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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31]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12-31 01:23 조회504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은 2011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필리핀에서 2011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겠네요. 영어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인사를 하면, 평소에는 “See you next day! (내일 보자!)”고 이야기 하시는데, 오늘은 “See you next year! (내년에 보자!)" 라며 농담을 하셨습니다.

8시에 아침 식사를 먹으러 가니,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 모두 얌전히 식사를 합니다. 어제 영어 단어 시험을 본 뒤 틀린 단어를 5번씩 쓰도록 하였는데, 영어 수업을 시작한 이후 숙제도 있고, 단어 암기도 해야 하고 아이들이 해야 될 공부가 늘어나서 조금 피곤한 것이겠지요. 내일은 기다리던 액티비티가 있는 날인데,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길 바랍니다.

아침 식사 후 아이들은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인사와 함께 책가방을 들고 수업 들으러 갑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시끌했던 빌라가 조용해지는 순간입니다.

오늘 점심 메뉴에서 과일로 망고가 나왔는데, 아이들 모두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처음 망고를 본 몇몇 아이들은 가져오지 않았는데, 지원이가 “이거 진짜 맛있어.” 하며 아이들에게 한 숟가락 씩 주었습니다. 망고의 맛을 본 아이들은 너도 나도 망고를 다시 받아와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망고가 아이들의 입맛에 잘 맞았나 봅니다. 과일 망고보다는 말린 망고가 맛있다는 우리 해인이는 밥을 한 번 더 갖다 먹었는데, 제가 “밥 잘 먹이니까 착해, 해인이.” 라고 말하자 해인이가 “우리 할머니는요, 제가 밥을 더 먹어서 착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왜 착하냐고, 배고파서 더 먹는 건데 왜 착하냐고 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은 해인이의 이야기를 듣고 하하 호호 웃습니다.

점심 식사 후 아이들은 오후 수업 들어가기 전에 약 30분 정도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선생님, 지금 몇 시에요?” 하고 남은 휴식 시간을 확인하고는 “와~ 놀자!” 라고 말하며 우르르 식당을 나갔습니다. 제가 식사를 마치고 빌라에 가 보니, 신나게 놀고 있을 줄만 알았던 아이들이 원탁 테이블에 앉아서 각자 영어 단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일요일이 다가오니, 부모님께 전화할 아이들이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저에게 이야기를 하여,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 이곳에 올려서 전해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편지는 아이들이 저에게 준 순서대로 썼습니다. 내일 아이들이 전화를 하면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아 주세요. 저도 새해 소망으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캠프 생활을 즐기고, 영어 실력도 쑥쑥 키워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래봅니다.

** PS: 필리핀에서는 폭죽을 터트리며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모여 다과파티를 열며 카운트 다운을 하고 모두와 함께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나연]

가족에게.
엄마, 아빠. 나 나연이야. 잘 지내? 난 잘 지내고 있어. 준빈이는 잘 있지? 너무 보고 싶어~ 어떡해? 나 공부 잘하고 올테니까, 건강하고 사랑해~♡
아, 맞다. 다롱이는 건강하지? … 그럼 안녕?
- 가족을 사랑하는 나연 올림 -

[김지원]

엄마 아빠께.
안녕하세요 저 지원이에요. 저 필리핀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아빠도 잘 지내고 계세요. 매일 하루하루 보고 싶어요. 언제 그 많은 시간 동안 어떡해 지낼지 모르겠네요.
엄마 아빠. 저 없을 때도 잘 지내고 있으시죠. 저도 언니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언제면 엄마 아빠를 볼 수 있는지. 진짜 보고 싶고 사랑해요.
걱정 마세요. 저 진짜 8주동안 잘 지내고 올게요. 그리고 수업 하다가 가족 사진이 나왔는데 진짜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좀 울컥했어요. 이제 1주일이 지났는데 어떡해 7주를 보낼지 모르겠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 지원 올림 -

[강시현]

보고싶은 부모님께.
엄마, 아빠? 잘 지내시죠? 저는 엄마 아빠 딸 시현이예요.
정말 정말 보고싶어요. 이 편지를 쓰면서 눈물이 나오네요. 아직 일주일도 안됬는데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제가 8주 동안 여기에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제가 그 동안 너무 까칠하게 대해서 정말 죄송해요. 이렇게 슬플 줄 몰랐어요. 이렇게 울면 안되는데. 저 진짜 한국에 가고 싶어요. 맨날 엄마는 지금쯤 무엇을 하실까? 맨날 생각하고 울고 빨리 다시 한국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엄마라는 단어만 나와도 눈물이 나와요. 일요일마다 전화할 때마다.
언니한테도 맨날 놀린 것도 너무 많이 후회되요. 슬픈 내용만 써서 죄송해요. 잘 지낸다는 말을 해야하는데. 저도 진짜 울고 싶진 않은데 계속 눈물이 나오네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엄마 생각 밖에 안 나요. 아빠 생각도 나고 언니도… 빨리 한국에 가고 싶어요.
저 이제부터 안 울게요. 잘 지냈다가 갈게요. 엄마, 언니, 아빠 8주 동안 아프지 마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랑해요. 정말 정말 진심으로. 그럼 안녕히 계세요.
- 엄마 아빠 딸, 우리 언니 동생 시현 올림 -

[안해인]

엄마, 아빠, 그리고 효민이에게.
안녕? 내가 지금부터 재미있는 편지를 보여줄게.
오늘은 2011년 12월 31일이야.
자, 지금부터 시.작!
어머니, 아버지, 효민아, 제가 없으신 동안 만수무강 하시옵니까.
효녀 안해인 글 올립니다.
안녕, 엄마, 아빠, 효민아. 나 해인이야. 안효민! 너한테는 누나야. 나 지금 캠프 왔어. 효민아, 아빠, 엄마, 내가 선물 사 갈게. 있으면!!! 히히. 아빠! 근데 아빠도 선물이 있으면 사줘. 헤헤. 나 가족 모두 보고 싶어. 그리고 사랑해. 엄마, 아빠, 효민아. 내일이 액티비티 하는 날인데 신나. 수영장에 가. 비스타마르 라는 곳이야. 수영장 이름이 비스타마르야. 수영장 이름이 좀 웃긴가? 뭐, 안 그러기도 하고… 우리 빌라는 다 괜찮은데 내 침대에 개미가! 올라와. 어젯밤엔 개미가 침대에서 안 나왔어. 참 좋아~. 모두들 이 편지를 읽고 웃었으면 좋겠어. <-효민이에게- 효민아, 사랑해. 알러뷰! 보고 싶어. 사랑해…♡ 효민이를 사랑하는 해인이 누나가♡>
근데 총소리 같은 소리가 들린다. 근데 있지, 나 나중에 SM몰에서 JACKSTONE이라는 공기를 살 거야. 어떤 언니가 그러는데 그거 완전 재미있대. 근데 있지, 나는 모두를 사랑해!!!
PS: HAPPY NEW YEAR!
자, 마지막 하이라이트! 안녕히 주무시옵소서.

[김주희]

TO. 보고 싶은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제가 없으신 동안 만수무강 하시옵니까? 효녀 김주희 글 올립니다.
엄마, 뭐해? 잘 지냈어?ㅋㅋ 어쩌다보니 벌써 2번이나 필리핀엣 편지를 쓰네…헤헤~ ‘나연’이란 애가 울어서 편지를 쓰게 된거야. 그래도 엄마 보고 싶었어~♡ 저번에 왔을 땐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번엔 헤어질 때 아쉽더라. 필리핀에 와서 친구도 많이 사겼어. 글고 영어는 이제 ‘좀’ 배웠어. 갈 때 드라이망고 50~60개 사갈게.
아빠, 이젠 한국이지? 아닌가? 그래도 내가 가면 있지?! 내 선물은 가져 올꺼지? 보고싶어~ 당근 4월 동안 못 보니깐 그렇지. 에어컨 땜에 더운 것 같진 않아. 아빤 더워? 한국 가면 선물 교환식 하자~
내일 비스타마르라는 곳에 수영 가는데 아아 다 탈거야… 그리고 곧 있음 4주 애들도 온대. 보고싶다…♡ 나 없어서 귀찮지? 맨날 나 시키드마, 특히 엄마! 아빤 과자 사오고.
사랑해~♡ PS: HAPPY NEW YEAR~♡
이 고달픈 인생을 도와주소. 이상 효녀 김주희였습니다.

[김예지]

TO. 보고 싶은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제가 없으신 동안 만수무강 하시옵니까 효녀 김예지 글 올립니다.
엄마, 잘 지내나? 헤헤 이렇게 또 편질적게 되네ㅎㅎ 사실 이렇게 편지 적게 된 것도 엄마 보고싶은 것 때문이찌요~ㅎ 나 보고싶지? 안 보고싶나?ㅠㅠ 난 엄마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ㅜㅜㅜㅜ 헝헝 사랑해♥ 맨날 엄마 아빠 보고살땐 엄마 아빠 중요성도 모르고 했는데 여기와서 지내니깐 진짜 엄마 아빠 생각에 고달프당ㅠㅎ 사실 글 쓰게 된건 단체로이기도 하지만 ‘나연’이라고 하는 애가 4학년인데 엄마 아빠가 많이 보고 싶었나봐ㅎ 그것 때문에 애가 좀 울어서 선생님이 우리 반한테만 편지 특별히 쓰게 해 주는 특권을 줬지롱~ㅎㅎㅎ 그래서 오빠가 쓴 편지같은 건 없을꺼야ㅎ 그렇다고 섭섭한건 아니지?ㅠ 오빠도 보니깐 제일 처음엔 적응 못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동생들이랑 잘 지내는 것 같더라!!ㅎ 나도 여기에 있는 5학년에 주희랑 시현이, 4학년에 나연이 지원이, 해인이랑 친하게 지내ㅎㅎㅎ 다음 주엔 4주차인 애들도 온다고 하더라~?ㅎ 보고싶다…♡ 언니도 나 없어서 귀찮지? 맨날 나 시켜먹으면서 이야기 친구도 해줬었는데…ㅎ 내 폰 알은 이미 다 날아갔을 거고…ㅋㅋ 오빠꺼 쓰겠네ㅎ 흠흠, 아빠도 보고싶다ㅎ♡ 사랑해♥ 사실은 지금 엄마랑 언니보다 아빠가 제일 보고싶어!ㅎ♡
이 고달픈 인생을 축복하소서…
이상 효녀 김예지 글 적어 올립니다.
PS: HAPPY NEW YEAR~!!
- 효녀 김예지 드림 -

댓글목록

김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원(jwk2001) 작성일

사랑한는 지원아~
엄마. 아빠도 많이 보고싶어. 지원이 글 보니까 엄마.아빠도 너무 보고싶어서 눈물이 난다.
옆에 오빠도 있으니..보고싶어도 조금만 참자..8주 ~그 까이것 금방가. 벌써 1주일이 지나가잖아.
지원아 빠~샤. 알지.ㅎㅎ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원이 어머님^^
지원이가 부모님과 전화통화 이후 한결 밝아졌습니다.
전에 사진찍을 때는 싫어요~하며 피하곤 했는데, 지금은 카메라를 향해 웃어줍니다.
앞으로도 지원이가 항상 웃으면서 캠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