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0] 필리핀 인솔교사 한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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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0 01:04 조회5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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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인규입니다.
어느덧 아이들과 이곳에 온지도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다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듯합니다. 2주라는 시간동안 아이들은 이곳 생활에 적응을 해서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딱딱 알아서 제 할 일을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의 정규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어김없이 1:1수업 6시간, native 2시간, 수학수업 또는 자율학습 1시간으로 아이들의 스케줄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내일은 늦잠도 자고 수영도 하러 간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는지 내일 스케줄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곤 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아이들은 온통 내일 있을 Activity생각 뿐 인듯 싶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Activity가 한줄기의 빛이 되어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 정규수업도 무사히 마친 아이들은 배고팠는지 수업이 끝나자마자 식당으로 달려왔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책가방도 방에 갖다 놓지 않고 바로 앉아서는 저녁메뉴인 불고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잠시 동안 밖에 있는 도마뱀과 달팽이를 잡겠다며 뭉쳐서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오늘은 도마뱀을 잡지는 못했지만 민수의 사진기로 신기한 도마뱀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달팽이를 잡아서 키우겠다며 빈 통을 얻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신나게 곤충구경을 하고 온 아이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단어 Test를 위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내일 놀 생각에 아이들은 조금 더 열심히 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만들어준 망고 케이크를 조금 얻어와 아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이지만 맛있게 나눠먹고 힘을 내어 단어 공부를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뒤 아이들은 테스트를 보고 부모님들께 편지를 쓰도록 하였습니다. 장문의 글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이기에 부모님들이 매우 좋아하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주찬
부모님께, 내일은 드디어 Activity날이라 너무 기대되요. 수업시간에 가끔씩 게임도 하고 해서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한 게임도 많이 봐서 괜찮을 때도 있지만 지루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즐거운 Activity를 생각하며 지내니까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단어 시험은 하루 빼고 다 통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분이 매우 좋아요. 그리고 전 부모님의 아들이니까 더 열심히 할게요.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과일은 귤이에요. 음식은 피자, 치킨, 햄버거, 스파게티를 마음껏 먹고 싶어요. 그리고 게임도 하고 싶고 TV도 많이 보고 싶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사랑해요.
박민수
부모님께, 저 민수에요. 여기서 잘 적응하여 공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돌아가면 과일 좀 많이 먹고 싶어요. 그리고 곤충도 조금 사고 싶고, 가면 사고 싶은 것이 많아요. 여기는 도마뱀이 아주 많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아요. 매일매일 도마뱀을 보았어요. 누나가 엄청 큰 도마뱀이 있다고 하여 가보니 진짜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는 선인장이 엄청 커요. 너무 커서 배구공이 하나가 구멍이 나서 바람이 빠져버렸어요. 그리고 선인장은 가시가 2~3㎝ 정도로 크고 가시를 자르면 하얀색 액채가 나와요.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지준혁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준혁이에요. 저는 요즘 잘지내고 있어요. 필리핀 선생님들이 다 좋아요. 그 중에서 3번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 그림도 잘 그리시고 수업시간에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 다 착해요. 정말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형들 하고도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내일은 탐블리 수영장에 가서 너무 좋아요. 이제 6주만 기다리면 한국 가니까 좋아요. 이제 정말 적응도 다 된거 같고 정말 사랑해요.
권민석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민석이입니다. 여기 필리핀에서 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시지 마시고 잘 지내고 계세요. 친구들과 형들이랑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혹시 저 동부교육청 영재 교육원 시험 통과 했나요? 통과 했던 못했던 답장해주세요. 남은 6주동안 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 수학 실력 많이 늘리고 갈게요. 선생님도 다 잘해주셔서 좋아요. 그리고 필리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안녕히 계세요.
(P.S : 아이패드는 제 것입니다.)
아이들의 짧지만 마음이 담긴 편지 잘 보셨나요? 아이들이 모두 듬직해 보이실 것 같습니다. 모두들 다 적응 잘하고 이 곳에서 모두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보내주시는 우체통 편지에 아이들의 답장을 매일 써 드릴 수가 없어서 이렇게 나마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주일의 한번씩 부모님들에게 직접 아이들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편지 쓰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으시고 걱정이 되실 테지만 6주만 참고 기다려 주시면 좀더 멋지게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하루도 아이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내일은 즐거운 Activity에서 더 밝은 아이들을 다이어리와 앨범을 통해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박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박민수(duothane) 작성일
민수 세부 생활 잘하고 있구나.
도마뱀잡고. 달팽이 잡으러 다닌다고 신난네
민수 기탄수학 3장씩 하고 있니? 두권 다 해가지고 와야 한다.
영어 단어 외우기 힘들어도 많이 외우고 또 외우고 , 말도 많이 해보고 오세요
한인규선생님 말씀 잘듣고 있겠지?
이젠 6주 남았네. 민수 보고 싶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인규입니다.
민수가 매일매일 곤충잡는 것에 푹 빠져있습니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기탄도 풀고 있습니다^^
남은 6주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