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29]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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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12-29 23:43 조회51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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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우리 23동 빌라에 새로운 친구가 왔습니다. 주희는 어제 김해 공항에서 출발하여 필리핀에 잘 도착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한 후 준비된 이동 차량을 타고 약 10분 정도 걸려 Crown Regency 빌라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소 늦은 시간이라 간단하게 씻고 잘 준비를 하게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은 7시 기상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주희는 어느새 일어나서 빌라 아이들 (지원이, 해인이, 시현이, 나연이) 과 다 같이 모여 앉아서 공기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빌라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가 들어오면 다 같이 잘 지내라고 미리 이야기 하였는데, 저의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주희의 붙임성 있는 성격 덕분에 필리핀 캠프생활도 금방 잘 적응하였습니다. 같은 빌라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함께 김해 공항에서 출발했던 다른 빌라의 언니들과도 금방 사이가 좋아져서 같이 잘 논답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도 주희를 통해 캠프에 새로 온 언니들과도 잘 지냅니다.
주희는 점심 식사 후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레벨테스트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긴장이 많이 되었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희도 내일부터는 영어 수업이 시작되므로,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하네요.
아침 식사 이후 지원이, 해인이, 시현이, 나연이는 어제 받은 수업시간표에 따라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수업을 하러 가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섞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저희 인솔교사를 따라 각자 수업하는 교실을 찾아갔습니다.
시현이는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로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것에 조금 불안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수업에 들어가 보니 다들 좋은 선생님이시고, 수업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수업이 정말로 즐거웠는지,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들에게서 “오늘따라 시현이의 표정이 무척 밝네요.”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네이티브 선생님과 함께 영어단어 암기에 좋은 스크래블 Scrabble 과 행맨 Hangman 게임을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영어 공부를 하였을 때 스크래블, 행맨과 같은 게임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단어들을 게임을 통해서 배울 수 있어 즐겁고, 단어를 맞출 때마다 선생님이 “Great!" 하고 칭찬을 해 주어서 더욱 의욕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현이도 앞으로 많은 단어들을 즐겁게 배울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나연이는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영어로 이야기를 하려니 잘 안되어서 답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자사전을 찾으면서 열심히 영어 문장을 만들면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갔습니다. 선생님도 그러한 나연이의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으셨고, 나연이가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선생님이 나연이에게 필리핀 이외에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있냐고 물었을 때, 제주도에 10번이나 다녀왔다고 이야기해서 선생님이 “10times?"하고 깜작 놀라 되물으셨습니다. 또한 제주도와 우도섬에 대해 이야기도 이어서 하였는데 앞으로 나연이가 또 어떤 즐거운 이야기를 할지 궁금합니다.
해인이는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영어 실력을 가진 아이입니다. 가족들과 싱가포르에 갔던 사진을 전자사전에 저장해 와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을 담아온 덕분에 이야깃거리가 더욱 풍부해져서 수업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후 선생님은 해인이가 배움에 무척 열정적인 학생이라고 칭찬하였습니다.
지원이는 몇 학년이라는 질문에 “8학년이요.”라고 대답해서 딱딱했던 수업 분위기가 한순간 부드러워졌습니다. 지원이는 수업 시간에 ‘집에서 강아지를 키운다’, ‘친한 친구가 첼로를 켤 줄 안다’ 등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네이티브 선생님은 지원이가 잘 대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 주었습니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저녁식사 전까지 아이들은 줄넘기, 림보 등 잠깐 동안 운동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빌라 별로 한 명씩 대표를 선정하여 누가 가장 많이 뛰는지 시합을 하였는데, 우리 빌라의 해인이가 100개를 넘어서 우승하였습니다! 해인이 덕분에 모두와 함께 달콤한 승리감을 맛보며 의기양양하게 빌라로 돌아갔습니다.
저녁식사 후 아이들은 영어 다이어리를 썼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서로 서로 물어가 보며 일기를 쓰는데, 무조건 사전을 찾는 것보다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단어를 배우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어가 어렵더라도 한 페이지는 다 채우도록 노력하라고 아이들에게 일러주었는데, 다들 열심히 잘 써주었습니다. 몇몇의 아이들은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오늘은 쓸 이야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내일도 아이들이 다이어리에 쓸 이야기가 한가득한 보람찬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원(jwk2001) 작성일
안녕하세요.선생님 지원 맘입니다.
올려주신 글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아이들 챙기시느라 바쁘실텐데 생생한 중계 감사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원이 어머님.
지원이의 밝고 건강한 웃음이 저의 다이어리로나마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인솔교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