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3]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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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3 01:56 조회4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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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화창하고 맑았습니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아이들도 활기찼습니다. 마지막 수업이라는 점이 힘을 나게 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막상 마지막 수업을 하나, 둘 마치고 나니 아이들은 저마다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수업을 시작했는데, 그 때까지는 슬픔의 기운을 잘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선생님들이 수업을 시작하고, 아이들은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앉아서 수업을 듣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 있었다면 선생님들의 약간 상기된 표정과 손에 들린 편지였습니다. 몇몇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주는 간단한 선물이나 메모를 준비해서 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마지막 수업이니 만큼 선생님에게 편지를 써서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지지도 이쁘지 않고 선물도 큰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위해 준비해서 참 이뻐보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쓴 편지에 선생님들이 감동하여 울고, 우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또 우는 상황이 오후 수업까지 반복되었답니다.
그동안 입냄새가 난다는 선생님, 시험을 너무 자주 본다는 선생님 등 아이들이 제게 싫다고 말했던 선생님들과도 이별은 아쉬운가 봅니다. 수업 진도가 대부분 끝나서 오늘은 필리핀 선생님에게 편지써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편지를 쓰면서 그동안의 추억들이 생각났는지 모두들 울었답니다. 비단 필리핀 선생님과의 이별이 슬퍼서 운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곧 헤어질 친구들, 선생님들을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는 것이겠죠.
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이 짠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웃으며 "나랑 헤어질 때 이렇게 안울기만 해봐~"라고 말했지만 제가 눈물을 참고 있느라 혼났답니다.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자고 일어나고 매일 붙어 있으면서 많이 정들었나봅니다.
저녁을 먹은 후 자습하러 이동했습니다. 자습을 준비하러 이동하면서 다른 캠프의 졸업식을 보았는데, 매우 즐거운 분위기라 아이들은 신기해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자습이었지만 무엇인가 들뜬 분위기 속에서 공부했습니다. 선생님들과의 이별은 슬펐지만 매일매일 힘들었던 자습과 공부와의 이별은 아이들을 들뜨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긴장이 풀리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겠습니다.
조금은 들뜬 분위기로 자습을 마친 후, 단어 시험을 봤습니다. 처음 day1로 시작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day18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시간이 정말 이만큼 흘렀구나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지내온 시간과 외웠던 단어가 아이들에게 모두 기억되길 바라봅니다. 단어 시험을 마친 후 간식을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왠지 제가 무엇인가 요구하는 눈빛을 보냈답니다.
그 눈빛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호텔로 돌아와 아얄라에서 남긴 돈으로 매점을 갔답니다. 아이들은 아얄라에서 사온 비상식량의 거의 떨어져 간다는 둥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꼭 먹어야 겠다는 둥 갖은 이유를 다 만들면서 매점을 가자고 졸랐습니다. 사실 어제부터 졸랐는데 어제는 재원이가 아픈 바람에 가지 못하고 오늘 결국 다같이 갔습니다. 마지막 매점 나들이였는데, 다른 방 친한 동생들에게 맛있는 걸 사준 아이들은 돈을 다 쓰고 왔고, 간식만 산 아이들은 돈을 남겨서 왔답니다. 그래도 알차게 잘 쓴 것 같았습니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으면 수영장에 갑니다~ 날씨가 좋도록 기도해주세요! 아이들이 마지막 액티비티를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서현
서현이는 오늘 여러번 울었답니다. 현지 선생님들과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아쉽고 슬픈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다른 하나는 선생님들의 농담 때문이었습니다. 경훈선생님이 급한 일이 생기셔서 공항에 표 알아보러 가셨다고 한 말에 서현이는 눈물을 흘렸답니다. 아무래도 점점 다가오는 헤어짐의 시간을 생각하다 감정이 복받친거 같아요~ 경훈선생님을 보고 다시 웃음을 찾았답니다.
김시연
시연이는 장난꾸러기인 남동생을 공부시켰답니다. 자습시간에 둘이 같이 앉아 있더니, 그 아이가 잘 하면 맛있는 것을 사주기로 했다고 이야기 했답니다. 장난꾸러기인 아이를 지혜롭게 다루는 시연이를 보면서 어른 스럽고 대견했습니다.
배수정
수정이는 오늘도 바퀴벌레 모양을 들고 놀래키는 장난을 쳤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울 때 수정이는 울지 않고 너무나도 밝게 혜정이와 쿠션싸움을 했답니다. 쉬는시간에 계속 혜정이와 뛰어다니고 노는 모습이 밝아서 좋았습니다. 용돈에서 동전을 남겼는데 동전을 친한친구들에게 기념품으로 준다고 하더라구요~
이수민
오늘 수민이도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마음이 여리고 맘이 약해서 눈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도 많구요~ 수민이는 이제서야 완벽 적응한 것 같아요~ 수업도 지겨워하지 않고 밥도 잘 먹었답니다. 남은 기간동안 더 즐거운 추억 만들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소혜정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혜정이는 수정이와 쿠션싸움에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답니다. 혜정이가 조용한 것 같지만 절대 조용한 아이가 아닌 것을 이제야 좀 알겠습니다. 친해진 민아 선생님의 조 소영이와 장난치면서 집에 갈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숙소에서는 시연이와 수정이와 얘기하면서 지냈어요.
손재원
어제 열이 있었던 재원이는 오늘은 열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좀 띵하다고 물어보니 말했답니다. 아프면 바로바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제가 수시로 이마를 짚어보고 질문해서 몸상태 체크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몸 상태가 무리라고 생각이 들면 수영시키지 않고 재미있게 놀도록 하겠습니다.
조효현
효현이도 오늘 많이 울었다고 하네요. 현지 선생님들과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I will miss you.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해요. 운 기억밖에 안난다고 할 만큼 많이 운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매점을 가서는 돈을 알차게 다 써오고 라면도 먹고 재미있게 마무리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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