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홍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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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9 23:59 조회51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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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자기담당 선생님이 아니어도, 아이들은 선생님이름을 다 알고, 우리도 어떤 아이가 어떤 성격인지, 뭐를 좋아하는지 자연스레 파악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캠프 안에서 서로 좋아하는 귀여운 학생들이 생겨서, 서로 고백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게 되었고, 때론 서로 투닥거리며 싸우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이 모든게 이제는 매일의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제게 스며들어 있는데, 이제 정말 꼭 일주일 뒤면 한국에 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스며든 일상에서도 아이들의 하루하루 모습은 매일 새롭기만 합니다. 막상 일주일 뒤에 아이들과 헤어져 한국에 돌아간다 생각하니, 아쉬움이 앞섭니다. 남은 일주일동안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하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조금 늦잠을 잤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씻고 갈 준비를 했습니다. 수업에 늦을 까봐 토스트에 쨈을 묻혀 토스트를 하나씩 들고 수업으로 향했습니다.ㅠㅠ 그런 아이들이 안쓰러웠습니다. 내일부터는 다함께 늦잠을 자지 않고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오전수업을 들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소이와 희연이는 친구처럼 쫄래쫄래 둘이 로비에 나와 로비소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다른쌤들과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유진이는 내일 액티비티데이가 많이 기대되나 봅니다. 쌤~쌤~ 하면서 내일 액티비티에 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유진이와 소영이는 수영하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내일 수영장에 간다는 말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오전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먹구름이 조금 비치더니 비가 중간중간 내렸습니다. 우산을 쓰고 다함께 쫄래쫄래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늘 점심엔 주메뉴로 치킨볼과 부침개, 나물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치킨볼이 맛있다면서 또 가져다 먹기도 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이들이 서서히 매점에 가고 싶은 마음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매점매점~노래를 불러서, 오늘 용돈을 조금씩 더 주기로 했습니다.
매점 갈 생각에 신난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오후수업에 갔습니다. 벌써 책 한권을 다 끝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럼 남은 시간엔 영어퀴즈를 하며 즐겁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현지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진 아이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거나 이동하는 중에 현지선생님을 보면 hello~하면서 반갑게 인사합니다. 특히 우리방 아이들은 Head teacher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연예인 김남길을 닮았다고 하면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수학수업이 없는 날이어서, 자습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는 5학년 수학수업이 있어서, 수업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아직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드디어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얘들아~~!!!하면서 달려가니 아이들은 쌤~!!!하면서 달려왔습니다. " 얘들아 밥먹으러가자!" 했더니, 예쁜 눈망울로 "쌤, 저희 방금 먹고 왔어요" 라고 했습니다.ㅠㅠㅠ. 배가 많이 고파서, 가방을 두고, 먼저 식당에 갔었다고 했습니다. 가방 보면 제가 올거라 생각했대요. 요 귀여운 녀석들 ㅠㅠ.. 아이들에게 맛있는 저녁 메뉴를 듣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의 주 메뉴는 닭볶음탕이었습니다. 폭 익은 감자까지 너무 맛있었답니다.
오늘부터는 다른 모든 학생들도 호텔로 숙소를 옮겨서, 단어시험을 자습실에서 다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공부를 할 때는 소소한 이야기들도 주고 받으면서 공부했는데, 자습실에서 다함께 치니 아이들 모두 조용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쁘게 공부하는 아이들 모습을 한명 한명 보고 있으니 제 마음도 흐믓해 졌습니다.^^
단어시험을 마친 아이들은 전체 간식을 먹었습니다. 오늘 간식메뉴는 어묵튀김이었습니다. 쫀득한 어묵튀김을 입에 하나씩 물고 잠시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끼리 호텔에서 시험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면서, 잠시 찡찡 거렸습니다. 오늘 진행해보니, 오늘 방법이 더 효율적이고, 능률도 높아지는 것 같아 앞으로는 이렇게 진행 될 예정입니다.^^ 우리방 아이들이 저를 조금 원망하겠지요?^^
자습하는 동안에 이곳에는 비가 잠시 많이 내렸습니다. 천둥 번개도 쳐서 아이들이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에 다른방에 무서운 이야기를 전문으로 해주시는 선생님이 무서운이야기로 아이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해주시곤 사라졌습니다.
마음을 가다듬은 아이들은 영어일기도 쓰고, 단어시험에 틀린것도 다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떠드는 시간이 줄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평소보다 빨리 끝난만큼 숙소에 돌아가서, 책도 읽고 수학공부도 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못 다한 수다를 보충했습니다. 그리곤 희연이가 스트레칭 교실을 열었습니다. 희연이의 목표는 돌아가기 전까지 소이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드디어 소이가 손이 바닥에 닿았습니다!! 우리모두 다 박수를 쳤습니다. 스트레칭도 끝낸 우리 아이들은 한명 한명 씻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 소영이
소영이는 1교시 선생님과 마음이 맞지 않아, 많이 싫어하여서, head teacher와 이야기 후에 다른 선생님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지금 선생님은 마음이 잘 맞아서, 수업하기가 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1교시 쉬는시간에 많이 피곤해 하던 소영이 였는데, 오늘은 1교시가 끝나고 나서도 밝은 얼굴로 있었습니다. 소영이는 여기 있는 동안 머리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앞머리도 많이 길어져서, 요즘엔 예쁜 삔으로 앞머리를 꽂고 다닙니다. 내일은 가위로 앞머리를 조금 잘라 줄 예정입니다.
* 유진이
호기심 많은 유진이는 오늘도 이것 저것 여러선생님들께도 질문을 많이 합니다.^^ 특히 내일 액티비티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유진이는 우리방아이들 중 가장 매점가기를 좋아합니다. 간식이 나올때도 가장 좋아합니다.
* 희연이
항상 자습시간에 하는 희연이의 머리스타일은 우리방 관심사 입니다. 오늘은 예쁜 삔으로 앞머리를 고정하여 예쁜 이마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도 숙소에 돌아가서 잠들기 전에 희연이의 스트레칭 교실을 열었습니다. 희연이의 동작에 따라서, 아이들은 스트레칭을 합니다. 희연이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는지 모릅니다~~~
* 소이
우리 찡찡이 저질 체력 소이는 오늘도 찡찡되면서 막상 시작하면 할일을 다 해냅니다. 오늘도 자습시간에 다른 아이들보다 단어도 먼저 외우고, 영어일기도 열심히 썼습니다. 이제 단어 시험쯤은 소이에게 거뜬해보입니다.
댓글목록
한소이님의 댓글
회원명: 한소이(go2006ok) 작성일
희연아. 고맙다...^ ^
우리소이 지금은 그래도 옛날에는 발레를 했단다...^ ^믿어지지 않겠지만,,ㅋㅋ
같이 지내는 동안 늘 언니 처럼 동생들 잘 보살펴 주어 정말 고맙구나.
남은 시간까지 재밌게 잘 지내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란다...
장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장유진(anchjt) 작성일
유진아, 간식이 그렇게 맛있어.. 살이 많이 쪘나 모르겟다..
어째튼, 식욕이 좋은 것은 좋으니까.. 그렇다고 너무 먹지 말고..
오늘 수영을 했을 텐데.. 열심히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엄마는 오늘 오후에 좀 한가하네.. 회사에서 너에게 답변 쓴다..
조심하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네, 어머님^^ 아이들이 간식을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긴 하지만 ㅜㅜ 그래도 다들 밥도 잘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까지 건강한 캠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장유진(anchjt) 작성일
유진이 살찌면 어떻하나?
그래두 마이 먹구 건강한게 좋지 ^ ^
벌써 다음주면 보게되는 구나, 갈땐 언제오나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건강에 주의하고 안전에도 주의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