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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5]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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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5 23:54 조회4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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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 아이들이 생활을 하면서 4주팀을 보면, 그들보다 며칠 먼저 도착해서 자리잡았는데, 이방인이 온 것처럼 텃새를 부리던 아이들 이었습니다. 지난번 있었던 E.F에서는 어린 나이에는 원수들 처럼 손조차 잡이 않는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4주팀을 이기기 위해서 손을 다 잡고,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치기도 하였습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라이벌처럼, 그렇게 지내던 4주팀이 오늘 마지막 테스트를 보았고 내일이면 한국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수업장은 4주팀의 빈자리로 횅한 느낌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복도에 4주와 6주 아이들이 한곳에 뭉쳐서 시끌벅쩍 하게 놀기도 하고, 간식도 나눠먹고, 때로는 주차를 뛰어넘어 스캔들이 나기도 하며 즐기운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그러한 4주팀이 오늘 수업부터는 없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아이들에게 조만간 4주팀이 갈텐데 섭섭하지 않겠냐고 물어 볼 때마다 아이들의 대답은 No~!였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섭섭함이 얼굴에서 묻어났습니다. 내일 점심시간 이후로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던 4주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허전함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오늘 우리 아이들은 섭섭함을 숨긴채 오전에 공부를 하였습니다.

오전 공부를 마치고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맛있는 감자탕을 국으로 생선 탕수육과 메츄리알을 반찬으로 평화롭게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평화도 잠시, 아이들의 식사가 끝난 후, 이어지는 선생님들의 식사시간 중에서 아이들이 저를 찾아와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사건이 한가지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시원한 에어콘이 틀어진 방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할때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하는 놀이는 애벌레 놀이라고 부르는 자신들이 만든 놀이 입니다. 이불을 돌돌 말고 술래가 다른 친구를 잡으러 다니는 것인데, 그 놀이를 하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놀이가 시작되자 마자 희재는 술래를 피해서 도망갔는데 하필 침대위로 도망치다가 침대를 부러뜨린 것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심각한 얼굴로 와서 용서를 구하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상황을 보니 마음껏 뛰어 놀기에 너무 뜨거운 태양이라서 외부에서 노는 것을 금지시켰었기 때문에 생긴 일인것 처럼 아이들에게 미안하였습니다. 또한 컨디션을 회복해서 수업에 참가하기 시작한 우현이까지 우리 빌라의 모든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놀다가 실수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서 아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보다는 다치지 않았는지가 먼저 생각난 질문 이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저에게 찾아와서 제일 먼저 한 말이 "희재가 침대를 망가뜨렸다"가 아니라 "우리"라고 표현한 점에서 저는 아이들이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아이들이 우리 모두를 하나라고 생각하고 단체생활에서 누구 혼자만의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책임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배운것을 느꼈습니다.

쿨하게 용서를 받은 아이들은 오후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교실에서는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교실문을 넘어서 들려오는 소리에 우리 아이들 또한 집 생각이 나는지 복도에서 간간히 눈물을 보이는 여자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빌라 남자 아이들은 씩씩하게 수업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돈까스와 계란말이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함께나온 국은 된장국이었습니다. 계란말이는 부드럽게 입안에서 퍼지는 맛이 일품이었고, 바삭한 돈까스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져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야무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국으로 나온 된장국은 어린 나이라면 잘 먹지 않을 수도 있는 된장국 이지만, 한국을 떠나온지 한달이 넘자 아이들은 한국인의 피가 끓는지 된장국을 차별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자 우리는 영락없는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희재
오늘 침대에서 놀다가 한 건 올린 희재는 저에게 크게 혼날 줄 알았는데 혼나지 않아서 더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아무곳도 다친곳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별일 아닌 일로 아이가 기죽어서 남은 캠프기간을 망치지 않도록 희재를 옆에서 응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김태욱
붙임성 좋은 태욱이는 지금까지 정들었던 선생님들 중에서 4주 선생님들이 내일이면 떠난 다는 소식을 듣자 많이 아쉬워 하는 것 같습니다. 특유의 싹싹함으로 귀여움을 많이 받아서 지금까지 정이 남들 보다 특히 더 많이 들었나 봅니다. 태욱이가 허전함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더 함께 하겠습니다.

한기훈
기훈이가 잘때 저와의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훈이가 더욱 더 사랑스러워 집니다. 항상 정해진 곳에 팔찌를 놓고, 아침에 다시 찾아서 끼고, 그러면 자신의 물건은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 다는점을 점점 배워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정리 정돈도 더 잘할 것 같아서 뿌듯해 집니다.

이진경
다른 빌라에서 아이들이 인기투표를 진행하였는데 아이들이 뽑은 인기투표에서 진경이가 일위를 하였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남자가 뽑은 남자의 투표에서 형들이 뽑았던 투표였습니다. 형들에게 좋은 동생으로 인정 받는 진경이가 자랑스러워 지는 하루였습니다.

지준혁
준혁이는 오늘 피자 파티가 정말 많이 기대가 되는지 오늘 하루종일 정말로 피자 파티를 할 수 있는지 계속 확인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말을 잘 듣지 않으면 피자 파티는 하지 않는다라는 점을 철썩 같이 믿고, 오늘 하루종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다른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서 모범적인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규남
예전에 빠진 이가 잘 나오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오늘 확인을 해 보니 아주 순조롭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더욱이 혹시나 이가 더 흔들리는 것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확인 해 보았는데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건강한 캠프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우현
드디어 컨디션을 회복한 우현이는 점심시간 부터 수업에 참가하였습니다. 어머님의 말씀을 따라서 충분하게 컨디션을 회복하면 참가시키려고 지켜보았는데, 스스로의 몸 상태를 체크해서 이제는 완전히 다 좋아진 것 같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였습니다. 그래도 처방 받은 약은 끝까지 챙겨서 먹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단어시험을 치룬 이후에는 아이들과 피자 파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피자,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제일 큰 사이즈로 계획하였습니다. 이어지는 파티에 대한 이야기는 내일 다이어리를 통하여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모두 선생님 덕분입니다.정말 감사드려요. 우현이에게 필리핀약이 잘 받나봐요.ㅎㅎ
서로 챙기는 아이들 모습 넘 기특하네요~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

4주 아이들이 벌써 한국으로 오는군요. 우리 아이들도 싱숭생숭 하겠어요^^ 하루만 더 지나면 신나는 액티비티니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길 바래요 화이팅!!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

그동안 정이 들었을텐데 아이들도 선생님도 서운하시겠어요. 그래도 씩씩하게 화이팅!!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 안심이 되네요. 침대는 괜찮은 건가요...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일단 어제는 아이들이 서로서로 좁게들 잤지만, 그 덕분에 좀더 친해진 것 같습니다.^^

이진경님의 댓글

회원명: 김남희(kimnh6500) 작성일

ㅎㅎㅎ간만에 좋은 소식 전해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