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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9]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9 23:30 조회5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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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한국에서는 비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중 다행으로 이 곳의 날씨는 나무랄 데 없이 좋았습니다. 어제만큼이나 화창하진 않았지만 뜨거운 햇빛을 적당히 막아 줄 수 있는 약간의 구름이 낀 하루였습니다. 물론, 그래도 꼬박꼬박 선크림 바르는 것 잊지 않았답니다.

이제는 저와 우리 아이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먹고 수업들어가는 것까지, 제가 잔소리 아닌 잔소리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그저 “먹었지? 챙겼지? 했지?” 하고 확인만 할뿐입니다. 물론 안한 아이는 “얼~른 가서 하구 와야지!” 하고 끝까지 검사를 맡았답니다.

빵과 볶음밥이 아침 식사로 나왔는데, 처음에는 맛 없다며 투덜 대던 우리 아이들, 이제는 아침에 정신없어도 땅콩쨈, 치즈쨈, 망고쨈, 딸기땜, 안 먹어 보는 것 없이 빵 두 개씩 꼭꼭 먹고 아침수업에 갑니다. 엊그제 식당에서 깨끗하게 세척해준 아이들의 개인 물통 또한 잊지 않습니다.

오늘 점심식사는 오전수업을 마친 우리 아이들 배꼽이 톡 튀어나올 정도로 맛있게 많이 먹은 삼!겹!살! 지원이와 지우는 “고기가 쪼끔이야”하고 입을 삐죽하더니 어느새 한 접시를 다 비우고 줄을 서서 남아있던 삼겹살을 싹싹 긁어옵니다. 곁들여 나온 양상추와 오이도 아이들에게 잊지 않고 많이 먹어야 한다고 꼭꼭 당부하였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바나나와 수박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별로였던 채원이와 시영이를 제외하고, 세현이, 지우, 지원이는 삼겹살에 이어 디저트까지 온 아이들이 떠난 후에도 식당에 남아 수박을 쓱싹 쓱싹 하였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우리 아이들은 오후 수업도 잘 들었습니다. 배가 아팠던 채원이와 머리가 띵했던 시영이는 오후수업에 수소에 다시 데려와 잠을 재웠습니다. 우리 아이들, 전부터 가고 싶어하던 매점에 오늘도 혹여나 못갈까 싶어 걱정하였는데, 하늘이 두 쪽나도 가겠다고 안심시켜주니 우리 다섯 아이들 모두 더욱 기운이 차려지나 봅니다. 오후수업에 제가 먼저 가서 깨우기도 전에 시영이와 채원이는 알아서 수학 수업이나 자습에 참여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의젓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로는 소고기 볶음과 숙준물, 그리고 파전이 나왔습니다. 오늘 저녁에 간식을 많이 먹을까 싶어, 오늘 저녁 조금만 먹는 사람들은 매점에 안 데리고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 밥 쪼꼼만 푸다가 다시 평소 양대로 푸고, 저녁도 든든히 먹었답니다.

드디어 매점에 간 아이들! (채원이는 매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여 빌라에서 쉬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지급 할 때 마다 아이들을 한 명씩 불러 용돈기입장을 쓰게 합니다. 구매한 물건 하나하나에 쓰게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마다 자신의 용돈을 확인하고 잔액도 확인함으로서 스스로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용돈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적당한 용돈의 양을 스스로 생가하게 하고, 더불어 저와 다시 한 번 상의를 통하여 용돈을 지불합니다. ^^

매점에서 나온 우리 아이들을 보니 온통 먹을 것 투성이입니다. 그동안 수업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단어도 잘 외운 우리 아이들이라 오늘 만큼은 잔소리한 엄마선생님에서 벗어나, 딱 눈감고 모른척 하려는데! “우와 맛있는 거 많이 샀네! 근데 쪼꼼씩만 먹어!”하고 결국은 다시 또 엄마선생님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도 쪼꼼만 먹겠도 하니, 한 번 믿어보아야지요^^

오늘의 아이 개인 코멘트는 아이들과 개인 면담을 통하여 알게 된 “수업”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나 현재 아이의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김세현
세현이에게 “뭐가 제일 재밌어? 세현이는” 하고 물어보니, “쌤! 저는 다 재밌어요!” 라고 대답하며, “근데 보카외우는 것만 빼고요”하고 덧붙입니다. 그래도 다른 모든 수업도 다 재밌고 또 함께 하는 선생님들도 너무 좋다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아마도 영어도 좋아하고 성격도 좋은 세현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강지원
지원이는 글쓰기를 아주 잘한다며 제게 자심감 넘치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정말?!”하고 말하니, 지원이가 writing을 하도 잘해서 필리핀 선생님께서 지원이가 쓴 글을 뜯어서 수업하는 벽에다 붙여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지원이는 단원과 lesson이 딱딱 잘 나뉘어지고 잘 정리되어 나와있어서, 문법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였습니다.

구지우
지우는 voca가 가장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 보카 선생님과 사이가 아주 친해서 인데요. 제가 물어보니, 그 필리핀 쌤께서 주름이 많아서(^^;)  지우가 한국말로 할머니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그렇게 장난과 웃음으로 시작된 사이가 꽤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지우에게 부채를 주신 분이랍니다.

신시영
시영이는 시영이와 함께 수업을 하는 M2(맨투맨 2반)선생님을 아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배고프다고 하면 간식도 주고 목마르다고 하면 물도 구해서 준다며 아주 착하다고 너무 좋다고 대답합니다. 또 시영이는 문법이 제일 재밌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부터 문법은 많이 배워서 익숙하고, 또 시영이에게 잘 맞는다고 합니다.

전채원
채원이는 voca 선생님이 재미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4교시에 들어있는 writing 수업이 조금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시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글쓰기 수업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채원이도 무척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채원이는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단어 맞추기 게임이 제일 좋다며 큰 흥미를 보였습니다.

매일 밤, 혹여 우리 아이들의 다이어리가 올라오진 않았을까 하며 두 눈에 불을 켜시고 늦은 밤까지 기다리실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을 생각하면, 아이들의 소식을 더 생생하게 전하지 못한 것 같아, 또 너무 빨리 알려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오늘도 제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느낀 이 행복과 즐거움이 조금이나마 우리 부모님들께 전달되길 바라며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무리합니다.
 

댓글목록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지우가 voca가 젤 재밌다니 다행이긴한데, 지우가 장난이 심해져서 선생님들을 기분 나쁘고 힘들게 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디테일한 다이어리 잘 받구요. 안녕히 주무세요~~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

항상 엄마처럼 아이들의 간식 의존도까지 신경 써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한국에서도 단어 외우는 것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점점 좋아지길 바랄뿐이예요. 그래도 수업이 재미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예요...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지우어머니, 세현어머니 먼저들 오셨네요^^ 반가워요^^
지원이가 배앓이를 자주 하는편이었는데 이번캠프 생활은 음식도 맛있게 잘먹고 빨리 적응한것 같아요.한차례 캨프생활을 경험한 탓도 있겠지만 정다운 선생님만의 엄마표인 세심한 배려와 보살핌 덕분인 것 같아요^^고맙습니다~~
고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영어문법을 접할땐 이런걸 해야하나 하며 투덜거리더니 이제 많이 익숙해졌나 보네요.영어도 열심히 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울 아이들 넘 이쁩니다!
새로 시작하는 하루도 정다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화이팅!!! 입니다.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지우어머니,세현어머니 먼저들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선생님,고단하실텐데 지원이와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매일 정성스럽게 올려주시는데 죄송하다니요,저는 물론이고 우리아이들 어머님들께서도 선생님께 너무 고마운 마음만 무한대이라고 전합니다!^^
지원이가 배앓이가 잦았는데 음식도 잘 먹는 걸 보니 한차례 캠프경험이 있어서기도 하겠지만 선생님만의 엄마표인 세심함과 배려, 따뜻한 보살핌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고맙습니다~~^^
고학년이 되어 문법을 처음 접할때 이런걸 꼭 해야하냐고 투덜거리던데 캠프수업으로 익숙해졌나 봅니다.영어도 열심히 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이 넘 예쁩니다. ^^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도 정다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안녕들하세요? 이제는 친숙한 울방 어머니들~*^^*
시영이가 아프다고 할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머리가 왜 아플까...
여기서도 문법을 재밌어하더니. 엄마욕심은 거까지 갔는데 말하기 쓰기에 집중했음하는구만...쩝!
딴것도 재밌는데 문법이 더 재밌는 거겠지요~? ㅎㅎ
쌤~ 쌤이 다니셨던 애들 케어하는 거 가르쳐주는 학원 어디에요?  저도 좀 다녀보게요ㅋㅋㅋ
오늘도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우어머님 댓글 확인했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세현이 하루하루 단어 열심히 외우는 모습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원이 어머님 따듯한 한마디 한마디 감사합니다 힘내서 아이들위해 더욱 발로뛰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채원님의 댓글

회원명: 전채원(amy217) 작성일

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그런지 저도 몸이 조금 좋지 않았는 데 채원이도 계속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좀 걱정스럽네요. 오늘만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긴 한데 빨리 괜찮아지면 좋겠네요. 매점가서 간식사는 것도 좋아하는데 왜 가지 않았을까요? 많이 아플땐 약을 먹으면 좀 괜찮아질텐데.
역시 영어 공부는 한국에서 체계적으로 하지 않아서 writing을 어려워하구나. 하지만 영어를 즐기면서 꼭 해야된다는 필요성만 느끼고 오는 것만 해도 엄마는 하나의 수확을 얻는 것 같구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시영 어머니 시영이 문법뿐만아니고 다른수업도 열심히 참여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