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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1]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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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21 23:46 조회5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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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엑티비티가 있는 일요일입니다. 계획상 우리는 SM몰과 임페리얼 펠리스를 가게 되는데 오늘의 선택은 SM몰 이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오전부터 하늘을 덮었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 후, 우리 아이들의 오전 시간은 평화로웠습니다. 아침을 먹고 저와 일박이일도 보고, 장기자랑을 준비한다는 아이들은 노래가사를 연습하였으며, 차례대로 우체통을 읽는 시간도 갖고, 간간히 원하는 아이들은 부모님과 통화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시간은 흘러서 10시가 되었습니다. 어제 교회를 신청하였던 우현이가 인사를 하고 교회를 가기 위하여 상범선생님에게 갔습니다. 어제 열심히 공부했던 스트레스를 간단한 게임도 같이 하면서 휴식하는 시간을 갖다가 원하는 사람에 한하여 수영장 이용이 있었습니다. 수영장 이용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규남이를 빼고 모든 아이들이 이용하였습니다. 규남이는 보던 예능프로를 보면서 계속해서 침대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입맛을 자극하는 라볶기 냄새에 수영장에서 나와서 재빠르게 샤워를 마친 후, 식사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짜장 소스와 떡볶기 소스가 함께 나왔기 때문에 원하면 자장면을 만들어 먹는 아이도 있었고, 면을 떡볶기와 합쳐서 라볶기를 만들어 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된장면(?)을 만들어 먹듯이 계란국+면 으로 계란면을 만들어 먹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몰에 가면 맛있고도 이색적인 음식이 많기 때문에 가벼운 점심을 만들어 주신 주방장님의 센스에 다시한번 감동하며, 우리는 점심식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이들은 남은 용돈을 전부다 받고서는 두둑한 주머니를 자랑하고 몰로 출발하였습니다. 일요일이라서 우리의 상징인 흰색 에크미 티셔츠를 입고 말입니다. 원래의 계획이라면 가는 길에 규남이는 병원에서 내려서 진찰을 받고 나중에 컨디션을 봐서 쇼핑몰에 합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인 관계로 주위에 문을 연 병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규남이에게 물어보니 배가 조금 꾸르꾸르 하기는 하지만, 오늘 쇼핑몰 엑티비티를 꼭 지키고 싶다라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규남이의 불타오르는 의사를 존중하여 우리는 다 함께 쇼핑몰로 향하였습니다. 쇼핑몰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다같이 한 것은 기념품 만들기 행사에 참여하여 각자 자신이 원하는대로 작품을 한가지씩 만든 것입니다. 어떤 아이는 기념품을 빨리 만들고 조금이라도 쇼핑을 빨리하고 싶은 마음에 조각품에 물감을 들이 붓는 모습도 보였고, 그에 반해 예술가의 혼을 느낄 수 있는 혼신의 작품도 간간히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작은 부분의 섬세함 보다는 호탕한 붓질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작품 활동을 마친후 정말 빠른 몸놀림으로 줄을 섰습니다. 빨리 쇼핑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해 보였습니다. 두번째 방문한 쇼핑몰이라서 주의사항은 무엇이며, 어떻게 쇼핑을 해야 효율적인지 이미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눈치여서 빠른 모임 후 우리는 바로 쇼핑을 시작하였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보니 아이들은 빌라마다 특징이 있었습니다. 트랜스포머를 많이산 빌라도 있었고, 먹을 것을 많이 산 빌라도 있었습니다. 우리 빌라아이들의 쇼핑 특징은 마술 장난감을 많이 산 모습이었습니다. 장기자랑할때 마술쇼를 하겠다는 의지로 아침에 한 노래연습은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쇼핑을 마친 후, 빌라로 돌아와서는 스파게티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수학수업을 하기 전까지 잠깐의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쉬고 싶었던 저에게 우리아이들 저에게 어색한 마술을 공연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고, 저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놀란척으로 호응해주며 짹짹이 공연을 보고 있습니다. 많이 서툴고 손에 숨긴 마술도구가 너무 티가나서 금방 속임수를 알 수 있는 공연이지만 그런면이 프로들의 마술 공연 보다 이 공연이 더욱 더 재미있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제가 혼자 있을때 아이들은 오늘 쇼핑몰에서 산 기념품을 저에게 하나씩 주기도 하였습니다. 비싸지 않은 기념품으로 그간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예쁘고, 저도 남은 기간동안 아이들에게 더 잘해 주어야 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맛있는 것 사먹고, 장난감 사기도 부족했을 텐데, 특히나 우현이는 선생님들 개개인의 선물을 모두 준비하여서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받은 선물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저는 선물을 받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약속하였습니다.

"선생님 집에 만약에 불이나서 물건을 몇 가지 뿐이 생길 수 없다고 하여도, 지금 받은 너희들의 선물만은 꼭 가지고 나올거야! 고맙다 얘들아~!"

이상으로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며 내일은 수업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내일은 기특한 규남이가 굳은 의지로 공부함이 아니라 밝은 컨디션으로 즐거워서 하는 공부가 되길기원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김규남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남(dukepeter) 작성일

끝날때가 다되어가는데 탈이 나고야 말았네요. 규남이 상태 한번 더 확인 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내일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병원가서 진찰받고 약먹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한국온 다음날 또 태국여행을 가야해서 건강상태가 걱정이 되네요.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예^^ 아이가 아프면 저도 덩달아서 아파지더라고요 ㅜㅜ 내일은 모두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와~우현이가 선물로라도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