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5] 필리핀 영어캠프 4주 홍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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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5 23:37 조회5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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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날이었습니다. 몸이 조금 피곤한 탓에, 제가 늦잠을 자서, 아침에 아이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른선생님들께서 말씀해 주시길, 아이들이 알아서 아침밥도 다함께 챙겨먹고, 수업에 갔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여 오늘 밤엔 심슨가족 만화를 한편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턴 잊지 않고 아침에도 꼭 아이들을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예쁜 아이들은 알아서 수업도 잘 들었습니다. 쉬는시간에 아이들을 한명한명 찾아가니, 너무나 반가운 눈길로 쌤~~하면서 예쁘게 반겨주었습니다. 예쁜 우리방 아이들.ㅠㅠ
희연이는 폭포에서 열심히 놀고온 탓인지 등이 조금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수업엔 꼭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쉬는 시간에 잠깐잠깐 로비소파에 기대도록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 모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엔 주먹밥과 바베큐, 춘권만두, 콩나물국이 나왔습니다. 소이가 특히 주먹밥이 맛있다며, 깨끗이 먹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여느때처럼 원어민수업과 1:1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 공부하는 책상옆에 도화지같은 것이 항상 붙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할때 활용하곤 하는 용도입니다.
소영이가 조용히 오더니, "쌤이름 도화지에 적어놨어요~ 가서 봐보세요."라면서 수줍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소영이의 작은 애정표현처럼 느껴져서 예뻤습니다.
오늘 우리아이들은 수학수업이 없는 날이어서 자습을 하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식사후에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에 간식이 항상 제공 되는 데, 우리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고구마 맛탕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고구마 맛탕을 기다리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오레오 쿠키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간식을 보고 아아~~~ 하면서 실망한듯 했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우는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내일은 식당에 가서 간식으로 맛탕을 꼭 해달라고 부탁드려 봐야겠습니다. 아이들끼리 공부를 하며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 우리방 아이들이 사춘기여서 그런지 '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종종 하곤 합니다.
아이들이 성교육을 해달라기에, 다른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어떤식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면 좋을까 작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가족에게 편지를 쓰곤 잠이들었습니다^^
*소영이
엄마, 내 소영이다~♡
엄맘 이제 내랑 전화하다가 빨리 끊을라 하지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겠단 말이다~♡
이제 편지도 자주 써주길 바래요~♡
내가 하고 싶은 말 할수 있게 해주세요.
아 엄마, 우리집은 아직도 에어컨이 풀 가동 입니까? 부산은 몇도 입니까? 알고 싶습니다. 편지 자주 쓰고요. 그럼!
P.S.
몇일 안 남았으요~ 왜이리 보고싶습니까요?
내가 입국하는 날 꼭! 빨리와서 기다려 줘요! 저번처럼 늦게 올 것 같다고 하지 말구욧! p.s. 가 길군요 ㅡㅡ;;
* 희연이
사랑하는 우리가족에게
여기에 온지 벌써 16일이 되어가네요.(12일 남았뜸!)
우리가족 모두 잘 지내고 있나요? 여기서 한국에 곧 태풍이 또 올꺼라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이 되네요. 여기 밥이 다 맛있어서 음식 걱정은 안해도 되고요. 방도 좋으니까 걱정 안하셔도 돼요^^ 2주가 지나가니까 영어가 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네요.ㅎㅎ 이렇게 편지로 존댓말 쓰니까 이상하다고 느껴즈는 건 나뿐인감.. 아무튼 이번주 일욜에 전화는 친구한테 하고, 마지막 주에 전화할께요^^* 나보고 싶다고 울지 말고.ㅋ 아 20.21일 날에 친구 3명정도 우리집에서 자고 갈 것 같으니까 언니한테 말해줘용 ㅎ
막내 희연이는 여기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용♡
우리가족 전부 보고싶네용 ♡3♡
막내희연이가*^^*
* 유진이
진짜 시간 빨리 간다.. 아참! 내방 바뀌었어?
안 바꿔도 돼. 그리고 제발 좀 답장좀 해주랑. 엄마가 답장한 것은 봤는데, 좀 나처럼 편지 써주면 안돼?? 제발 부탁이다. 아참! 우리 한국 괜찮아? 태풍 온다고 했는데.. 괜찮지? 일요일에 엄마, 아빠, 현수 다~ 받아 알겠지? 이제 딱 12일 남았다. 진짜 시간 빠르다. 엄마, 아빠, 현수 마이마이 사랑해용 ♡♡♡
♡답장 꼭 보내주세용!!♡
가족들을 사랑하는 유진이가.. 아! 유진올림
*소이
사랑하는 마이 페밀리♡
제가 여기에 온지도 거의 16일이 다 되었거나 넘었어요. 처음에는 아침부터 샤워하고 머리도 다 못말린 채로 밥먹고 바로 공부하고 8시간 공부가 끝나면 또 단어와 문장을 외우고 하는 그런 스케줄이 정말 힘들고 지치고, 그럴바엔 아발론을 다니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지금은 아침에 일찍일어나 머리도 다 말려서 묶고 다니고 밥도 여유롭게 먹어요.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맘도 있지만, 막상 떠나는 생각을 하니, 언니들과 친구 또 선생님들이 보고 싶어질 것 같아요. 또 개똥이는 별로 보고 싶지 않지만 막상 보면 우선 여장부터 시키려고!! 나가면 맛있는거 마니마니 사줄꺼지? 뭐 먹을 시간이 있을까 그건 모르겠지만..^^ 이제 거의 스터디 머신이 되가는 기분이야.. 나 그러는 건 완전 싫은데.. 수학 선생님이 내 얼굴에서 모범생 기운이 퐉? 나온다고 앞에 나가서 설명 하는 걸 내가 젤로 많이 한거 같아. 그리고 비타민 안먹은지 일주일이 되어간다.. 미안해용 ♡ 나 집에 가면 기뻐해줄꺼죵?ㅎㅎ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 그리고.. 미안하니까 개똥이 포함 ㅎㅎ
댓글목록
한소이님의 댓글
회원명: 한소이(go2006ok) 작성일
그래...
우리도 많이 기다리고 있다. 아빠도 오늘 아침에 출근 하시면서 우리소이 올 날이 이제 몇칠 남았네 하시더라.
수학 선생님께서 우리 소이를 잘 알아 보셨네..^^
이제 아침에도 여유롭게 준비한다고 하니 ...(우리 딸 4주 끝내고 좀 더있을까..ㅋㅋ)
끝까지 최선을 다해 소이에게 많은 결실이 있기를 바래..
옆에 있는 " 희연이. 소영이.유진이 소이.모두 오늘도 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네 어머님, 소이가 적응도 잘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