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07]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7 01:05 조회513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깨우기 전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얘들아, 일어나서 아침 먹어야지.” 하며 방문마다 콩콩 두드리며 아이들을 깨웠는데,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네요.
아침 식사 후 빌라 1층이 어질러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정리정돈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과서, 공책, 샤프, 지우개 그리고 아이들 간식, 공기 등으로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여기 정리정돈 하자.” 라고 제가 이야기하니, 아이들이 “이건 제 것이 아니에요.” “제가 버린 것이 아니에요.” 라고 서로들 미룹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야. 친구 것이 있으면 챙겨주고, 내 것이 아니어도 정리정돈 하고 해야지.”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곳 23동 빌라의 아이들과 저는 필리핀에서 만난 새로운 공동체이자 가족입니다. 우리를 가족처럼 여기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에 돌아오는데, “선생님, 라면이에요!” 하며 좋아합니다. 오늘 점심 메뉴로는 김치국에 라면 사리를 넣은 ‘김치라면’ 이 나왔습니다. 전에 삼겹살이 나왔던 것처럼 식당이 아이들의 활기로 시끌시끌합니다. 많은 양의 라면을 준비하기 위해 3시간 동안 라면을 끓였다는 식당 아주머니도 아이들의 활기찬 반응에 기쁜 듯이 싱글벙글 웃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라면을 잘 먹었고, 특히 나연이와 주희는 “전 밥 말아 먹을래요!” 라며 정말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지원이는 라면이 별로라고 하며 조금 먹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라면을 좋아하진 않지만, 필리핀에서 라면을 먹으니 좀 더 특별하고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영어 시간에는 Elemental 게임을 했습니다. Elemental 게임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데, 예지는 그래서 수업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합니다. 나연이도 Elemental 게임을 할 때면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수업에 참여합니다. 시현이도 “아! 저거, 저거!” 하면서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합니다. 지원이는 게임을 하면서 잘 되면 “예이!” 하며 환호성을 지르는데, 듣는 저도 즐거워지네요. Barry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영어 수업이 지루할 수 있지만, 즐거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수업도 열심히 들어야 한다.” 고 이야기하시네요. 아이들이 영어를 보다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Barry 선생님은 항상 생각하십니다.
오후 수업 시간에 주희가 빌라에 전자사전을 두고 갔습니다. 걱정하고 있을 주희에게 갖다 주니, 주희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선생님, 전 잃어버린 줄 알고 너무 놀랐어요. 고마워요!” 라고 이야기하네요. 아이들이 종종 수업을 갈 때 “다 챙겼니?” 하고 물어보면 “네~” 하고 대답하지만, 종종 물건을 놓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과서를 놓고 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교과서를 두고 가거나 잃어버리는 학생들도 많이 보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수학 시간에는 약분과 통분에 대해 배웠습니다. 나연이와 해인이, 지원이 모두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모두에게 질문을 하면, 적극적으로 나연이와 해인이, 지원이가 대답을 해 줍니다. 언제나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틀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항상 적극적으로 답을 구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너무나 예쁘고 기특합니다.
오늘 단어 시험을 보았는데, 아이들이 어제와 오늘 단어 시험을 많이 틀렸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수업을 듣고 숙제도 하느라 피곤해서 단어 공부에 조금 소홀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얘들아,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단어 시험 많이 틀렸네. 다른 반은 시험 많이 틀려서 깜지 쓰는데, 우리도 깜지 쓸까? 다음엔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잘 보자.” 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이들을 혼내서 마음이 아팠지만, 아이들이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인솔교사로서의 역할입니다. 반성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다음에는 더욱 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일은 신나는 액티비티 날입니다! 오늘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선생님, 내일은 어디 어디 가요?” “선생님, 내일은 언제 출발해요?” 라며 저에게 물었는데요, 내일 액티비티를 아이들이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아버님, 어머님. 내일도 아이들의 즐거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