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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31]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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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31 00:00 조회5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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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아일랜드 호핑을 하러 가는 액티비티 데이입니다! 아이들은 어제부터 기대하면서 잠을 못 잤는지 모두들 늦게 일어났답니다. 다행히 그렇게 늦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아침은 해가 쨍쨍하여 아일랜드 호핑하기에 좋은 날씨여서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놀기 위해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 후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밥은 김치볶음밥과 계란, 국 등 각종반찬이 나왔습니다. 모두들 물놀이를 가기 때문에 든든하게 먹으라고 말해주었더니 아이들은 밥도 먹었답니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썬크림과 모자를 챙겨서 차에 탔습니다. 저희 조는 다른 액티비티처럼 해민 선생님네 조와 같은 차로 이동했습니다.
 
모두들 아일랜드 호핑에 대한 기대를 안고 신나게 출발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소풍 분위기를 냈답니다. 차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선착장이었습니다. 필리핀 와서 처음 보는 바다라 신기하기도 하고, 액티비티 나온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선착장에 푸른 바다색도 신기했고, 여기저기서 노래방기계에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들도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 큰 미끄럼틀이 설치해져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바다수영을 할 수 있게 해 놓은 것도 놀라웠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또 느껴졌답니다. 선착장에서 주의사항을 전해 듣고 저희는 본격적으로 아일랜드 호핑을 떠나기 위해 배에 올랐습니다. 배는 경훈 선생님, 수경 선생님 조와 함께 탔습니다. 저희 조가 큰 학년들이라 어린 아이들과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또래 남자애들이 있는 조와 같은 배를 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했답니다. 그래도 배를 타기 시작하면서 이 아쉬움은 즐거움과 해방감으로 바뀌었습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아이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고, 어린 아이들의 신나고 재미있어 하는 반응 속에서 뭔가 조금 더 큰 아이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곧 물이 튀면 꺅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재미있어 하는 중학생들의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배가 작지 않아도 파도가 일렁거림에 따라 속도 같이 울렁울렁 하면서 속도 안 좋아질 법도 한데, 아이들은 오로지 바다 수영생각 뿐이었는지 바다가 너무 예쁘다고 말했답니다. 5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자 섬 하나가 눈앞에 보였습니다. 그곳에 배를 새우고 점심을 먹고, 스노클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점심은 각종 꼬치들 구이와 밥이 나왔습니다. 오징어 숯불구이, 닭꼬치 구이, 순살 닭꼬치, 생선 구이, 새우꼬치 등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합니다. 밥보다 꼬치를 더 많이 먹었어요~ 음료수도 함께 먹어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후식으로 나온 망고와 바나나도 정말 맛있어서 필리핀에 온 실감이 난다고 했습니다. 밥을 든든하게 먹은 후 바다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아까 섬에 들어올 때와는 다른 애매랄드 색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물싸움도 하고 수영도 했습니다. 날씨가 아주 맑아 썬크림도 듬뿍 바르고 모두들 즐겁게 한명도 빠짐없이 바다에서 놀았답니다. 한참을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멀리서 빠른 속도로 먹구름이 몰려왔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먹구름이려니 생각했지만 점점 흐려지는 날씨와 검어지는 하늘을 보니 큰 비가 올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우선 물 밖으로 나가게 한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긴 옷을 입게 했습니다. 그러자 비가 갑자기 쏟아지고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비가 몰아치고 바람이 불어서 사람들은 가게에서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쓰나미가 오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었지만 먹구름의 이동 속도로 보아 금방 그칠 비였기 때문에 저희는 그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비는 서서히 잦아 들더니 나중에는 완전히 개어서 살이 타지 않을 날씨가 되었답니다. 저희는 비가 와서 그런지 물살이 굉장히 쎄져서 아이들이 수영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스노클링을 하러 갔습니다. 배를 타고 최적의 스노틀링 장소를 찾아내어서 배를 세우고 배 바깥쪽에 붙어 있는 안전바를 잡으며 스노클링을 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서 배만 뛰어놓고 바다에 들어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정말 자유롭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스노클링을 처음 해본 아이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열대어도 보고 산호초도 보고 다양한 바다 속 생물들을 봐서 아이들은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배에서 파도가 높아져서 배가 많이 울렁거렸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멀미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며 그 상황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아주 낮은 지대를 통과 할 때는 무게 밸런스를 맞춰야 해서 뱃머리 쪽에 사람들이 앉아 있어야 됐었는데 3명이 더 필요해서 효현이, 서현이, 재원이가 함께 앉아있었습니다. 효현이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좋기도 하고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푼 것 같아 기뻤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 푹 쉰다면 말이죠^^ 아이들은 물놀이를 해서 그런지 피곤해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나눠서 빨리 씻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스파게티였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로 배가 고프기도 했고 스파게티도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더 먹었어요. 시연이는 무려 4번을 더 먹었다고 합니다. 편식을 해서 많이 먹지 않던 재원이도 언니들이 “오늘 재원이 진짜 많이 먹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많이 먹었답니다. 저녁을 먹은 후 휴식을 취하고 수학수업이 있는 서현이는 수학수업을 들으러 가고, 수업이 없는 아이들은 다같이 모여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습을 했습니다. 일주일간의 단어를 종합해서 보는 weekly 시험을 대비하여 모두들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서현이는 수학수업을 하고 와서 공부할 시간을 조금 가진 뒤 단어시험을 봤구요. 아이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열심히 공부를 한 후 영어 일기를 썼답니다. 오늘 일어난 일들, 느꼈던 것들을 일기에 썼는데 몇몇 아이들은 부모님의 편지가 감동적이었다는 주제로 쓴 것 같아요~ 우체통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음을 새삼 또다시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습 중간중간 부모님과 통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처음보다 많이 울지도 않는 모습이 가장 달라진 차이인 것 같습니다. 시연이, 서현이, 수민이는 눈시울을 붉히고 조금 울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울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적응을 잘 하고 있고 많이 크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오전부터 액티비티 활동을 나가게 돼서 저녁 때 전화가 몰렸네요. 그래서 늦게 전화간 것에 대해 죄송하구요 이해해주시길 바라요.
 
기대했던 아일랜드 호핑이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중간에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잠깐 지체되긴 했지만 모두들 재미있게 액티비티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고 무사히 잘 마치게 되어 아이들에게도 참 고맙답니다. 오늘 푹 쉬고 내일도 알찬 하루를 보낸 후 다이어리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회원명: 이정희(leej678) 작성일

아일랜드 호핑 이후에 감기기운이 있다고 하는데 몸 상태가 어떤지 긍금하네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모두 안전하게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박지영 선생님 수고 하셨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오늘은 목도 아프지 않고 머리도 괜찮다고 합니다. 저녁 때 경과보고 감기기운이 또 있으면 약먹고 쉬게 하겠습니다~

조효현님의 댓글

회원명: 조효현(kko3664) 작성일

선생님 글 잘 보았습니다...
그 곳의 불규칙한 날씨로 많이들 걱정했을텐데
다행이도 아일랜드 호핑이 즐겁고 무사한 여행이 되었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는 딸의 말을 들으며 저 또한 딸과
함께한 기분이 드네요..
박지영 선생님~!!
매일 매일이 알찬 시간으로 엮어져 아이들과 선생님께
잊지 못할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랄께요...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을 빌겠습니다
선생님 화이팅~!! 하시고요...
우리 딸 효현이도 화이팅~!!.....아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