한가 봅니다^^. 저랑 똑 같은 마음이겠지요.
장유일
오늘 유일이는 가족이 어제보다는 조금 더 그리운 날이라고 하네요~ 왜냐하면 아빠랑 엄마가 양파링을 먹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2일 만 더 버티면 가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들은 잠시 생각 안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12일을 보내서 가족들과 같이 함께 있는 시간을 더욱 소중히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가족도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유일이 참 대견스러운 아이인 것 같습니다.
김동찬
우리 가족의 분위기 메이커인 동찬이 오늘은 가족이 보고 싶다고 하네요. 하지만 앞으로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고 합니다. Fred선생님 수업 때 공룡에 대한 수업을 해서 더욱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온 뒤로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부모님도 기쁘게 해드리고 더욱 자신의 레벨을 높이고 싶다고 합니다. 동찬이의 이런 다짐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부모님 칭찬해 주실꺼죠^^.
아이들과 하루 하루 보내다 보니 정도 많이 들었지만 아이들과 아이들의 저와 아이들 사이의 유대관계도 꽤나 깊어진 것 같습니다. 밤만 되면 잠이 들 때 까지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들, 어제 밤에는 캠프 선생님들 중 제가 제일 좋다는 말에 아이들에게는 별말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이 기대한 만큼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내일도 즐겁고 유쾌한 아이들의 일상이 담겨있는 다이어리로 찾아 뵙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김동찬님의 댓글
회원명: 김현숙(kim7791) 작성일
동찬이가 집에서는 덩치만 컸지 마냥 어린애같이 행동하더니 며칠새 많이 큰 것 같아요.
캠프에 보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전해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재욱 입니다!
저도 캠프에서 동찬이를 만나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자랑스러운 아이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꼭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