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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2] 필리핀 영어캠프 강원일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2 01:03 조회500회

본문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세부의 7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민재, 지훈이, 주형이가 한국에서 출발한지 정확히 일주일이 되는 날입니다. 처음에 공항에서 서로 어색해하며 쭈뼛쭈뼛 서 있던 아이들이 이제는 한 형제와 다름이 없는 우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 늦게 온 준형이, 동우 모두도 늦게 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있답니다.
 
오늘 아이들은 7시에 일어나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맛있는 아침을 먹고 수업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고 이제는 바로바로 방에 들어가 스스로 씻고 양치를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각자가 놓치는 부분이나 부족한 점들을 서로서로 보충을 해 주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잠을 같이 자고 밥을 같이 먹고 공부도 같이 하는 모든 일상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한 기억과 필리핀에 대한 추억을 하나둘씩 늘려나가고 있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1:1 수업 6시간 1:4 수업 2시간의 정규수업을 하는 날입니다. 어제 Activity를 다녀와서 그런지 아이들은 선생님과 할 말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어제 비스타마르를 간 이야기, 가서 친구들과 놀았던 이야기 하나하나 모두를 오늘 정규수업시간에 필리핀 선생님과 네이티브 선생님 하고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어제 Activity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니 얼굴에 미소가 돌면서 적극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표현을 하였습니다.
 
이제 수업도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과 수업 중간에 농담도 하고 즐겁게 수업을 합니다. 또한 이제 선생님이 숙제를 내 주자 얼굴 표정들이 안 좋아 지는 여유도 보줍니다. 선생님들도 안타깝지만 아이들의 영어 향상을 위해 매일매일 필요한 숙제를 내주시고 있습니다.
 
정규수업을 마치면 시간은 저녁 5시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배드민턴과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서 취소가 되었습니다. 취소가 되자 아이들 각자가 방에 들어가 오늘 있는 숙제를 하였어요. 숙제가 없는 아이들은 단어를 외웠습니다.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각자 공부를 했습니다. 
 
저희들은 6시가 되자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떡갈비!! 떡갈비가 나오자 모든 아이들이 떡갈비를 확보하고자 눈에 불을 켜고 식당에서 줄을 섰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모든 아이들이 적당히 퍼가서 뒤 아이들도 양껏 배불리 먹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하마터면 떡갈비가 모자랄 뻔 했어요. 모두들 남김없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빌라에 들어와 영어일기를 쓰고 단어시험을 보았습니다. 
 
김동우
동우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 빌라의 중심은 동우에요. 아이들도 잘 챙겨주고 잘 놀아줘서 항상 고맙습니다. 동우가 무슨 말만 하면 아이들은 웃음을 빵빵 터트립니다. 또한 공부할 때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저녁에 필리핀 선생님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재밌다는 말도 저에게 하였습니다.
 
김지훈
지훈이는 항상 에너지가 넘칩니다. 단어시험을 볼 때나 밥을 먹을 때나 항상 큰 목소리로 웃으면서 생활을 합니다. 그런 지훈이라 일주일간 보았을 때도 힘든 내색을 한 적을 전혀 못 보았던 것 같아요. 오늘 단어시험에선 한번 웃음이 터져서 5분 동안 계속 웃고 있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웃고 있는 지훈이 모습에 모두 웃음이 터졌답니다.
 
유민재
어제 제가 Activity 도중 잠깐 상처 난 일이 있었어요. 작은 상처였지만 민재는 그걸 놓치지 않고 오늘 저에게로 다가와 “선생님 어제 상처 난 곳 괜찮으세요?”라고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런 말을 듣자 저는 감동 아닌 감동을 했습니다. 제가 챙겨주는 입장인 데도 민재가 그런 말을 해주자 너무 고마웠어요.
 
권주형
주형이는 오늘 아침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마뱀을 발견을 했어요. 사실을 제가 먼저 발견을 했는데 주형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주형이를 불러 보여주었지요.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었어요. 쉬는 시간 때나 그럴 때 항상 건물 주변을 돌아보면서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좋아하는 것이 생기자 더욱 표정이 밝아진 것 같아요.
 
김준형
준형이는 우리 빌라 큰형 동우를 잘 따라요. 어머님께서도 사진을 보시다 보면 동우랑 있는 사진을 많이 보실 거라 생각합니다. 동우도 그런 준형이가 귀여운지 많이 예뻐해 준답니다. 그리고 준형이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요. 사진을 찍을 때면 저에게로 다가와 V를 한답니다. 항상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아이입니다.
 
오늘 단어시험을 볼 때 아이들이 저희도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 안 되냐고 저에게 요청을 하였습니다. 저도 생각해 왔었지만 아이들 입에서 직접 나오니 내일 다이어리에 아이들에 편지를 올릴 생각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의 편지가 매우 기다려지실 거라 생각 됩니다. 내일 다이어리 개인 글은 아이들의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내일도 정규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도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곁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그럼 내일 다이어리에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
 

댓글목록

유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재(minjaeyu) 작성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우리민재의 미소가 그려지네요.
며칠 캠프다이어리를 못봐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른새벽 갑자기 너무나 궁금해서 이렇게 청승을 떨고 있답니다.ㅎㅎㅎ
가끔, "선생님의 다이어리가 없다..." 생각하면 끔찍하답니다.
선생님의 다이어리는 엄마들을 숨쉬게 하는 산소랍니다.
한국은 너무나 추운 겨울이예요. 이번 겨울 춥다는 얘기를 듣긴했지만 이렇게 추울줄이야.
매일 덜덜덜 떨고 다닌답니다. 그래서 더욱더 필리핀의 이야기가 행복해 보이는 걸까요?
저도 오늘 저녁에는 떡갈비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엄마같은 선생님, 오늘하루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늘 고맙습니다.

김지훈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jhk1999) 작성일

안녕하세요.선생님!
오늘도 아침 일찍 캠프다이어리부터 확인하게 되네요.
항상 옆에서 보고있는듯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선생님의 다이어리 감사드립니다.
지훈이가 빌라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낸다니 보기는 좋은데..너무 장난이 심하면 가끔은 주의를 환기시켜 주시기 부탁드립니다.ㅎㅎ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재 어머님 인솔교사 강원일 입니다.
제 다이어리가 숨쉬게 하는 산소라는 표현까지 해 주시고 정말 지금까지 들어보았던 칭찬 중 가장 영광스런 칭찬을 들은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_^ 제가 쓰는 글이 부족한 점이 많을 텐데도 이렇게 예쁘게 봐주시니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무척이나 추울 것 같습니다. 여기는 너무 따뜻해서 상상이 가질 않네요. ^^ 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훈이 어머님 인솔교사 강원일 입니다.
아침부터 다이어리를 확인해 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초기에는 아이들이 방 안에서 배게싸움, 야구놀이 등 다소 격한 놀이를 할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 마다 항상 제가 주의를 주었답니다. 요즘은 제가 하지 말라는 것을 아니 그렇게 놀기보다 서로 수다 떨고 상황극을 많이 해요.^^ 장난이 심해지는 지 항상 주시하고 심할 때는 주의를 꼭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