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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1] 필리핀 영어캠프 4주 홍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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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1 22:49 조회5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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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캠프에 온지 2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우연히 오늘 날짜가 8월 1일인것을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모르는 새에 캠프의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완전히 캠프에 적응을 해서, 자연스레 수업을 듣고, 단어를 외우고 잠자리에 듭니다. 저도 하루하루 자연스레 아이들과 생활하고,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문득, 벌써 반이나 지나버렸단 생각에 좀 더 열심히 남은 시간을 후회없이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물놀이를 다녀와서 인지 아이들 모두 10시 이전에 잠들었습니다. 해서 오늘 아이들이 일찍 깰꺼라 생각했는데, 7시에 깨우니 아이들 모두 비몽사몽 피곤해 했습니다.
어제 물놀이의 피로가 아직 안가셨나 봅니다. 1교시가 끝나고 난 쉬는시간엔 희연이가 소파에 반쯤 누워선, 선생님~ 지금자면 내일 일어날꺼같아요.. 하면서 피곤함을 토로했습니다.
어제 너무 신나게 놀았나 봅니다. 소이는 온 삭신이 쑤신다고 했습니다. 안마도 잠깐 해주고, 선생님들 중에서 가장 안마를 잘하시는 선생님이 안마도 해주었는데, 소이에게는 조금 아팠나 봅니다.ㅠㅠ. 방에 돌아와서는 제가도 하고, 희연이가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소이는 우리방안에서 저질체력으로 별명이 붙었습니다.ㅠㅠ

오늘 점심엔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칠리소스와 함께 나와서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피곤해서 인지 아이들 모두 많이 먹었습니다. 잘 먹고, 피곤해도 수업도 게을리하지 않는 아이들이 예뻐서 오늘은 매점에 가는 것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장을 한바구니씩 봐 왔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또 몇일간은 간식을 금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갈때쯤 아이들이 많이 피곤한가~ 살펴 보는데, 아이들은 금세 괜찮아 졌는지, 깔깔 거리면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제육볶음을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수박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자연스레 아이들은 탁자에 둘러앉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제가 말하지 않아도, 동그란 탁자에 둘러앉아 책을 펼칠때 가장 예뻐보입니다. 기특한아이들!!
오늘은 아이들끼리 자습을 하다 구구단 빨리말하기 시합이 붙어서, 서로 급작스럽게 구구단을 물어보며 깔깔거렸습니다. 학습적인 수다(?)에 조금 감동을 하고 있었는데!
금세 다른 수다로 이어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ㅠㅠ 그래도 서로 모르는 것은 자기들끼리 먼저 물어보고 서로 고민하는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뿌듯~~해지곤 합니다.
아이들은 오늘 장을 봐온 간식을 조금씩 먹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컵라면도 하나씩 사왔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라면은 먹이면 안될 것 같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오늘은 아이들 서로 핸드폰 번호도 교환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서로들 친하게 지내려나 봅니다.^^
오늘은 간식을 먹은후에 아이들과 스트레칭 시간도 가졌습니다. 희연이의 스트레칭 교실로 이름붙였습니다. 희연이의 동작을 다함께 따라하면서 몸도 살짝 풀었습니다.
우리모두 조금 유연하지 않아서 서로 반성하며, 내일 또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다이어리를 쓰고, 한명씩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도 예쁜 우리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잠들겠습니다!

 

 

 

*유진이
유진이는 자습시간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니들에게 살짝쿵 물어보면서 잘도 풉니다. 신나는 일이 있으면, 오예! 라면서 크게 소리도 치고, 우리방 막내 유진이가 참 귀엽습니다.
오늘은 유진이의 엉뚱함에 아이들이 신나게 한바탕 웃었습니다. 유진이는 첫째주에 어머님을 많이 보고싶어해서, 조금씩 걱정이 되었는데, 이제는 저녁이 되도 제일 신나있습니다.
유진이가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아 제 마음도 편합니다.

*소이
저질체력 우리 소이는 제가 저질체력이라고! 운동해야겠다고 계속 놀렸습니다. 그러자, 집에서는 학교에 늦을까봐 아침밥도 잘 안먹었는데, 여기와서는 그래도 매일 아침밥을 먹는다고 잘하고 있는 거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소이는 공부하기 싫다고 찡찡 거리다가도 금세 탁자에 앉아서 공부를 합니다.^^ 소이는 오늘 양갈래로 머리를 예쁘게 묶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예뻐서~ 앞으로도 많이 하라고 추천해주었습니다!!

*소영이
소영이는 오늘 수학 숙제도 다 해오고, 열심히 하고, 모르는 것은 질문도 해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소영이가 어머니랑 통화가 잘 안되어서 많이 아쉬워 했어요.ㅠㅠ 어머님, 이번주중에는 꼭 비밀번호 알려주셔서, 소영이랑 맘껏 통화하는 시간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소영이가 내색은 안하려 하는데, 어머님과의 통화시간을 많이 기다리더라고요^^. 오늘도 통화한 뒤에 소영이가 많이 아쉬워 했습니다. 꼭, 캠프 우체통을 통해서 비밀번호 남겨주세요!!

*희연이
우리방 분위기 메이커 희연이^^. 오늘도 아이들을 열심히 챙겨줍니다. 팔이 아프다는 소이 팔을 주물러 주기도 했고요. 항상 서로 모든 아이들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도록 잘도 리드합니다. 때론 필요한 말이면, 해야할 말을 꼭 해주기도 하고요.^^ 다른 선생님들과도 허물없이 잘도 지냅니다.

댓글목록

한소이님의 댓글

회원명: 한소이(go2006ok) 작성일

우리딸 운동 좀 열심히 하자....ㅋㅋ
선생님 일요일 수고 많으셨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시간이였을텐데..
우리 소이가 무척 재미있었나 봅니다..저 에게 말 하는 목소리 좀 상기 되었더라고요.
크고 작은 일 하나하나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어머님,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