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9]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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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9 23:31 조회5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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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진성희입니다^^
어느 덧 아이들이 캠프에 온지도 거의 이주일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창한 날씨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한국의 날씨와는 상반되게 이곳의 날씨는 아주 맑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이제 캠프에 거의 다 적응한 모습입니다. 아침을 먹는 시간인 7시 전이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있습니다. 물론 비몽사몽한 표정을 한 얼굴로 앉아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은 늘 비슷한 메뉴로 시작합니다. 빵과 여러 가지 맛의 잼, 그리고 볶음밥입니다. 처음에는 빵 1개로 시작해서 며칠 뒤에는 가끔 빵을 2개씩 먹더니 이제는 매일매일 빵을 2개씩 먹습니다. 빵도 먹고 볶음밥도 같이 잘 먹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많이 먹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졸린지 다시 들어가서 잠을 잡니다. 그냥 누워서 쉬는 아이도 있고 잠시 눈을 붙이는 아이들도 있고 그새 모여서 이야기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8시가 좀 안되어서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러 수업 장소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오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대부분이 오전에는 호텔에서 수업을 받아서 쉬는 시간이 되면 수업 장소의 밖에 있는 저에게 와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합니다. 요즘에는 자꾸 저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릅니다. 서로 저기에 귀신 있다 니 뒤에 귀신 있다 이런 장난을 치면서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저도 어! 니... 옆에... 귀신... 이러면서 같이 장난을 쳐주고 놀았습니다. 꿀맛 같은 쉬는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들어가기 싫어서 제 옆에서 부비적대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간지럼 피고 아이들에게 달려가면서 어서 빨리 수업 받으러 들어가라고 수업장으로 아이들을 보냈습니다. 점심 시간은 12시 부터인데 아이들은 한 10시부터 배고프다고 밥먹고 싶다고 합니다. 아침을 많이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가 봅니다. 그래서 빌라에 있는 간식을 가져와서 쉬는 시간에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수업 시간의 아이들의 모습은 쉬는 시간에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사진으로 보셨겠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진지합니다. 어떻게 보면 어머님 아버님들께서 왜 아이들이 웃는 표정이 아니고 저런 굳은 표정을 하고 있을까 하고 궁금해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표정은 수업을 받을 때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것에 대답하는 등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일일이 담을 수는 없어서 아쉽지만,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웃으면서 즐겁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손을 움직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어떤 아이는 허리를 곧게 펴고 선생님을 쳐다보면서 이야기 하고 아이들마다 각각 수업 받는 모습이 다릅니다. 그래도 열심히 듣고자 하는 아이들의 의지는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오전 수업을 끝내고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점심의 메뉴는 “삼겹살!!”입니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많이 많이 삼겹살을 받아서 맛있게 잘 먹습니다. 저는 여기 와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나오니 너무 좋았습니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삼겹살과 양상추와 오이를 같이 곁들여 먹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즐거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다시 오후 수업을 받았습니다.
오후 수업에는 주로 빌라 수업이 많습니다. 빌라에서는 원어민 선생님 그리고 또 다른 친구 한명과 1:2로 그룹 수업을 받게 됩니다. 원어민 선생님과 문법을 배우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수업에는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스크램블 같은 게임을 하고는 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녀보면 아이들이 참 즐거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주하고 많이 달라진 점이라 하면 수업 중이어도 아이들이 저를 보면 인사를 꼭 한다는 점입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교육이 여기에서 이렇게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착하고 예의바르고 인사도 잘하고 정말 예쁩니다. 지금 2주차가 되어가는 시점에 이렇게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데 끝날 때쯤이 되면 얼마나 더 예쁜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오후 수업을 모두 마친 후 이제 마지막 수업인 수학 수업을 받으러 갑니다. 수학 시간에는 문제도 풀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도 하고 설명도 듣고 합니다. 잠시 아이들과 오늘 하루 수업이 어떠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수학 문제를 풀기도 하면서 오늘 수학 수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빌라로 하나 둘 씩 들어오고, 배가 많이 고픈지 바로 앞에 가방을 던져두고 아이들은 식당으로 달려갑니다. 저녁 식사도 맛있게 친구들과 잘 먹은 후 아이들은 다시 빌라로 돌아옵니다. 와서 쉬는 아이도 있고 영어 일기를 미리 일찍 쓰는 아이도 있고 누워서 이야기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평상시에 아이들은 제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자습하는 시간인 7시가 되면 저절로 내려와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이들이 7시 20분이 넘어서야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저에게 혼났습니다. 단어와 문장 시험을 마친 후 다음부터 시간을 어기지 않겠다고 저하고 약속을 하고 나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섯 명이서 큰 방에서 모여서 늘 같이 이야기 하고 놀고 합니다. 거의 이제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아이들의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김가희
가희는 뭔가를 찾아보고 있던 저에게 와서 커피 사탕을 주었습니다. 가희 덕분에 맛있게 사탕을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뭐를 찾아보느라고 미국의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희도 미국에 간다면서 저에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아직 어디 갈지 모른다고 하면서 기회가 되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가희는 오늘 원어민 선생님에게 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류다민
다민이는 요즘에 저에게 되게 잘 안깁니다. 제가 원래 아이들에게 스킨십을 많이 하는 편인데 처음에는 도망가더니 요즘에는 먼저 저에게 다가옵니다. 제가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 같은 느낌이 나는가 봅니다. 아이들에게 벌써 이렇게 편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다민이는 오늘 식당에 있던 우리반의 다이어리를 제가 말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다른 아이들의 다이어리도 챙겨와서 저에게 칭찬도 받고 깜지도 2번 줄여주었습니다. 다른 반의 한 남자 아이가 다민이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다민이는 어떤 반응일지 궁금합니다.
최지아
지아는 이제 물갈이 하는 거 같아 보이던 배가 아픈 것은 다 나았습니다. 어제부터 생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배가 아파해서 오전에 1시간 쉬게 해주었습니다. 1시간만 딱 쉬고 오라고 늦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간 딱 맞춰서 늦지 않게 수업에 돌아왔습니다.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계속 아프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오후가 되자 말끔히 나은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점심 먹으니까 괜찮아졌다면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지우
지우는 오늘 오전 수업 중의 쉬는 시간 중에 잠시 빌라에 다녀왔는데, 수업에 좀 늦었습니다. 그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늦어서 오늘 제가 그것에 대해서 다음부터는 수업에 늦지 말라고 조금 혼내주었습니다. 저와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고 약속을 하고 수업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늦은 것 때문에 혼났지만, 칭찬 받을 일도 있었습니다. 항상 동생들과 친구들을 잘 챙기고 다니는 모습이 그것입니다. 조금은 귀찮을 만도 한데 싫은 내색 없이 잘 빌라 아이들을 챙깁니다. 어떤 남자 아이가 우리 지우에게 관심 있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우가 예뻐서 인기가 많습니다.
최진운
진운이는 밥을 참 예쁘게 잘 먹습니다. 골고루 가리는 것 별로 없이 잘 먹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그래서 키가 큰가 봅니다. 수업도 열심히 듣습니다. 처음에는 목소리 작게 말하는 것 같더니 그래도 요즘엔 제법 큰 목소리로 선생님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학 시간에도 조용하게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면서 문제를 열심히 푼다고 수학선생님께서 말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하더니 점점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면서 이제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습을 많이 모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 비가 조금씩 오고 있습니다. 낮의 더위를 조금 사그러들게 해주는 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아이들의 하루가 또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저는 하루하루 아무일 별탈 없이 잘 지나가는 것에 늘 감사합니다.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류다민님의 댓글
회원명: 류다민(mymy9299) 작성일
애고 울~다민이가 엄마품이 그리워지기 시작했군요.사진을 보니 많이 밝아진듯했는데 모두가 선생님의 사랑때문이었군요. 생각보다 많이 여린아이라 적응하는데 쉽지 않았을텐데...이제나름적응되어가는듯해서 정말넘~ 땡스합니다.글구 다민아~다민이 깜지없는날은 언제 오려나요??? ㅋ ㅋ
글구 같은 나이라도 언니같은 든든한 가희가 함께 있어 이모가 얼마나 감사하는지 알지요~
류다민님의 댓글
회원명: 류다민(mymy9299) 작성일추신:애고~ 울 빌라5인조예쁜이들 단속하시려면 힘드시겠네요.ㅠ ㅠ
류다민님의 댓글
회원명: 류다민(mymy9299) 작성일추신:울~빌라5인조 예쁜이들 단속하시려면 힘드시겠네요.ㅠ 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다민이 어머님 다민이 잘 웃고 건강하게 생활하고있습니다^^ 걱정마세요.
김가희님의 댓글
회원명: 김미정(shama70) 작성일친구들,언니들,선생님 너무 감사해요. 수요일 잠깐 통화할때 목소리가 차분하고 긍정적이라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모두 놀랐단다. 사랑한다.엄마딸~~선생님의 모습이 보여요^^ 수고많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