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6]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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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6 23:32 조회50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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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있었던 피자파티에서 아이들의 표정을 사진을 통하여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여러번 놀랐습니다. 첫 번째로 태어나서 본 피자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 라는 점에서 일단 놀라고, 두 번째로는 아이들의 인기 메뉴 1위로 파티를 한다는 점에 놀라고, 세 번째로는 피자의 맛에 놀랐습니다. 야식의 매력은 우리 아이들을 전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묶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피자는 36인치로 우리 아이들이 분주하게 먹어도 좀 처럼 줄어 들지 않는 양이었습니다. 이름 조차 생소한 토핑의 맛은 한국에서 흔한 맛이 아니라 외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맛이었습니다. 이런 맛이 아이들에게 잘 맞는지 아이들은 갯벌에 있는 게들이 밥을 먹듯이 손을 놀렸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Symon : "한국에서 먹는 피자가 맛있니? 아니면 필리핀에서 먹는 슈퍼사이즈가 맛있니?"
아이들 : "맛은 한국 피자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Symon : "그럼 한국에서 맛있는 피자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거야 그치~!?"
아이들 : "네~"
바로 옆에서 다른 피자를 먹고 있는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Symon : "한국에서 먹는 피자가 맛있니? 아니면 필리핀에서 먹는 슈퍼사이즈가 맛있니?"
아이들 : "슈퍼사이즈가 훨씬 맛있어요~"
Symon : "그럼 이곳에 와서 슈퍼사이즈를 맛본 우리들은 행복한거야 그치~!?"
아이들 : "ㅡㅡ"
아이들은 저보고 사기꾼이라고 귀엽게 아우성 쳤지만, 언제나 주어진 상황에 행복함을 느끼고 감사하게 해석할 줄 아는 마음을 아이들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금 파티를 즐기고 있는 이유를 물어보고 자기들 끼리 분석하다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내린 결론은 자신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지금까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멋지게 생활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파티를 계기로 남은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 더욱 더 열심히 생활을 해서 이러한 파티를 몇 번 더 받아 보겠다는 굳은 결의를 아이들끼리 다졌습니다. 단순한 파티였는데 예상치 못한 것을 얻은 것 같아서 뿌듯하였고, 그런 아이들의 결심이 대단해서 저도 눈감아 버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본격적으로 짐을 싸서 출발하는 4주 아이들과는 가능한 마주치지 않도록 하여 아이들의 싱숭 생숭 해지는 마음을 최대한 잡고 수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오전 수업이 끝날 때 까지도 4주 아이들이 떠나감을 인지하지 못한채 집중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떡국으로 점심을 먹을 때 쯔음해서 4주의 아이들은 이미 떠났었고, 그 때부터 아이들은 무엇인가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허전함을 느끼는 시간은 오후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마지막 교시인 수학수업이었습니다. 좋든 싫든 한교실에서 수업받는 유일한 시간이라서 또래 끼리 친해질 수 있었던 채널이었던 수학반에서 아이들이 돌아간 것 입니다. 중학교 수학을 담당하는 저는 이제 학생수가 3명으로 과외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어 졌습니다. 변동된 수업에 관하여 약간의 설명을 드리자면, 아이들은 학년 반에 따라서 4주와 함께 공부하는 학년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학년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훈이 처럼 저학년의 경우는 3명이서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2명이 오늘 떠났고, 남은 기간 기훈이는 담당하시는 선생님과 일대일로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우리 빌라의 가장 큰 형들은 반이 원래 6주반으로 편성된 반이라서 변동사항 없이 지금 처럼 운영되게 됩니다.
아이들의 허전함을 달래주기 위해서 오늘 저녁 메뉴는 자장면이 나왔습니다. 자장면에 들어있는 면이 비빔국수의 소면 종류라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장면을 노래하던 아이들에게 어제 피자에 이어서 오늘의 저녁은 굉장히 만족할 만한 식사였습니다. 한가지 생긴 해프닝은 면이 소면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주방장님의 과도한 걱정으로 면을 싫어하고 밥을 원하는 학생이 있을 것 같아서 밥과 함께 준비된 탓에, 아이들이 처음에 당황한 점 입니다. 아이들은 면을 국에 넣어 된장면(?)을 먹는 아이들도 있었고, 어떤 아이는 함께 나온 오이김치에 버무려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자장밥이 아니라 자장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좋은 시도를 하였고, 그것을 본 아이들의 표정은 "유!레!카!"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들은 즐겁고 시끄럽게 식사를 하였고 식사 후에는 이래적으로 7시 까지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다만 지금 까지와 다른 점은 자유롭게 빌라 밖까지 뛰어 놀 수 있었다는 점 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서 놀면서 다시 일곱시에 딱 만날 것을 약속하였는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분명 일곱시에 공부할 준비를 마친 후, 다시 만나기로 하였는데 아이들이 6시 30분에 들어와 버린 것 입니다.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로 말입니다. 의아해서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일찍 들어 왔냐고 물어보았더니 아이들의 대답은 원래 다운 선생님 빌라 아이들과 같이 놀고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들어가서 재미가 없다고 들어온 것이랍니다. 아... 며칠 동안 차량도 같이 타고, 단어 공부도 같이했더니 정분이 나고, 이제는 중독이 되어서 서로가 없으면 심심한 단계가 되었다니... 아이들인줄만 알았는데 수컷의 냄새가 나는 듯하여 귀여웠습니다.
김태욱
지난 번 수영장에서 놀다가 발바닥에 상처가 나서 걸을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밴드를 붙여도 계속 떨어져서 지금은 양말을 빌려주어서 약이 잘 스며들도록 하고 있으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태욱이가 빨리 회복하여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한기훈
형들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기훈이가 잠도 형들과 함께 자기를 원해서 오늘과 같이 엑티비티 전날과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허락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날이면 공부를 더욱더 열심히 하는데, 침대가 부러진 상황이어서 기훈이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할 것 같아서 스스로 약간의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진경
얼마전에 공부하던 단어책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올리는 책걸이를 하였는데 어려워진 책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부를 열심히 하고, 또 잘하는 모습입니다. 집중력있게 공부하여 좋은 학습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는 모습도 제가 항상 진경이에게 고마워 하는 부분입니다.
지준혁
준혁이는 앞으로 수학반에서 4주 학생들이 빠져서 준혁이와 우현이를 포함해서 총 3명의 학생으로만 이루어진 반에서 수학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루두루 다 친하지만, 단짝의 친구와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수학반에서 최상의 효과를 내도록 수학 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김규남
규남이는 오늘 인솔교사 중에 무서운 역할을 하시는 선생님께 걸려서, 주늑든 상황에서 영어 토론 놀이를 하였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서툴기는 하지만, 똑똑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시험을 안봐도 된다'가 규남이의 주장이어서 말도 안되게 패배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규남이의 좋은 시도에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이우현
우현이는 오늘부터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하였는데, 우현이가 회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피자였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몸이 좋지 않으면 피자 파티에 참가할 수 없다라고 하였었는데, 그것 때문에 철저하게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챙겨먹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윤희재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현지 선생님들에게 캠프 전체의 학생중에서 누가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하는가에 대하여 조사를 해보았더니 우리 희재가 일등을 하였습니다. 수업태도가 가장 바르고 잘 따라온다는 선생님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희재가 우리 빌라 소속이어서 저까지 어깨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즐거운 일정은 이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내일은 신나는 엑티비티가 있는 수요일 입니다. 암벽등반으로 예정되어 있는 내일의 다이어리를 통하여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한기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
저도 사실 피자보고 놀랐습니다. 기훈이 만한 피자라..^^; 다만,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근데 기훈이가 4주만에 훌쩍 커버렸네요. 형들이랑 잠을 다 같이 자려 하고..
내일 하루는 선생님이 힘든 하루가 되시겠네요. 내일도 우리 아이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항상 꼼꼼히 써주시는 다이어리 감사합니다.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피자가 우현이를 살렸네요.^)^ 낼 즐거운 액티비티 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맛도 일품이었답니다^^ 내일 잘 다녀오겠습니다.^^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희재 칭찬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희재가 그런 면에서 일등을 하다니 ㅎㅎ 에크미켐프체질인가봐요 ~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오호 ! 희재 칭찬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희재가 그런 면에서 일등을 하다니 ㅎㅎ 애크미 캠프 체질인가봐요 ~
이진경님의 댓글
회원명: 김남희(kimnh6500) 작성일진경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니 좋네요. 된장면이라... 친구들이 귀엽네요^^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항상 이벤트가 있는 캠프네요. 재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