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2]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최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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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2 00:19 조회4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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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의 27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햇살이 아주 가득한 밝은 아침입니다. 어제 밤 아이들이 단체로 저에게 찾아와 “선생님, 이제 캠프 절반도 남지 않았는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테니 이제 쭈욱 같이 자게 해주세요.” 라고 하네요. 며칠 동안 아이들이 함께 자도록 허락했었는데 지켜본 결과 아이들이 서로 더더욱 많은 이야기를 하고 늦잠 한 번 잔적 없어 같이 잘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아이들이 남은 기간 동안 더더욱 뭉쳐서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기를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시작합니다.
아침식사시간, 어제 밤에 샤워를 한 아이들은 세면과 머리를 감고 양치를 합니다. 어제 샤워를 하지 않은 아이들은 오늘 아침 샤워를 하며 개운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씻은 후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아침메뉴는 빵, 볶음밥, 쥬스, 각종 및 반찬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 도중 다른 빌라 아이들도 속속 도착합니다. 즐겁게 인사 후 같이 앉아 든든한 아침식사를 가집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게 식판을 가져다 드리며 정중하게 인사한 후 빌라로 돌아옵니다. 아직 오전수업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다 같이 쇼파에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눈 후 양치를 하고 각자의 수업교실로 향합니다.
오전수업시간, 아이들이 요즈음 유난히 수업교실에 과자를 많이 가져간다고 했더니, 역시 누나들이나 여자동생들, 친구들과 나눠먹기 위함이었습니다. 누나랑은 이야기하여도 동생들이랑 별로 이야기를 섞지 않던 한 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여자동생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과자 하나로 친구가 금방 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아직 참 순수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또 이제는 동심을 잃은 저로서는 부럽기도 하네요. 필리핀 선생님, 또 Native선생님들과 수업을 하며, 프리토킹도 하고 수업도 즐겁게 하며 쉬는 시간 저에게 알림장을 보여줍니다. 5점 만점에 5점을 잔뜩 받아온 아이들, 며칠 전 Ayala몰에서 사온 컵라면을 오늘 간식시간에 먹을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눈치네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께 칭찬받으며 즐거운 오전수업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식사시간, 오늘의 점심메뉴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면입니다. 바로 사골이 들어간 잔치국수와, 바나나, 각종 및 반찬이 오늘 점심메뉴로 나옵니다. 소문을 들은 아이들은 영어선생님께 수업을 열심히 듣는 조건으로 2분정도 일찍 마칩니다. 숙소로 총알같이 달려가 가방을 놔둔 후 식당으로 달려갑니다. 점심시간 매일 일찍 먹기 위해 달리기를 하지만 오늘이 제일 빠르네요. 국수를 한 그릇 가득 받은 아이들은 식사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혹시나 체하지 않을까 천천히 먹도록 지도합니다. 한 그릇을 먹고 두 그릇을 먹고 세 그릇을 먹는 아이도 있네요. 역시 크는 아이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너무나 든든한 점심에 뽈록 나온 배를 한 채 빌라로 돌아와 나머지 점심시간을 보냅니다.
오후수업시간, 날씨가 흐리지만 많이 덥거나 비가 오지는 않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이면 4주차 캠프 아이들이 한국으로 가는 날입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돌아가는 것을 알기에 쉬는 시간에 우리 아이들이 아는 몇몇의 4주 캠프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네요. 곧 가는 아이들을 보고 부러워하는 아이도, 또 전혀 부러워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러워 하지 않는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안 부러워?”, “여기 이제 재밌어요, 그리고 Activity가 제일 좋아요” 라고 대답하네요. Native선생님시간, 한국과자를 선생님께 나눠주며 즐거운 수업시간을 가지고 필리핀 선생님들과도 이제는 제법 친해져 사진도 같이 찍습니다. 오늘은 수학수업이 없는 날입니다. 자습실에 모여 숙제를 하고 단어를 외웁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친구들과 보람찬 오후수업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식사시간, 오늘의 저녁메뉴는 꼬막, 소세지볶음, 밥, 국, 각종 및 반찬이 나옵니다. 꼬막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꼬막을 한 접시 가득 가져갑니다. 한 아이는 꼬막을 먹으니 외할머니가 생각난다고 하네요. 든든한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은 빌라로 바로 가지 않고 새 책을 받으러 갑니다. 아이들이 좀 더 두껍게 나온 새 책에 불만이지만 레벨이 한 단계 올라가니 표정이 새롭네요. 헌 책이 거의 다 마무리되고 새 책을 받으니 우리 아이들 벌써 캠프의 절반이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간식시간 및 단어Test, 쇼파에 다 같이 앉아 있다 7시가 되자마자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 알아서 앉습니다. 오늘 새 책을 받은 날이자, 헌 단어책을 마무리 짓는 날입니다. 오늘의 미션은 “헌 책 중 가장 높은 점수 받은 것 보다 더 높은 점수 받기”입니다. 집중을 하여 한 시간 공부 후 간식시간을 가집니다. 간식시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오늘도 한 아이가 자발적으로 간식을 가지고 다 먹은 후 가져다 놓습니다. 조금 더 공부할 시간을 가진 후 시험을 칩니다. 평소보다 조금 낮은 점수를 받은 아이도,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 평균점수를 받은 아이들 다 다양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좋은 만큼 다 같이 웃으면서 시험을 마무리 짓습니다. 시험 후 영어일기, 수학, 영어 숙제를 더 한 후 침대에 누워 캠프누나들(?) 이야기를 실컷 한 후 우리 아이들 꿈나라로 향하였습니다.
이승민
항상 인사도 잘하고 제 부탁뿐 아니라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들 부탁도 자발적으로 하는 우리 승민이가 오늘도 간식을 가지고 옵니다. “승민아 간식 가지러 가는게 왜 좋아?” 라고 물으니 그냥 선생님이랑 같이 가지고 오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다 같이 있는데 옆빌라 인솔여자교사 선생님께 무전이 옵니다. “승민이가 이 쪽 빌라 인기투표에서 1위를 하였다고” 약 3주간 승민이의 미소를 보았지만 오늘처럼 활짝웃는 것은 처음 본 하루였습니다.
유민기
야구 모자를 즐겨 쓰는 제 덕에 캠프에는 야구 모자 유행열풍이 돌았습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 뿐 아니라 캠프 전체 남자 아이들이 야구 모자를 사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Sm mall에서 예전에 빨간 모자를 샀던 우리 민기는 요번에 야구 모자를 사지 않았습니다. 어제 아침 저에게 와 “선생님, 선생님 야구 모자 하나만 빌려 주세요” 버섯머리를 한 여자 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민기 어제 오늘 야구 모자쓰고 자신있게 공부했습니다.
박창하
우리 창하가 요즈음 들어 우리 빌라 아이들과 더욱 더 친해진 것 같습니다. 어제는 밤에 저에게 찾아와 오늘 다 같이 자면 안 되냐고 물어보네요. 선뜻 그러라고 하자 귀여운 미소를 보여주더니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며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오늘도 컨디션 좋았는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쉬는 시간 친구들과 과자도 나누어 먹으며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이동근
식성이 좋은 우리 동근이는 아침 점심을 모두 두 그릇 먹었습니다. 매일 밤 아이들과 다 같이 침대에 누워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어제는 “엽기적으로 계속 웃기”를 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하고 동근이가 마지막으로 하였을 때 우리 아이들과 저 캠프 와서 제일 많이 웃었습니다. “동근아, 너 요즘 되게 재밌다”라고 하니 원래 자신은 재밌다고 이야기 하네요. 우리 동근이도 오늘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방혁민
오늘 우리 혁민이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두 그릇씩 먹었습니다. 여기의 음식이 이제 점점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Ayala mall에서 검은색 야구 모자를 산 우리 혁민이는 그 모자를 매우 아끼고 자주 쓰고 다닙니다. 한국에 있을 적 모자쓰는 것이 가장 싫었다는 혁민이, “혁민아, 야구 모자 뒤로 쓰는게 더 귀여워”라고 하니 계속 뒤로 쓰고 다니는 모습이 귀엽네요. 우리 혁민이도 오늘 뜻 깊은 하루 보냈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였습니다. 내일이면 한국에서는 토요일, 아이들에게는 그냥 평소와 같은 공부하는 날이지만 내일도 행복하게 공부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댓글목록
유민기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기(minki99) 작성일
그랬구나 아들!! 엄마는 야구모자를 또 샀나?? 했지,,,
민기야 내일이면 즐거운 액티비티, 오늘은 아자아자!! 공부하자!! 화이팅^^
혁민이 야구모자 뒤로 쓴거 정말 귀여워^^
최승고사단!! 건강하게 오늘도 홧팅합시다~~~~~
방혁민님의 댓글
회원명: 방혁민(mymini0321) 작성일
민아 오늘 서현이 돌 잔치했다.민이가 없는 빈 자리가 무척이나 허전하더라.
엄만 집에 컴퓨터가 고장 나 민이에게 글을 못 남겼나봐.내일이면 아들 목소리를 듣겠구나
재미있게 지내고 낼 보자
방혁민님의 댓글
회원명: 방혁민(mymini0321) 작성일
어머나 우리 아들이 밥을 두그릇 씩이나~~
너무 사랑스러워. 서현이 돌 잔치에 혁민이가 없어서 엄마도 많이 서운했단다.
아들도 멀리서나마 축하해주렴. 저녁시간도 잘 보내. 내일 기분좋게 통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