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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3]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서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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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3 02:11 조회5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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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캠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민규와 성민이는 먼저 깨어나서 침대에 누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곤히 잠은 자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머리를 만져주며 깨워서 세수를 하게 했습니다. 이제 호텔에도 익숙해져서 인지 알아서 화장실에 나누어 들어갔습니다. 간단하게 세면을 한 후 밥을 먹기 위해 방을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어제 정리 정돈을 잘 하지 않아 조금 꾸중을 들은 상태였기 때문에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 기차 놀이를 하며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당에서는 맛있게 구워진 소시지 냄새가 났습니다. 소시지와 김치볶음밥 그리고 식빵을 차려진 아침 식사는 수업을 들어가는 아이들의 배를 든든하게 해주기에 충분 했습니다.
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각자의 선생님을 찾아가 수업을 진행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어서 그런지 교재보다는 서로 이야기를 하며 편지도 쓰고 선물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어로 서로의 e 메일을 물어보고 사진을 찍고 하는 모습이 서로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4 주 동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서로에게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은 만나는 것은 좋지만 선생님들과 헤어짐은 많이 아쉬워 하는 아이들입니다. 이제 서로 볼 시간이 많지 않고 한국에 돌아 간다 하더라도 자주 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선생님들과의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맛있는 갈비찜과 오이무침이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골고루 먹고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다 먹을 때 까지 다른 빌라 형 누나 들과 이야기를 하며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한 명 까지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다시 호텔로 돌아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잠시 업무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다른 인솔 교사들이 저를 찾는 아이들에게 제가 일이 있어서 먼저 한국에 돌아갔다고 장난을 쳤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들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제 눈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이런 아이들과의 헤어짐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렇게 쉬는 시간을 마치고 다 같이 수업을 듣기 위해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수업도 오전 수업과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에게 작은 선물로 과자나 인형을 주고 받으며 4주 동안의 아름다운 추억을 정리했습니다. 저도 4주 동안 수고해 주신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특히나 우리 아이들은 어린 아이들이어서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귀여움을 많이 샀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에게도 영어를 접하는 기회에 있어 더 폭 넓은 혜택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원어민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 졌고 아이들 원어민 선생님 저 이렇게 4주 동안의 영어 수업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번 캠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 마음이 듭니다. 내일 소감문을 받아 볼 계획이지만 오늘 저는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제가 한국으로 먼저 나가는 줄알고 저에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 인형 열쇠고리를 노트를 찢어 포장하고 저에게 편지를 써서 주었습니다. 더 감동인 것은 아이들의 선물을 하나하나 모아 파리바게트 봉투에 ‘우리는 하나 303호 파이팅’ 이라고 적은 후 저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별로 잘 해주지도 못한 것 같은데 이렇게 저를 생각해 줄지 생각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이들과 영원히 연락을 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조카 같고 아들 같은 우리 아이들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맛있는 마파 두부가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 방으로 돌아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영어 단어와 패턴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자습실로 모여든 아이들은 각자 자리를 잡고 열심히 공부를 했답니다. 빡빡한 스케줄을 잘 버텨준 아이들이 참 대견스럽습니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샤워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방에서 아이들이 저에게 준 편지에 답장을 써주었습니다. 4주 동안 영훈이 양수 민규 오철이 상범이 주영이 성민이와 했던 교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정말 행복한 캠프입니다. 아이들 또한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10시 30분이 되자 아이들은 침대에 누웠습니다. 내일 엑티비티에 대한 기대를 안고 아이들은 각자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이영훈 – 영훈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살가운 성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화할 때 보아도 부모님에게 관심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인지 투정을 부리듯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영훈이가 저에게 준 선물과 편지를 보고 속은 정말 따듯한 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영훈이를 꼭 안아 보았습니다. 4주 동안의 시간이 영훈이에게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권오철 – 오철이는 어제 저에게 잘 못한 것이 있어 조금 혼이 났었습니다. 오늘 저에게 편지로 어제 잘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하는 글을 썼습니다. 잠깐의 실수로 한 잘못인데 이렇게 스스로 잘 못했다는 생각을 갖고 글을 썼다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오철이 유현이 이 두 순진하고 착한 아이들과의 헤어짐이 다가온다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박민규 – 어른스럽게 말을 잘하는 민규. 다른 아이들이 과자를 사먹을 때 그 돈으로 가족들의 선물을 하고 선생님들에게 받은 과자를 동생에게 주겠다고 챙겨 놓는 우리 민규가 저에게 오늘 호루라기를 선물했습니다. 다음 캠프 때 사용하라는 편지와 함께 전달해주었는데요, 정말 생각이 깊은 아이 인 것 같습니다.
 
 
전양수 – 양수는 속마음 표현을 잘하지 않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아이들에게 짧은 메시지를 적은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자 저에게 달려왔습니다. ‘우와 선생님 편지다’ 하며 달려오는 모습에 정말 속정이 많은 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양수가 영어 뿐만이 아니라 많은 것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이주영 – 주영이는 오늘 남은 용돈을 매점에서 모두 쓰게 했더니 다른 룸에 사는 형 누나들에게 컵라면을 사주었습니다. 그 동안 형 누나들이 많이 자기를 많이 챙겨줬다며 형 누나들의 호텔로 찾아가 직접 전달해 주었습니다. 정이 많은 아이인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주영이와 서로 안고 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김상범 – 상범이는 어제 잘못한 것이 있어서 조금 혼이 났었는데 오늘 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하루 종일 애교를 부렸는데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말썽 피우고 장난이 심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줄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에 오늘 칭찬을 많이 해주었더니 표정이 평소보다 배로 밝아진 것 같습니다.
 
 
안성민 – 성민이는 오늘 선글라스를 끼고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벗게 했지만 정말 귀여웠습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지만 영어실력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오늘 로비로 전화를 해서 물을 갖다 달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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