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5]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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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5 23:53 조회49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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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오늘 한국은 광복절로 공휴일이었는데요,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서는 오늘 휴일을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저희 아이들은 어제의 액티비티를 하고 나서 지친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하고 아침에 걱정했던 제 우려와는 다르게 오늘 하루도 씩씩하고 재밌게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은 분주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액티비티로 분명 우리 아이들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부지런한 우리 아이들의 평소 아침모습과는 다르게, 오늘 아침에는 조금 일어나기 힘들어 하였습니다. 맏언니 지원이가 떠나고, 우리 네 명의 아이들의 사이는 그 전보다 훨씬 더 돈독해졌습니다. 세현이와 시영이가 한 방을 쓰고, 채원이와 지우가 한 방을 씁니다. 그래서 같은 방을 쓰는 아이들끼리 더 친한 모습을 많이 봤는데 어째 오늘은 네 명의 아이들이 똘똘 뭉쳐 다닙니다. 서로 더 챙겨주고 서로 더 양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오늘 하루 참 많이 보여줘서 남은 캠프동안에 서로 더 의지하고 서로 더 아껴주는 아이들이 되겠구나 싶어 안도도 되고 기분도 무척 좋았습니다. ^^
아이들 부랴부랴 준비시키고 오늘은 수업 준비까지 완료하고 식당에 갔습니다. 가방만 숙소 1층에 두고 식당에 가서 닭죽과 빵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밥 한 입 더 먹이려고 주스도 따라서 나르고, 빵은 더 안 먹겠냐고 주문까지 받습니다. ^^ 바쁜 와중에도 우리 네 명의 아이들 아침식사까지 든든하게 먹이고 나서야 제 맘이 좀 편해졌습니다. 혹시나 늦을까 싶어 수업을 들으러 가야한다고 아이들을 재촉합니다. 저도 옷만 갈아입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숙소를 나섭니다. 다행히 우리 빌라는 2등으로 도착했네요~^^ “오늘도 수업 잘 들어~! 파이팅!” 하고 외치며, 아이들과 눈인사를 마친 우리 아이들, 오늘 오전 수업 모두 열심히 잘 들었습니다.
점심식사 메뉴는 감자탕과 메추리알, 생선튀김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생선살은 채원이가 먹어도 되는 거라 우리 네 명의 아이들 모두 수북이 싸와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채원이는 꼬박꼬박 약을 먹고 있습니다^^ 붉은 붓기는 어제 이미 다 사라졌고, 의사선생님께서 상태가 다 나아도 남은 약은 다 먹으라고 하셔서 오늘도 잊지 않고 약 먹였습니다. 모레까지 약을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점심도 맛있게 먹고 남은 점심 휴식시간동안에는 우리 빌라에서 수업을 하시는 원어민 매튜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며 보냈습니다. ^^ 오후 수업시간이 다 되어 “얘들아 가자!”하니까 우리 아이들이 “쌤 잠깐만요~ 매튜쌤 잠깐 만나야 되요~” 하고 가지 않고 기다립니다. 뭣 때문에 이러나 하고 보니, 매튜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종종 간식을 주시는데 오늘도 간식을 주신다고 가질러 나가신 모양입니다. 아직 여유시간이 있어 함께 기다리고 있는데 매튜선생님께서 저 멀리 걸어오십니다. 아이들이 한 걸음에 나가 “teacher~~ snack~~" 합니다. 그런데 빈손인 매튜선생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later~~"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실망감을 갖고 "에이~”하고 “when? when? when? when?"하고 매튜선생님의 뒤꽁무니를 쫓았습니다. 수업시간이 이제 다 되어 “don't bother the teacher! go to the class~” 하고 제가 말하고 우리 아이들은 “okay~ see you Mathew teacher~ bye bye" 하고 인사까지 꼭 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아이들 인사성 하나 만큼은 이번 캠프를 통해서 제가 꼭 더 많이 키워주고 싶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어려서부터 저희 아버지께서도 “인사 하나만 잘해도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며 항상 밝은 인사성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아주 큰 가르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 볼 때마다 “thank you 해야지~” “다른 쌤한테도 인사해야지~” “식판 갖다 드릴 때 인사 잊지말구~”하고 말해줍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도 어느새 적응이 됐는지 이제 인사성 밝은 아이들로 유명 합니다 ^^ 먼저 다가가서 인사도 드릴 줄 알고, 필리핀 식당 아주머니께도 땡큐 하며 인사도 잘 하고, 다른 인솔선생님들이 놀러오셨다가 가실 때도 꼭 잊지 않고 “안녕히 가세요~”하고 예쁘게 인사 드린답니다.^^
인사성도 밝은 우리 아이들, 오늘 오후수업도 빠짐없이 네 아이 모두 잘 들었습니다. 사실 오늘 우리 아이들 컨디션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피자파티”의 힘도 무척 컸습니다.^^ 아프다는 아이들까지 일으켜 세우는(^^) 피자의 힘을 오늘 전 실감했답니다. 내일이면 4주캠프 아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파티를 하는데, 우리 6주캠프 아이들도 그동안 별탈없이 모두 열심히 잘 해주어서 6주캠프도 “피자파티”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동안 “어? 아프면 피자 못먹겠다. ”하고 얘기하니 꾀병 부렸다가도 아차 싶어 금방 나아졌다고 웃어 보이며 우리 6주 캠프 아이들 모두 오늘 컨디션 최고~! 였습니다.^^
말 잘 듣고 예쁜 짓만 골라 하는 우리 아이들 오늘 피자도 배 터져라 많이 잘 먹었습니다. 그저 단순한 피자보다 필리핀에 와서 잊지 못할 피자파티의 추억을 심어주고자 저희는 “슈퍼익스트림라지”사이즈(^^) 피자를 주문하였고,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서도 상상이 되시듯, 우리 아이들 모두 입이 쫘-악- 벌어지고 넘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단어공부는 메이슨선생님(최승고선생님)네 아이들이 우리 빌라로 놀러 와서 다함께 단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최승고선생님네 아이들은 빌라 조금 떨어져있어 함께 공부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최승고선생님과 저와의 합심으로 우리 아이들 다같이 즐겁게 단어 외웠습니다. “우리 빌라에 손님 오면 너무 좋아~”하고 사교성도 좋은 우리 아이들은 처음으로 우리 빌라에 온 손님들인 최승고선생님네 아이들과도 웃고 떠들고 간식까지 함께 먹으며 재밌게 단어시험 치렀습니다. ^^
단어도 잘 보고, 피자도 맛있게 먹고, 영어일기 까지 모두 클리어~!
오늘 맑았던 날씨만큼이나 우리 6주캠프, 우리 네 명의 아이들 모두 “오늘도 맑음” 이었습니다. ^^
오늘 우리 아이들 개인코멘트는 지난주처럼, 어제 전화통화에서 우리 아이들이 차마 다 전하지 못한 가족들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오늘도 직접 타이핑 쳤습니다.^^
전채원
우리 가족들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 할머니, 동생, 애햄이, 구피들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그리고 사촌들을 볼수는 없어도 전화를 해서 목소리만으로도 저는 기뻤어요. 지금 엄마와 동생은 부산에 있을거고 아빠는 열심히 회사에서 돈을 벌고, 할머니는 우리 귀염둥이 애햄이를 돌봐주고 물고기 밥을 주고 계시겠지요. 저는 공부하다보면 가족얼굴과 생각들이 마구 제 머릿속에 나타나네요. 우리 가족들 건강하게 계세요. 2주뒤에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
김세현
요즘 우리가족이 더욱더 보고 싶어. 저녁마다 보고 싶어서 잠을 잘 못 이루는데 그렇게 보낼 날도 이제 11일 밖에 안 남았네? 여기까지 참았는데 남은 11일은 더욱더 신나고 재미있게 보내야지. 엄마 아빠, 너무 사랑하고, 할머니, 너무 보고싶고, 채연아, 너는 계속 떠오르네... 내일이면 4주는 가는데 너무 부럽네. 우리도 갈 때의 설레는 맘과 정든 빌라 친구들과의 헤어짐, 느껴보고 싶네... 우리가족의 편지를 볼 수 있는 수요일을 기다리며...
신시영
엄마 아빠! 저 시영이에요~ 어제 통화를 너무 짧게해서 섭섭하셨죠? 저도 되게 서운했어요.
일주일만에 목소리 듣는건데... 저는 이제 적응도 많이 됬고 더 이상 힘들지도 않아요 그동안 걱정끼쳐드려 죄송해용. 그리고 시우야! 누난 네가 넘 부럽다. 가족이랑 놀러가고 티비도 보고 가족이랑 같이 있고... 누나도 빨리 한국 가고 싶다. 우리 보고싶어도 2주일만 참자! 그리고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너무너무 보고싶고 너무너무 사랑해요~~♡ 파이팅!!!
(시영이가 오늘 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지켜보고 있답니다~)
구지우
엄마 사랑해!!!!!!!!!!!!!!!!!!!!!!!!!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파이팅!!!!!!!!!!!!!!!!!!!!!!!!!!!!!!!!!!!
(우리 지우는 어제 전화통화로 하고 싶은 말을 다 전했다고 하네요^^ 어머니 너무 서운해마세요~ 그래도 한국 가서 엄마랑 분식집 한 번 턴다며(^^) 베시시 웃어보였답니다~)
내일이면 4주캠프 아이들이 돌아갑니다. 한 번 이별을 겪은 우리 아이들, 내일도 뒤숭숭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 마무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완벽적응이 아니라 즐기는 느낌?ㅋㅋ
인사하는 예의까지 가르쳐주시니 영어캠프 더블어 예절캠프까지.^^
지원이얘기가 없어 좀 허전하네요. 저도 이런데 아이들과 쌤은 더하겠지요
그래도 씩씩하게 하루일과을 잘 해내고 있다니 다행이에요
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용~*^^*
(제가 비록 휴가중이지만 코멘트는 계속 된다 쭈~~~욱ㅋㅋ)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시영이 어머님~ 댓글 잘 보았습니다^^ 어머님 말씀처럼 정말 우리 아이들 이제는 이곳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6주캠프 아이들 모두가 사이좋게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가하겠습니다^^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늦게 다이어리를 보게되었습니다.
밖에서 일을 보면서도 머릿속엔 애크미다이어리에 와있더라구요.
종일 얼마나 궁금했는지...
맏언니 없이도 아이들 동요 없이하루를 잘 보냈다니 무척 반갑네요^^
여긴 비가 많이 오고 있답니다. 천둥, 번개 동반 .
이젠 비가 싫어지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우 어머님 댓글 잘 받았습니다~ 이곳에도 간감히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한국은 진짜 많이 오나보네요. 내일도 날씨가 좋아서 우리 아이들 액티비티 즐겁게 잘 다녀오기로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