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4] 필리핀 영어캠프 이해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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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4 23:56 조회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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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토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아침에 화창하고 맑은 하늘이 아이들을 반겨주었답니다. 밥을 먹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서 줄지어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지나가는 다른 친구들과, Native선생님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내며 식당에 들어섭니다. 가볍게 아침 식사를 끝마치고 오늘도 활기차게 9층 수업장으로 이동합니다. 태용이와 세훈이는 3번 빌라에 가서 Native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하구요, 오늘도 저번 시간에 이어 Opposite단어들을 학습합니다. Fred선생님의 수업은 언제나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1,2교시를 마칩니다. 오늘은 쉬는 시간에 재윤이가 과자를 들고 와서 저의 입에 넣어줍니다. 필리핀 선생님께서 주셨다며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전에는 그렇게 정규수업도 무난하게 잘 넘어가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바나나가 나왔는데 아이들이 바나나를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후에도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장난을 치거나, 수업시간에는 진지하게 수업에 임합니다. 대체적으로 문법에 약해서 아이들이 문법시간을 어려워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아이들과 단체줄넘기를 했는데, 팀워크가 잘 맞질 않아 5개 이상을 넘기지를 못했답니다. 내일 점심에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올라와서 단어시험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Weekly Test가 있는 날이어서 지난 일주일간 공부한 단어들을 종합하여 문장패턴과 더불어 시험을 치는 날입니다. 총 100문제로 이루어진 시험지를 받은 아이들은 표정이 울상으로 변합니다. 잘 생각이 나질 않아 괴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1시간의 공부, 20분의 시험으로 결국 점수가 좋게 나오질 못했네요..
더 분발해서 많은 단어와, 문장들을 습득하길 바래봅니다. 내일은 activity가 있는 날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기분이 많이 들떠있는 상태입니다.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하늘에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재윤이가 흥분해서 아이들을 모아 함께 불꽃놀이를 구경했는데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내일이 세부의 1년 마다 찾아오는 대축제 Sinulog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오전에 Crown Regency 실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오후에는 체육관에서 English Festival을 즐길 예정입니다. 과연 얼마나 재미있는 하루가 펼쳐질지, 저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간식으로 나온 소시지를 맛있게 먹으며 오늘 하루의 수고를 격려해줍니다.
김무연
오늘은 맑은 날씨에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오늘의 단어시험이 평상시에 보던 출제유형이 약간 달라서 많이 어려웠다고 하네요, 그래도 무연이가 시험2등을 했습니다.
신이시여, 저에게 많은 점수를 주세요..하고 일기장에 써내려 가는 모습을 보며, 노력을 하라고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무연이는 하면 하는 아이라서 점수가 올라갈 것이라 믿습니다.
구자공
자공이는 그림실력이 뛰어납니다. 오늘도 수업을 받는 자리에서 벽에 붙어있는 도화지에 앵그리버드를 그리면서 실력을 뽐냅니다. 친구들이 모여들어 자공이의 실력에 감탄하고 자공이는 쑥스러워합니다. 오늘 단어 시험에서 1등을 했습니다. 칭찬을 해주었는데..그래도 쑥스러워 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세훈이와 의훈이와 함께 안경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김세훈
세훈이는 오늘 위클리 단어 테스트에서 7점을 받아 너무 우울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투는 전혀 우울하지가 않습니다. 금새 잊어버리고 웃어넘기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무래도 강한 캐릭터인 만큼, 수료식 때에 필리핀 선생님들이 헤어지기 싫어서 울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엄지 손톱 옆에 껍질이 일어나서 손톱깎이로 잘라내 주었습니다. 손톱을 깎질 않아 애먹었는데, 오늘 드디어 해결을 했답니다.
이태용
태용이는 오늘 샤워를 마치고 짧은 반바지를 꺼내며 비장의 무기라며 그것을 입어야 하겠다고 합니다. 매일마다 샤워하기 전에 수건을 놓고 가서 무연이와 저를 귀찮게 하는 태용이는 신기하게도 왼쪽 약지 손가락 손톱이 빨리 자란다고 하네요. 분명히 며칠 전에 손톱을 깎았다고 하는데 손톱 하나만 길게 자라나 있는 것이었습니다. 태용이의 말이 거짓말로 느껴질 정도로요.
그래서 손톱 하나만 깎아 냈답니다. 내일은 수건을 잘 챙기고 들어가기를…ㅎㅎ
이의훈
의훈이는 케빈(세훈)이 자신에게 “오 퐈~”하면서 부르는 것이 더럽다고 합니다. 그래도 세훈이가 장난을 칠 때마다 웃으면서 넘겨주며 동생의 재롱을 잘 받아줍니다. 숙제나, 단어암기나, 일기를 쓸 때에도 솔선수범하여 미리미리 할 일을 하지만 요즘 자꾸 매점이용을 보챕니다. 쉽지만은 않다는 거 다 아는데 늘 해맑은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의훈아.
임재빈
재빈이는 오늘 가족생각이 나질 않아서 우울하지 않아 기분도 좋고 컨디션이 좋다고 합니다.
이상한 말이네요,,가족 생각을 안하니 컨디션이 좋다니..뭐 다행이지만 서도 이상한 대목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고, 내일이 일요일이라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통화하고 자유로운 시간도 많이 누릴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방재윤
재윤이는 오늘 쉬는 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과자를 저와 나누어 먹었기 때문에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ㅎㅎ 재윤이는 오늘 단어 시험 성적이 좋질 않아 많이 걱정을 합니다.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신의 신변이 위협을 당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내일 수영장에 갈 생각에 그런 걱정도 싹 잊어버렸습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물장난을 치며 동생들과 목욕을 하는 모습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내일은 세부의 축제 날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기다리던 activity날이기도 합니다. 부모님들 모두가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며, 저희도 알찬 일요일 보내고 저녁에 전화통화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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