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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1]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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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1 23:34 조회4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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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해민입니다.
2011년 8월 11일 목요일의 다이어리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너무 더우면 땀이 많이 나서, 비가오면 습도가 높아져 불쾌하지만 오늘은 딱 중간 정도였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집중하기에 좋은 날씨이지만, 나른한 기분에 다른 생각을 하기 쉬운 날씨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많이 보여 혼을 조금 냈습니다. 숙제도 밀리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해서 그런 것인데요, 아이들이 힘이 들고, 지칠 만도 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싫은 소리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다 함께 파이팅하고 마음을 다잡았답니다. 우린 언제 어디서나 파이팅이 되는 남자 이니까요! 아침에 서로를 깨워주며 식사를 하러 달려갑니다. 어제 쇼핑을 하느라 아이들이 피곤해서 그런지 아침에 기운이 없네요, 하지만 방전된 체력은 2교시를 넘어가며 다시 살아납니다. 혼자는 피곤하지만 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체력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그래도 개개인의 누적된 피로는 보이지 않게 쌓여가도 힘을 내주는 것을 알기에 안쓰럽기도, 고맙기도, 대견하기도 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먹으러 갑니다. 잠에서 완전 깨어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위해 밥을 든든히 먹습니다. 오늘의 인기메뉴는 찜닭과 ‘깔라마리’라고 부르는 조그마한 오징어튀김이었답니다. 성장기라 그런지 음식을 한번 흡입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먹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군것질을 하느라 밥을 잘 안 먹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어제 쇼핑을 다녀와 쌓아둔 간식들이 많았겠죠? 식사하기 2시간 전에는 못 먹도록 지시해놓았기 때문에 오늘 찜닭과 깔라마리....완전 Good이었네요..^^
오후부터 아이들이 웃기 시작합니다. 틈틈이 수학숙제를 하고, 영어단어 암기도 잊지 않구요, 쉬는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책임감 있는 남자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며칠 전 수학숙제를 안 해서 크게 혼이 난 규진이도 이제는 머리를 싸매며 수학책을 정복하기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수학에도 열심히 임하는 아이들 부모님이 보시면 너무 기특한 모습일텐데 아쉽네요~보고 싶은 부모님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도 힘을 냅니다.
저녁으로 삼겹살이 나왔는데요, 아이들 쌈 싸는 실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예전에도 언급해 드린바 있지만 이곳 쌈장은 쌈장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삼겹살을 먹어서 빵빵해진 배를 좀 소화시키기 위해 계단을 좀 올랐습니다. 그리고 단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호텔9층으로 이동해서 단어공부를 시작합니다. Vocabulary 30개와 문장패턴 10개를 반복해서 연습장에 써내려갑니다. 영훈이가 계속 100점 행진을 이어가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주일도 안남은 캠프가 아쉽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시간을 갖고, 지난 캠프를 되돌아 봅니다.
어색했던 처음 시작부터, 캠프를 마쳐가는 지금 이 시점까지 참 많고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더 파이팅해야겠죠?
 
우리들의 하루 입니다.
 
규진이는 어제 산 Angry bird 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뜯어져서 교실을 어질러 놓고는, 혼이 날까봐 인형이 아깝지 않다고, 그렇게 뜯어져도 괜찮다며 Cool한 척 합니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네요..
시험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쉬는 도중에 피아노를 배웠던 규진이가 선생님의 기타에 관심을 갖고 기타 줄을 튕겨봅니다..그래 넌 피아노를 배웠어야 했어…
 
대영이는 오늘 동생들과 야식으로 컵라면을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뒷정리가 말끔하지 못하여 식당관리 인솔교사 선생님에게 단체로 혼이 났는데요, 동생들을 위해서 동생을 대신해서 자신이 뒷정리를 하겠다고,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고 책임을 지려했습니다. 용서를 받고 돌아와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정말 눈시울을 붉힐 뻔했습니다.. 정대영 넌 짱이야…
 
재호의 인사성은 세부 안의 사람들이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밝습니다. 선생님들께 꼬박꼬박 인사를 하고, 항상 확인을 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가끔 유혹에 넘어가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자신을 제어할 줄 알면 이미 훌륭하지만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학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잔정이 많은 재호..그리고 쌤의 기를 살려주는 너에게 항상 고맙단다..알지..
 
민재는 오늘의 수업이 조금 힘들었나 봐요, 저녁에 얼굴색이 별로 좋질 않습니다. 다른 빌라 동생과도 사이 좋게 지내고, 같은또래 친구들과도 사이가 참 좋습니다. 꼼꼼하고, 기억력이 좋아서 자신의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도 않고, 한 번 지시한 사항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따라주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깜빡한 일에 대해서 가끔은 날카로운 멘트로 저를 당황케도 합니다. 너…쌤한테 긴장주지마..
 
영재는 귀여운 만화캐릭터 같습니다. 라면을 먹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약도 잘 챙겨먹고 영어일기도 제일 먼저 써서 냅니다. 역시 캠프의 달인다운 여유를 보여주네요. 가끔씩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친구들이랑 놀 때는 어찌나 잘 노는지.. 한 번 다녀왔던 activity라 시시하다고 말은 하면서 놀 때도 제일 재밌게 노는 너는 귀여운 거짓말쟁이야..^^
 
영훈이는 오늘도 단어 백점입니다. 라면을 먹을 때도 대영이 형에게 나누어주려고 하고, 말도 제일 많습니다. Activity 전 날 밤에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면 궁금한 것 투성이입니다. 호기심 대왕 영훈이 역시 정이 많고, 따뜻한 아이입니다. 조금만 차분해지고 역시 조금 절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사교성도 좋고, 똘똘해서 멋진 학생이 될 것 같습니다. 영훈아, 쌤 말 다 끝나고 질문하랬지..
 
준형이는 요즘 밥을 정말 맛깔스럽게 잘 먹습니다. 아직도 사진기 앞에서는 어색한 준형이지만, 요즘 부쩍 많이 웃는답니다. 오늘은 일과를 마치고 조금 많이 피곤해 보입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쉴 때 확실하게 쉬는 준형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취침도 1등으로 하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아이입니다. 가끔씩 피식피식 웃으면서 지나갈 때마다 왜 웃느냐고 물어보면 한 번에 대답을 안해요..준형아 왜…왜웃어 왜..쌤도 가치 웃자…엉?
 
오늘, 호텔 밖에서 조그마한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각종 장신구들과 가방, 기타에서부터 말린 과일, 과자까지. 여유가 조금 나서 다른 인솔 선생님과 구경을 갔다가 아이들에게 기념이 될만한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해봤는데요.
이 곳에서 얻은 많은 선물들 중에 잃어 버리지 않고 반드시 집으로 가져갈 것 중에 가장 작은 한 가지 선물입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잘 따라와주고 또 잘 이끌어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아이들과 잠깐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사진도 찍고 즐거웠습니다.
조금씩 마무리 지어지는 캠프 분위기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게 열심히 챙길게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파이팅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박규진님의 댓글

회원명: 박규진(gj0521) 작성일

피아노 치는것을 참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기타에 관심있는지 그렇지않아도 방학때 배우고 싶다고
아마 배운적은 없지만 코드잡는법만 조금 가르쳐 주시면 규진이는 칠걸요~
공부는 재미없어해도 미술이나 음악 그쪽으로는 흡수가 빠르지요~
규진아! 가족들 선물 뭐 샀는지 누나가 너무너무 궁금해 한다 특히 누나가 좋아하는 건망고 개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