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3]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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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3 23:19 조회50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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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
벌써 토요일로 접어들어, 이제는 2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어제 우리 아이들의 편지에서처럼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의지하며 더 가까워지고 또 우리 아이들도 완벽적응 단계에 돌입한 듯합니다. 그저 애기들같아 소소한 것까지 챙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제법 저까지도 챙길 줄 아는 의젓한 모습을 보며 새삼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오늘 날씨는 필리핀 세부다운 날씨였습니다. 맑고 높은 하늘은 끝없이 푸르렀고 하얀 뭉개 구름이 하늘을 메우며 예쁜 장관을 만들어냈습니다. 화창한 날씨였지만 작은 빗줄기 한 번 없이 뜨거운 태양보다는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 불뿐이었습니다. “우잉- 내일도 비 오면 안되는뎅-”하고 내일의 액티비티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기대 역시 하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보다 우리 모두 일찍 일어났습니다. 알람이 채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진 저는 아이들 조금 더 재우고 깨워야겠다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7시가 조금 넘자 한 두 명 스스로 일어나더니 각자 스스로 준비도 잘 합니다. 아이들 먼저 아침식사를 먹이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 분주했던 지난 며칠과는 다르게 다같이 앉아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침수업도 평소보다 일찍 아이들을 보내며 오늘의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채원이와 함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붉은 붓기는 어제에 비해 많이 가라앉았지만 몸에 나지 않았던 것이 배 위로도 하나 나 길래 벌레에 물린 것 같지는 않아 병원에 데려가기로 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알러지라고 하였고 먹지 말아야 할 음식도 자세히 듣고 약도 처방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약을 먹으면 금방 나을 거니, 먹는 것만 조금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오전에는 제가 병원에 나와 있어서 우리 네 명의 아이들의 수업이나 쉬는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들께 우리 아이들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는데, 병원에 돌아와 보니 오히려 선생님들께서 우리 아이들 말 잘 듣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점심식사는 채원이만 죽을 먹이고 우리 네 명의 아이들은 아주 맛있는 갈비찜이 주 메뉴로 점심식사를 먹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파인애플과 바나나도 잊지 않고 냠냠!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채원이도 죽 한 그릇 뚝딱!) 평소에는 각자 휴식시간으로 보냈던 남은 점심시간에는 우리 여섯 명이 오붓이 침대에 앉아 수다를 떱니다. 먹고 싶은 음식이야기, 엄마 아빠 가족들 이야기, 내일 볼 우체통 이야기, 남자친구들이야기, 내일 액티비티 이야기, 학교 이야기 등등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한참을 떠들고 나서 보니 ‘어랏, 몇시지?’싶어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오분 남았어요~”합니다. ^^ 우리 꼬맹이들, 5교시 수업이 곧 시작될 줄 알았지만 쌤하고, 친구 언니 동생하고 이야기 더 하고 싶어서 알고도 그냥 말 안코 이야기 했다며 웃으며 고백합니다. ^^ “못살아~ 얼른 준비하고 가자!” 하고, 그렇게 오후 수업을 들으러 아이들과 함께 숙소를 나섰습니다.
오후 수업은 우리 다섯 아이 모두 빠진 사람 없이 수업 다 잘 들었습니다. 오후시간이 되자 우리 아이들의 궁금증이 슬슬 커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서 짐작하셨듯이(^^) 첫 질문은 “오늘 단어도 사이먼쌤(이승엽 선생님)네 가서 외워요?*^^*”였습니다. 사실 어제 저녁 우리 두 빌라 아이들이 단어 외우기 시간의 마무리가 조금 어색했습니다. 왜냐하면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승엽선생님네 아이들을 예민한 것(?)으로 놀려댔고 기분이 상한 남자아이들이 그만 놀리라고 해도 소문까지 퍼트릴 기세로 우리 아이들이 놀렸던 것입니다. 뒤늦게 알게 된 저는 우리 아이들을 불러 앉히고 천천히 설명을 했습니다. “얘들아~ 그런 건 놀림거리가 되지 않아~ 오히려 그런 걸 놀리는 사람들이 스스로 바보라고 말하는 것밖에 안돼~ 그리고~ 티거쌤(이상범선생님)네랑 단어 외울때는 오빠들이 약올리기만 했었잖아~ 근데 싸이먼쌤네 친구들은 우리한테 친절하게 대해주고, 장난도 잘 받아주고, 착하고 넓은 마음으로 우리를 챙겨줘서, 우리 단어 외우기 시간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잖아~ 우리에게 좋은 친구들이 되어줬는데, 근데 너희가 그렇게 놀리면 친구들 마음은 어떨까?” 하고 우리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니, 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리 지원이가 먼저 “쌤! 우리사과하고 와도 돼요?”하고 말을 합니다. 동생들도 언니를 따라 사과 하고 싶다고 하여, 우리 아이들을 이끌고 다시 이승엽선생님네 빌라로 다시 갔습니다. 기분이 많이 상해 있을 텐데, 아이들은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오자 자리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눈치만 살피던 우리 아이들, 세현이가 먼저 용기 내어 “너희들 놀려서 미안해- 죄송합니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네 명의 우리 아이들도 용기를 받아 “미안” “놀려서 미안” “안놀릴게” 하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있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남자 아이들도 시큰둥하긴 했어도 사과를 받아주었답니다. (시큰둥했던 이유는 아이들이 놀려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 같아 속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경이가 대표로 우리 아이들이 가고 나서 저 혼자 있을 때 다가와 “엘레나 쌤, 애들이 저희한테 사과했을 때 조금 화냈던 것 같은데, 미안하다고 꼭 전해주세요!” 했답니다.^^ 우리 두 빌라 아이들~ 서로의 우정이 한층 더 튼튼해진 것 같았습니다. 두 빌라 아이들 모두의 용기 있는 모습과 의젓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칭찬 받고 예쁨 받을 만한 아이들이죠?!)
오늘 저녁식사로 나온 마파두부도 우리 아이들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채원이도 점심 식사 이후에 먹은 약을 먹고 많이 나아져서 저녁은 그냥 일반식을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인지 체크해본 결과 아니여서 아이들과 함께 밥 먹도록 하였습니다. 채원이도 두 그릇 뚝딱! 우리 아이들 모두 저녁식사 든든히 맛있게 하였습니다.
역시나~ 오늘의 단어외우기도 이승엽선생님네 아이들과 함께 외우며 오늘도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 때 지난번처럼 내일 액티비티 차 같이 타기를 게임으로 정하였는데 오늘은 여자반 아이들이 제비뽑기로 뽑기로 하였습니다. 띠로리~ 운명의 장난! 우리 아이들은 이상범선생님네와 한 팀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승엽선생님네가 되지 않아서 아쉽고~ 이승엽선생님네도 우리가 되지 않아서 아쉬워하였습니다~ ^^ 두 빌라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느껴져 정말로 귀여웠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재밌게 잘 하였습니다. 채원이는 틈틈이 체크해보니, 많이 좋아졌고 우리 아이들 모두 수업도 잘 듣고 친구들과의 우정의 깊이도 날이 갈수록 한 층 한 층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 예쁜 우정이 깊을 뿐만 아니라, 튼튼하고 견고해 질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쓰는 인솔교사 정다운이 되겠습니다. ^^
오늘의 개인 코멘트는 우리 아이들의 수업태도에 대한 현지 선생님의 코멘트입니다.
구지우
“오늘 키아라는 오늘의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만점을 받았습니다! 계속 파이팅~” “키아라는 오늘 아주 잘해주었습니다. 아주 에너지가 넘치네요. 토론하는 동안 참여도 잘 하였습니다.” “약간 피곤한 것 같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수업 대체로 집중도 잘 하였습니다.”
김세현
“정말 빨리 해낼 줄 압니다. 또한 아주 잘 해냅니다. 잘했어요!” “앨리스는 아주 똑똑합니다.(intelligent) 시험 점수도 만점입니다.” “문단을 만드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오늘 수업을 멋지게(nicely) 참여하였습니다. 아주 집중적이었으며 단어 맞추기에서 모든 단어를 찾았습니다.”
전채원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집중했습니다.” “에이미는 올바른 문장을 잘 조합하여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압니다.” “오늘 아주 잘 했습니다. 이야기도 깨끗하게 읽을 줄 알며 이야기에 대해서 이해력도 좋습니다.” "에이미는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계속 파이팅~“
신시영
“제시카가 살고 있는 동네의 그림을 아주 훌륭하게 그렸습니다. 그곳의 장소 이름도 아주 멋지게 썼습니다.” “오늘 제시카와 함께 공유한 아이의 생각이 참 좋았습니다. 계속 파이팅~” “제시카는 참 좋은 학생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며 수업시간에도 최선을 다해 집중을 합니다.”
강지원
“스텔라는 언제까지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아주 훌륭한 학생입니다. 계속 파이팅~” “아주 똑똑한(smart)학생입니다. 응답도 아주 잘하며, 인트로덕션도 잘 따릅니다. 계속해서 잘해내고 있습니다.” “쓰기와 문장을 만드는데 있어서 스텔라가 참 잘했습니다.” “훌륭한 학생! 지속적인 성취자!”
오늘 날씨만큼이나 내일 날씨도 좋아서,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탐불리 수영장 액티비티에서 우리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 마무리 합니다. 마무리하기에 앞서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한 가지 양해 말씀 드립니다. 오늘의 앨범을 보시면 이전과는 다른 사진의 질을 느끼셨을 텐데요. 좋은 카메라로 서로 돌아가며 함께 촬영을 했는데, 가와산 폭포때 물에 빠져 하나의 사진기를 쓸 수가 없었고, 또 오늘은 아이들 촬영을 하다가 사진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피치 못하게 다른 카메라로 오늘의 촬영을 끝냈습니다. 아이들의 역동적이고 생생한 활동을 최대한 담고자 노력하였음에도 질이 좋지 않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우리 부모님들의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기는 최대한 빨리 고치려고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놀림을 받고 속상했을
남자아이들에게 저도 사과의 뜻으로 화이팅!하고 응원을 보냅니다.^^
선생님 말씀에 따라 사과한 아이들도 기특하지만,아이들 마음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는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채원이가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채원이 화이팅!!!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우리 어머님들께 서운한 소식 하게 되어 마음이 좋질 않네요...
지원이가 오늘가족의 품으로 먼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다음달로
잡혀있던 지원아빠의 해외장기출장일정이 당겨져 지원이가 캠프마치고
입국하는날짜보다 먼저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게
되어가족이 함께하는시간을마련하느라 심사숙고끝에 내린결정이에요ㅠㅠ
비행기좌석을 어렵게 구하느라 이제서야 말씀드리게 되네요.이번캠프는
유난히 선생님과 아이들, 어머님들까지 따뜻한 마음을 나누게 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무엇보다 큰언니라고 따르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뭉클합니다.
선생님께서 잘 보듬어 주시리라 믿고, 캠프마치는날까지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정다운선생님!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채원,지우,세현,시영아! 모두 사랑하고 항상 응원한다!!! 어머님들도 화이팅
!!! 오늘도 액티비티 하며 즐거운 추억 쌓길 바라며....정다운선생님, 정다운아이들
화이팅!!!!! 캠프마치기전까지 종종 안부 전할게요~~~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우리 어머님들께 서운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좋질 않네요.....
지원이가 오늘 가족의품으로 먼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다음달로 잡
혀있던지원아빠의 해외장기출장 일정이 당겨져 지원이가 캠프마치고
입국하는날보다 먼저 가게 되어 너무오랫동안 가족과함께하는 시간이
없어 심사숙고끝에 내린 결정이에요ㅠㅠㅠ이번캠프는 유난히 선생님
과아이들,어머님들까지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무엇보다 큰언니라고 따르던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합니다.
선생님께서 잘 보듬어 주시리라 믿으며, 캠프마치는날까지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정다운선생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채원,지우,세현,
시영아! 모두 사랑하고 항상 응원한다! 어머님들도 화이팅! 하세요...
오늘 액티비티도 즐거운 추억 많이 쌓길 바라며...
정다운선생님,정다운아이들 화이팅!!!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우리 어머님들께 서운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좋질 않네요.
지원이가 오늘 먼저 가족의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다음달로
잡혀있던 지원아빠의 해외 장기출장일정이 당겨져 지원이가 캠프
마치고 입국하는 날보다 먼저 떠나게 되어 너무 오랫동안 가족이
떨어져 있게 되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느라 심사숙고끝에 내린
결정이에요ㅠㅠㅠ갑작스럽게 비행기 좌석 구하는게 어려워 겨우
구하게 되어 이제야 말씀드리게 됩니다.이번캠프는 유난히 선생님
과아이들,어머님들까지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눈시울이 뜨거워 집
니다..무엇보다 큰언니라고 따르던 우리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뭉클
합니다...선생님께서 잘 보듬어 주시리라 믿으며,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캠프마치는날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길 진심으로 기도합니
다! 정다운선생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채원,지우,세현,
시영아! 모두 사랑하고 항상 응원한다! 어머님들도 화이팅!!!
오늘 액티비티도 즐거운 추억 많이 쌓길 바라며...정다운선생님.정
다운 아이들 화이팅!!!!!!!! 가끔 안부전할게요....ㅠㅠㅠㅠㅠ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역시 큰언니 다운 지원이네요^^
우리 지우가 지원언니한테 많이 배워오면 좋겠네요..
우리지우도 잘하고 있다니 감사해요^^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오늘 그곳의 날씨는 어떤가 모르겠네요.. 탐불리 수영장 꼭 갈 수 있길 바랄게요.. 서울은 정말 연속된 비로 해가 이렇게 그리울 수가 없어요..즐거운 액티비티가 되길 바라면서...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우 어머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지우가 더 많은 것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세현이 어머님, 댓글 장 보았습니다~ 어제의 날씨는 너무 좋아서 액티비티 성공적으로 잘 마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