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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7]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7 00:03 조회515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아이들과의 전화통화를 일주일이나 기다리셨을 그 애틋한 마음을 잘 알고 있었는데, 오늘 재밌는 액티비티와 달콤한 휴식시간으로 이뤄진 오늘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부모님과의 전화통화의 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게다가 7시에 수학수업까지 있었답니다.^^) 부모님들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우리 아이들도 얼마나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 했는지 모릅니다. 하루 종일 노래를 불러댔는데, 우체통이 아닌 전화만큼은 다섯 아이가 비슷한 시간대에 하려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오늘의 다이어리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한 시간 늦은 8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실내 액티비티인 영어 페스티벌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전에는 드디어 아이들이 교회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가고 싶은 아이들만 참여하고, 가지 않는 아이들은 빌라에 남아 각 빌라마다 개인적인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다섯 아이들은 모두 교회를 갈 예정이라서, 교회에 가고 싶어 하는 다른 선생님을 제쳐두고^^ 우리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제가 함께 동반하여! 총 15명의 아이와 이상범선생님과 함께 막탄 한인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차로 가깝게 이동하고 실내에 있기 때문에 뜨거운 햇살을 받는 시간은 적었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모자도 꼭 씌우고 선크림도 단단히 바르게 하고, 또 교회에 가는 예의로 슬리퍼도 신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낯선 필리핀의 교회에서도 두 손을 꼭 모아 기도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저도 참 오랜만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소중한 추억 많이 쌓아 우리 아이들 앞으로에 있어서 작지만 좋은 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였습니다. 찬송가도  예배도 모두 열심히 드리고, 점심도 교회에서 제공해준 카레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로 점심시간쯤에 다시 돌아와 약 1시간의 휴식시간을 갖고 영어 페스티벌 액티비티가 드디어 시작하였습니다. 액티비티는 빌라 뒤편에 있는 큰 실내 농구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가는 도중에 독수리우리가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우리에 바짝 다가가진 못해도^^ 한 걸음 떨어져 똥그란 두 눈을 하고는 독수리들을 찾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액티비티 시작! 4주 캠프 6주 캠프 각각 2팀씩 나뉘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액티비티 하기 전, 1등을 하면 일주일 단어쓰기 면제라고 하니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4주캠프와 6주캠프, 이렇게 나뉜 것을 보고 ‘절대로 4주 캠프에게 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더욱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빌라별로 팀을 나눈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두 팀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6주캠프 아이들 모두가 골고루 섞여 이전에 느꼈던 서로의 어색함을 뛰어넘어 6주캠프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주 가까워지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어페스티벌에서 한 영어 게임은 첫 번째로는 영어 단어 맞추기였습니다. 팀원 아이들 모두 알파벳이 적힌 종이를 등에 붙이고 그 여러 가지 알파벳을 아이들의 힘으로 여러 가지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이라 처음에는 우왕좌왕 정신없이 첫 번째 게임이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꽤나 여러 단어를 생각해내는 모습을 보고 저도 내심 놀랐습니다. 지원이와 지우가 있던 우리 조가 1등~! 그리고 두 번째 게임은 스펠링쓰기 게임이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께서 영어단어를 외치시면 각 팀에서 한 명씩 달려와 스펠링을 쓰고, 가장 먼저 올바른 스펠링을 쓰는 사람이 있는 팀이 점수를 받는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정을 보였던 게임~! 이번에는 세현이, 채원이, 시영이가 있던 우리 조가 1등~! 아이들 스스로, 출발 전 잔뜩 긴장한 모습에, 펜뚜껑이 날아가도록 펜도 급하기 잡고, 빨리 스펠링을 쓰려다 보니 날려쓰긴 했어도(^^) 올바른 스펠링으로 정답을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즐겁게 영어 캠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우리 아이들 힘내라고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외쳐댔던 제 목소리가 더욱 목청껏 열띤 응원으로 번집니다. 마지막 게임은 yes or no 게임이었습니다. 중앙에서 필리핀 선생님이 영어로 쓰인 질문을 주고 아이들이 그에 따른 대답을 일종의 ox 게임처럼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문제가 나와 고작 한 두 명의 아이들만이 탈락되고 있었는데, ‘새와 물고기는 날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각지도 않고 no로 이동하였고 우직하게 yes로 홀로 향했던 6주 캠프 다른 빌라 아이만이 정답을 맞춰 게임이 끝났습니다^^

페스티벌을 끝내고 보니 약 4시정도가 되었고 저녁시사를 하기 전까지 자유 시간을 주었는데 열심히 게임을 하느라고 땀을 삐질삐질 흘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우리 아이들은 오전에 교회에 모두 가느라고 수영을 못하였습니다.) 호텔 내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남은 자유 시간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수영장에 간다고 하니 (사실, 오늘 아침에 우리 아이들이 교회와 수영장에서 약간의 갈등을 느꼈을 정도 였답니다^^) 아주 좋아하며 제 앞으로 달려 나가 급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옵니다. (채원이는 빌라에서 쉬고 싶다고 하여서 숙소에서 쉬게 하였습니다^^) 네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에 가서 놀다보니, 6주 캠프 다른 아이들도 모두 뒤따라 수영장에서 다함께 자유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수영복을 입든 입지 않든, 우리 아이들 모두는 그 이전에 있었던 서로의 어색한 공기는 어느새 싹- 사라지고 서로 물도 튀기고, 빠뜨리기도 하면서 장난까지 치는 진정한 친구들이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수영 하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우리 지우가 좀 다쳤습니다. 팔꿈치랑 다리가 좀 긁혔는데요. 바로 숙소로 데려와 소독하고 약 바르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잠들기 전까지 수시로 체크하였습니다. 상처 덧나지 않도록 상처에 붙이는 전용패치도 붙이고 재웠습니다. 계속해서 약도 틈틈이 바르고 신경 쓰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수영을 마치고 아이들 오늘 저녁식사로 나온 잡채와 장조림, 오이무침과 감자볶음도 맛있게 먹고 7시가 되어 5학년인 지우, 채원이, 세현이는 수학수업을, 지원이와 시영이는 자습을 하였습니다. 자습을 마치고 9시가 다 되어 아이들 모두 weekly 단어 테스트까지 보았답니다. 야외 액티비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재밌게 즐긴 우리 아이들,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하지만 내일 또 긴 수업을 위해 오늘의 단어쓰기 없이~ 일찍 재웠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의 개인코멘트는 전화통화로 생략됩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늘 우리 아이들과의 통화는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씩씩하고 밝게 통화를 마친 것 같아 저로서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소에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 혹여 우리 부모님들 걱정할까봐 울지도 않고 더 씩씩하게 통화를 한 것 같아 다시 한 번 우리 아이들의 기특함에 가슴이 따뜻해져옵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앞으로는 이제 눈물이 아닌 더욱 웃음꽃 가득한 통화시간 가지시길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 마무리합니다. 오늘 하루도 저와 우리 아이들의 힘이 되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

교회에서 먹은 밥이 너무 맛있었다며 젯밥에 더 관심 많은 사람처럼 이야기 하더라구요...더워서 조금 힘들긴 했어도 액티비티가 재미있었다고 하더니 우리 아이들이 소속된 팀이 이겨서 더욱 그랬나봐요. 저녁이 되면 집생각이 더 난다며 울먹이긴 했지만 이젠 완전 적응된 것 같다는 말을 들으니 선생님께서 항상 잘 챙겨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덕인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세현어머니 먼저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선생님,지원이가 여유있는 목소리로 소리내어 웃으며 전활 했어요.
어찌나 기특하고 반갑던지요.^^ 가와산폭포 체험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
교회에 가서 기도하며 가족생각도 많이 했다고 했어요.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냈다고 하면서
걱정하시지말라고 하니 대견하면서도 코끝이 찡했답니다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하루도 정다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파이팅!!!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세현어머니,반갑습니다^^
선생님,지원이가 여유있는 목소리로 소리내어 웃으며 전화를 해서 어찌나 반갑고
기특하던지요^^ 가와산폭포 체험은 정말 좋았다고 하고 교회에 가서 기도하니
가족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며,오늘하루도 즐겁게 지냈다고걱정하시지 말라고
하니 대견하면서도 코끝이 찡했답니다.
선생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하루도 정다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파이팅!!!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엄마입장에서 아~주 바람직한 엑티비티였네요ㅎㅎ
근데 저는 왜 아직도 통화하면 울컥할까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럴까요
다시는 이렇게 긴 캠프는 보내고 싶지않다는...
시영이도 캠프가 재밌다고는 하는데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돌아와 아이 영어실력 좀 늘고, 일상에서 지지고볶다보면 또 바뀔까요?
아이가 더욱 보고싶은 바람부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세현어머님 우리세현이 씩씩하게 더욱 잘 생활하도록 보살피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원어머님 지원이와 우리 모든아이들 화이팅할게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시영어머님 캠프기간동안 더욱 사랑함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우는 시영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통화중 다쳤다는 얘기가 없었는데 깜짝 놀라면서도 기특하네요.
엄마 걱정할까봐 얘기 안 할 줄도  알고 어리광만 피우는 아인줄 알았는데,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지우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네요^^
오히려 선생님이 놀라신건 아닌지...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우어머님 지우가 많이 놀랄까봐 걱정했었는데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지우 건강한 캠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