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2]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2 23:50 조회501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어제 다이어어리로 아이들의 편지는 잘 받아보셨는지요? 부모님들로부터 받은 넘치는 사랑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보답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이 편지가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 즐거움 가득한 오늘 하루로 보낼 수 있는 커다란 에너지가 되셨길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화창하지만 햇살이 따사롭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할 때도 뜨거운 더위를 느끼지 않은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오늘 아침도 우리 아이들 제가 문 두드리고 깨우기도 전에 먼저 스스로 일어나 세면합니다. 오히려 방문을 열고 나온 저와 함께 밝은 목소리로 ‘굿모닝~’ 인사도 하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이제는 아침 잔소리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할게 없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리라 생각됩니다. 빠뜨리는 거 하나 없이 스스로 가방도 알아서 잘 챙기고 아침 식사도 잘 하였습니다. 빵과 김치볶음밥이 나온 아침식사인데, 꽤나 적응 된 우리 아이들, 이제는 식당에서나올 때
쨈이 싹- 발린 빵 하나를 냠냠 먹으면서 우리 숙소로 들어옵니다. “맛있게 먹었어?” “네~” “그럼 얼른 양치하고 수업가자, 얘들아~” “네~” 솔직히, 아침에는 제가 정신이 없을 때가 많은데도 우리 아이들이 워낙 스스로도 잘 할뿐더러, 말도 잘 듣는 아이들이라 분주한 아침시간에도 흐트러짐 없이, 지각없이, 저를 도와, 서로 서로 도와가며 잘 해주고 있어 매일 아침 우리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답니다.^^
오전 수업도 잘 들은 우리 아이들 점심식사로 나온 소고기 볶음과 밥도 싹싹 맛있게 비벼서, 하얀 두부국과 밑반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밥 먹는 모습을 바라고 있는 저도, 아이들이 하도 맛있게 먹길래 “맛있어?”하고 물어보고 또 한 번 바라보다가 “그렇게 맛있어?”하고 또 물어봅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 대답은 언제나 예쁜 “네~^^*”입니다. 저도 또 기분 좋아 “꼭꼭 씹어서 많~이 먹어^^*”합니다. 주거니, 받거니, 이제 저와 우리 아이들의 호흡도 꽤나 환상적이죠?^^
점심도 맛있게 먹고 오후 수업도 빠짐없이 우리 아이들 열심히 들었습니다. 긴 수업을 듣느냐고 힘들었을 텐데도 쉬는 시간에 저를 볼 때마다 “쌤~~~”하고 웃으며 달려옵니다. 잘 따라주고 잘 웃고 명랑한 우리 아이들, 오늘도 예뻐서 엉덩이 토닥토닥도 몇 번을 해줬는지, 힘들어 보일 때 마다 꼭-하고 한 번씩 안아주고 다시 파이팅 합니다.^^
내일은 액티비티 날인데 우리 아이들 컨디션 조절도 굿! 수업도 열심히 굿! 글고 저녁식사까지도 굿!굿!이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는 깐풍기와 감자햄볶음, 두부튀김 그리고 시원한 국(생선과 조개, 무를 넣고 끓인 국입니다.)이었습니다. 원래 앉아서 열심히 머리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배가 무척 고플 텐데, 저녁식사까지 이렇게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였나봅니다.^^
저녁을 마친 우리 아이들,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져봅니다. 지난 번 쇼핑몰에서 사온 줄넘기와 공은 식당에다 놓고, 아이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사용하여 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로, 아이들에게 몇 번 제안을 했는데도 그저 숙소로 돌아와 앉아 수다도 떨고 노래 부르고 하는데에 그쳤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원활한 배변운동(^^)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풀 겸, 그리고 극히 운동량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오늘만큼은 운동을 시켜야 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줄넘기를 가지고 나와 우리 아이들을 불러 놓고, 쌤하고 줄넘기 하자며 아이들을 꼬시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우리 아이들도 좋아라 하여 저와 함께 우리 여섯 명이 줄넘기를 하였습니다. 저 말고는 줄 돌릴 사람이 없어 ^^; 아이들이 한번 씩 번갈아 가며 돌리며 “꼬마야~꼬마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아이들도 계속 줄넘기만 하고 싶지, 돌리기는 아마 좋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근데 먼저 채원이가 “쌤, 제가 돌릴게요!”하더니 아이들도 번갈아 가며 자진해서 저와 함께 줄을 돌려줍니다. 서로 배려하며 양보하는 법도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아 저는 혼자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또 감동받았답니다.^^ 저도 “꼬마야~ 꼬마야~” 노래를 불러본 지가 얼마만인지 저도 우리 아이들과 동심으로 돌아가 다함께 깔깔대며 줄넘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다 저 노래를 알고 있어 다함께 부르며 뒤를 돌아보기도, 땅을 짚기도, 만세를 부르기도(사실 자꾸 걸려서 만세까지는 많이 못 갔답니다.^^;)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숨도 고르고, 양치도 하고, 우리 아이들 또 잠시 후에 알아서 단어를 펴고 각자 자리에 앉습니다. 어제 단어 틀린 것보다 (다섯 아이들이 합친 점수) 적게 틀리면 다시쓰기도 면제! 그리고 무한도전 보기! 아이들은 깜짝 놀라 “무한도전이래~”수군수군 하더니 제자리에 폴짝폴짝 뜁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작은 소리 한 번 안 나오고 우리 아이들 앉아서 열심히 단어 외우기 시작합니다. 비록 단어는 더 틀려버려서 ^^; 무한도전은 아마 내일, 우리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의 우체통과 함께 말이죠^^ 영어 일기까지 쓰고, 내일 액티비티를 위해서 아이들 곧장 씻긴 후 잠자리에 들였습니다.
강지원
지원이는 지난 캠프와 겹치는 책이 하나 있어서, 새로운 책을 받았었습니다. 지원이가 예전책으로 배우고 싶다고 하였는데, 어려운 새로운 책과 익숙한 예전 책과 겸비하여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단어를 많이 알고 있는 지원이가 단어를 많이 맞출 수 있었던 보케블러리 수업이 가장 재밌었다고 합니다.
구지우
지우는 오늘 필리핀 선생님들로부터 스낵을 전부 받았다며 자랑을 하였습니다. “우와 좋겠다”하고 맞장구를 쳐보이니, 더욱 기뻐서 좋아합니다. 아주 밝고 쾌할한 성격으로 필리핀 선생님들과도 사이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수업 외 단어 외우기에도 요즘 부쩍 지우가 집중하여 많이 맞추고 있습니다.
김세현
세현이는 오늘 수업을 하며 내일 가는 가와산 폭포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며 제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폭포가 3개가 있는데 다른 폭포물은 괜찮지만,그 중 가장 큰 폭포 물은 절대 먹지 말라는 당부도 제게 해주었습니다. 현지 필리핀 선생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채원
채원이는 오늘 삼교시 수업에서 가끔 3점이나 4점으로 받던 수업평가를 오늘은 만점을 받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채원이의 수업태도와 능력이 향상된 듯합니다. 또 현지 필리핀 선생님들도 잘 따르며 선생님들과의 사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중 유독 보카선생님들 좋아하는 듯 합니다.
신시영
시영이는 오늘 수업에서 문법(grammar)수업이 제일 재밌다고 합니다. 제법 배운 문법도 일기에 적용하며 쓰는 듯합니다. 그리고 옆 동 빌라 언니들과도 제법 친해진 듯합니다. 언니들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니들이 준 말린 바나나를 자기만 좋아했다며 이상하다고 고개까지 갸우뚱 해 보입니다.
내일의 액티비티는 예정대로 ‘가와산 폭포’입니다. 내일은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8시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약 3~4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내일도 우리 아이들과 멀미약과 선크림, 모자까지 단단히 준비하고 떠날 채비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내일도 우리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소중한 추억 만들고 오겠습니다. 무사히, 안전히, 조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처럼, 언니처럼, 친구처럼 울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힘을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지며 부족하기만 한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어렵더라도 새로운 책에 도전해야 하는데 그나마 예전책과 겸비하기로 했나 보네요. 아마 정다운선생님의 권고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속으로 웃어봅니다.ㅎㅎ
지원이는 저번캠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지 못했던 가와산폭포에 간다하니 마음이 들뜨겠군요.
캠프아이들 모두 함께 움직이니 여러가지 신경쓰실 일이 많으실텐데 울 아이들 짬나실때마다 선크까지 발라 주셨다니...정말 고맙기만 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요...
이번 액티비티도 모두들 잘 다녀오길 기도합니다! 정다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화이팅!!!
참! 이번엔 지원이 모자 잊지 않길...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처럼, 언니처럼, 친구처럼 아이들에게 더욱 따뜻한 사랑주시는 선생님께 부족하기만한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어렵더라도 새로운책에 도전해야 하는데 예전책과 겸비하기로 했다니 아마 정다운선생님의 권고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속으로 웃어봅니다.ㅎㅎ
지원이는 저번 캠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지 못했던 가와산폭포에 간다 하니 마음이 들뜨겠군요
액티비티 활동 때마다 캠프아이들 모두 함께 움직이니 여러가지 신경쓰실 일이 많으실텐데 짬나실때마다 우리 아이들에게 썬크림까지 발라 주셨다니 고맙기만 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요...ㅠㅠ
이번 액티비티도 모두들 잘다녀오길 기도하며 정다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화이팅!!!
참! 이번엔 지원이 모자 꼭 챙기라고 강조해주셔요.^^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선생님의 이런글 볼때마다 참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잘 따르고 말 잘듣고 호홉이 잘 맞으면 일과가 고되다해도 잼있을 것 같아요. 같은일을 해도 반대의 경우라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선생님도 아이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액티비티 다녀오세요^^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힘들고 긴 시간 일텐데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이 재밌게 규칙과 배려도 배워가며 잘 지내는것 같아 다이어리 볼 떄마다 감탄합니다^^
우리아이들 오늘 신나겠네요^^ 모두 조심히 다녀오세요~~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오늘 액티비티도 제가 더 기대되네요...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팍상한인가?가 생각나면서요. 저도 함께 가고 싶네요. 선생님께서 이 마음을 대신 해주실거라 믿으며 이젠 한 가족같은 아이들과 선생님의 유대가 헤어짐을 아쉬워할 것 같네요,, 모두 즐겁고 안전한 액티비티 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화이팅!
전채원님의 댓글
회원명: 전채원(amy217) 작성일
아이들의 운동부족을 먼저 생각해주셔서 줄넘기를 제안하는 선생님의 센스 정말 멋져요.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항상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길렀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다행히 채원이가 엄마의 바램을 아는 듯 하네요.
오늘 액티비티는 잘 갔다왔는지요? 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걱정이 되네요.
필리핀에도 태풍때문에 수해피해가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는데 세부에는 괜찮나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원어머님 모자 잘챙겨쓰고 잘 갔다왔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시영 어머임 즐거운 맘으로 엑티비티 다녀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세현어머님 안전하게 엑티비티 잘 마치고 왔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채원 어머님 엑티비티 잘 다녀왔습니다. 피해가 있었는지 모를만큼 여기는 평화롭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시영어머님 엑티비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