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8]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서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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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8 02:19 조회5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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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며 오늘도 아이들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은 어김없이 공책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가족들과 통화를 해서인지 아이들 표정이 밝아진 채로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성민이는 항상 식사를 1등으로 하기를 좋아합니다. 오늘도 “았싸! 1등이다!”를 외치면서 첫 아침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식사를 한 우리 아이들은 수업준비를 하고 오전수업을 하러 갔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은 수업을 받습니다. 성민이는 수업하는 중에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거부하곤 했는데, 오늘은 수업에 집중 했던지 사진 찍는 줄도 모르고 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현지선생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우리방 아이들은 가끔 선물로 받은 작은 간식을 들고, 서로 티격태격하며 나누어 먹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우리방 아이들의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로 교실이 꽉 차곤 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12시가 되자 환호를 지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식당을 향합니다. 오늘 점심엔 주 메뉴로 양념치킨과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후식으론 예쁘게 깎아진 파인애플이 나왔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열심히 뛰어다닌 아이들은 치킨에 환호를 하며 많이도 먹었습니다.^^ 1등으로 식사를 마친 우리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후수업까지 시간이 남아 오늘은 특별히 아이들에게 ‘아따맘마’ 만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특히, 민규와 양수가 가장 크게 깔깔~거리며 재밌어 했습니다. 20분 정도되는 만화를 보고 나니, 아이들은 또 보여 달라고 아우성 이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단어시험과 다이어리를 잘 쓰면 꼭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아이들을 오후수업에 보냈습니다.
수학선생님께서 상범이와 주영이의 수업태도가 점점 좋아지고, 숙제도 잘 해오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은 수학숙제를 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음시간까진 꼭 해오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수학 수업을 듣지 않은 아이들은 오늘 자습을 하였습니다. 민규, 양수, 오철이는 열심히 수학숙제를 하였습니다. 민규, 양수, 오철이 수학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이 수업태도가 점점 좋아지고, 열심히 한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열심히 자습을 마친 아이들은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에 달려왔습니다. 오늘 저녁 주 메뉴는 소불고기와 만두튀김, 어묵볶음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만두튀김이 인기 만점 이었습니다. 상범이는 소불고기가 맛있다며, 밥과 함께 비벼 먹었습니다.
오늘은 숙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빌라에 전기가 전처럼 잘 작동되지 않아서, 호텔로 숙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숙소를 옮겨야 해서 아이들이 싫어하면 어쩌나 했었는데, 호텔로 간다는 말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치면서 숙소로 돌아가 부푼 마음으로 가방을 쌌습니다. 새로 캠프에 온 아이들 마냥 캐리어를 끌고, 호텔 숙소로 향했습니다. 원래 쓰던 침대보다 높고 큰 침대시트를 보자마자 아이들은 와~~하면서 침대로 뛰어 들었습니다.
내 자리! 내 자리! 하면서 서로 침대에 한명씩 차지하고는 베개를 하나씩 들고 베개싸움을 시작 했습니다. 처음으로 옮긴 호텔방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습니다.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씻은 후에 아이들은 3분도 되지 않아 금세 곯아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봅니다. 아이들의 새근새근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는 불을 살포시 꺼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아이들과 호텔에서 일어나는 예쁜 이야기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성민 - 성민이는 오늘 점심에 치킨이 나와서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식판에 가득 담아 먹고 나서도 한 번 더 먹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다른 빌라 아이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무시한 체 새치기를 해서 꾸중해주었습니다. 공동 생활에 있어서 질서 있게 행동하기로 약속을 받아 냈습니다.
이주영 - 주영이는 오늘 수학 시간에 칭찬을 받았다고 좋아했습니다. 평소 주영이가 수학시간에 조금 산만한 편이 었는데 수학 선생님에게 칭찬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그 이후로 숙제도 잘해오고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다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주영이에게 캠프가 끝날 때까지 이런 모습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김상범 - 우리 방에서 장난치는 것이라고 하면 1등을 놓치지 않는 상범이는 오늘도 옆 빌라 친구들의 벨을 누르고 도망을 가며 장난을 쳤답니다. 몇 번 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을 잊었는지 점심을 먹고 하지 않기로 약속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그러면 영어 단어 시험 틀린 단어를 20번씩 쓰기로 약속했습니다.
전양수 - 양수는 오늘 밤 빌라에서 호텔로 옮긴 후 굉장히 좋아 했습니다. 화장실에 비치 되어 있는 물품들을 보며 신나했습니다. 잠을 잘 수 있도록 아이들을 침대에 눕게 한 후 잠시 업무 때문에 10분 정도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 사이에 이불을 갖고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 양수를 잘 타일러 다시 잠을 청하게 했습니다.
이영훈 - 영훈이는 평소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하는 말투와 부모님과 전화하는 말투가 많이 달라 상담을 했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부모님에게 투정을 부린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떨어져 있으니 부모님의 사랑이 필요 했나 봅니다. 이런 영훈이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다음에 통화할때는 꼭 씩씩하게 말하기로 했습니다.
권오철 - 오철이는 요즘 조금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많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 마다 친구들과 잡기 놀이를 하며 뛰어다니더니 호텔에 와서도 침대에서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과 서로 안고 장난을 쳤답니다. 내일도 이런 활발한 모습의 오철이를 보기를 기대하며 안아 주었습니다.
박민규 - 동생의 편지를 본 민규는 오늘도 선생님에게 받은 과자를 가방 안에 넣어 두었습니다. 동생을 생각 하는 마음과 부모님을 생각 하는 마음 모두 예쁜 아이입니다. 친구들과 똑같이 장난 치고 놀지만 내면에는 어른스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단어 시험을 잘 못봐서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서 내일은 더 잘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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