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6] 필리핀 영어캠프 4주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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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6 00:47 조회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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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상을 한 후에 다시 잠든 아이들도 있었고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초반과는 다르게 아침 기상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 이해가 갑니다. 단 한명도 보채거나 짜증부리는 아이 없이 씻고 명찰을 매고 물통을 챙겨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밥 먹는다고 하면 식당으로 뛰어가던 아이들인데 아침엔 일어 난지 얼마 되지가 않아 정신이 없는지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빵에 딸기 잼을 발라 먹는 아이도 있고 땅콩 잼을 발라 먹는 아이, 치즈 잼을 발라 먹는 아이 등 망고주스와 함께 입맛에 맞게 먹은 후 문을 나서기 바로 전 빵을 하나 씩 더 챙겨 수업을 받으러 이동했습니다. 수업 준비를 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바로 수업을 가도록 하고 있는 우리아이들. 아이들 학교 보낼 때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수업을 가는 뒷모습을 몰래 멀리서 지켜봤습니다. 아무 문제없이 잘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스럽습니다.
각자 수업에 들어 간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native수업이 있는 빌라를 확인하고 1:1수업이 있는 호텔로 찾아가 수업에 참여를 했는지, 아침에 아이들이 피곤해 하는 모습이여서 혹 졸고 있지는 않는지, 집중은 잘 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마주칠 때마다 힘내라고 파이팅도 했습니다. 오늘 수업 열심히 받고 내일 activity 가서 신나게 놀자고 하니 의욕이 생겼는지 힘차게 대답했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이 나고 다들 빌라에 모여 점심을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흩어져서 받던 수업이 끝나면 알아서 빌라로 모여 이동하지 않고 게임을 하면서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우리 빌라는 항상 모여서 같이 가야한다고 각자 수업이나, 점심, 저녁을 먹고 나서는 빌라에서 모이기로 했더니 이젠 말을 하지 않아도 빌라에 오면 아이들이 모여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오징어 링, 만둣국, 감자조림, 수박 등이 나왔고 아이들은 오징어 링을 제일 좋아 했습니다. 오징어 링을 좋아해 오징어 링을 더 가져다주었습니다. 밥을 먹고 같이 나온 수박을 먹고, 더 먹는 아이들은 먹으면서 빌라로 갔습니다. 쉬는 시간에 쉬기도 하고 시간 나는 대로 짬짬이 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오후 수업을 받으러 다들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받으러 간 사이 오후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activity로 아일랜드 호핑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아 내일 날씨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내일 날씨가 화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어쩔 수 없는 현지 사정으로 볼링으로 스케줄을 변경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내일 날씨 때문에 아일랜드 호핑 투어가 취소되고 볼링으로 변경된 것을 말해주니 몇몇 아이들은 수영이 하고 싶다며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갈 수 있다고 설명을 한 후 오늘도 어김없이 수학 수업, 자습을 하러 갔습니다.
저녁은 참치김치덮밥, 어묵, 계란말이, 꽃게 탕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을 주는 의미에서 가려고 한 매점. 아직까지 매점을 가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맛있는 저녁을 골고루 많이 먹고 오늘 하루 잘 지내고 아프지 않으면 매점에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약속을 받아낸 아이들은 7명 모두 사이가 더 좋아졌고 편식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골고루 맛있는 저녁식사가 끝이 나고 빌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장난을 치려고 ‘애들아 비오네? 매점 못가겠다’ 하니까 울상을 지으면서 ‘가면 안돼요?’ 하는 아이들을 보니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매점가자고 아이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역시나 순수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의 표정은 행복 가득 이었습니다^^ 음료수, 라면, 과자 등등 캠프에 와서 처음 가는 매점에 다들 들떠있었습니다. 200페소로 정하고 200페소 안에서 사게 했습니다. 더 사고 싶어도 ‘선생님 돈 더 안 가져왔어’ 하니 적당히 사는 아이들. 직접 점원에게 가서 얼마인지 물어보게 하고 200페소 안으로 맞춰 오라고 했더니 아무도 넘기지 않고 다 적당히 사서 빌라로 향했습니다.
먹고 싶었던 간식거리를 사고 빌라로 돌아와 오늘의 영어 단어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본 후 영어 일기도 쓰고 개개인 어제 본 weekly test 점수를 알려주었습니다. 다들 못 봤다고는 하지만 긍정적이었습니다. 매주 맞는 개수를 늘려 가자고 하며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안지민: 오늘 점심에 나온 수박은 먹지 않았지만 다른 음식은 잘 먹는 편입니다. 선생님을 자주 찾아오는 지민이. 기침을 해서 인지 물을 자주 마셨습니다. 기침이 완전히 낳지 못해 약을 먹고 있습니다. 매점을 가고 싶어 했던 지민이 과자와 음료수를 샀습니다. 영어 단어 시험에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아프지 않게 오늘도 긴팔을 입고 따뜻하게 자라고 했습니다.
김유리: 같은 그룹 수업을 하는 언니, 오빠들도 챙겨주고 선생님을 볼 때마다 어제 본 weekly 단어 시험 결과가 어떤지 궁금해 했습니다. 단어 시험을 잘 보는 유리. 항상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점심에 나온 수박은 유리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다른 선생님들이 유리는 말을 똑부러 지게 한다며 칭찬을 했습니다.
조미성: 미성이는 activity가 빨리 가고 싶은가 봅니다. 빨리 내일이 와서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내일 날씨의 영향으로 볼링을 치러 간다고 했더니 수영장이 더 가고 싶다며 수영복 입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점에 가서 과자와 음료수와 껌을 산 유현이. 오늘 영어 단어를 더 많이 맞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언니들은 미성이에게 말을 알려주고 해보라는 언니들. 말투가 너무 귀엽다고 자꾸 목소리를 듣습니다.
권유현: 모기가 물려서 간지럽다고 해서 있다가 빌라에 가서 모기약을 바르자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수업을 했습니다. 5교시는 오철이 오빠와 가까이서 앉아 수업을 합니다. 점심에 오징어 링을 먹지 않았었는데 선생님이 식당을 간다고 하니 ‘저, 오징어 링 먹을래요’ 하면서 따라와 먹었습니다^^ 유현이는 오늘 오빠 오철이의 영어 단어시험 결과를 물어봤습니다. 오빠보다 많이 틀리는 것이 싫다며 오빠보다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주은: 평소에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아침은 많이 먹지 못하지만 매일 매일 조금씩 이라도 아침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오늘은 쉬는 시간에 언니를 자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신경도 써주었습니다. 어제 주은이는 수학 수업이 있어 자습시간에 영어 일기를 쓰지 못했지만 단어 시험을 본 후 잠을 자기 전에 영어 일기를 쓰고 잠이 들었습니다^^
양윤서: 아기자기 한 물건을 좋아하는 윤서. 오늘은 지우개를 많이 썼는지 지우개 가루로 작은 미키마우스 모양을 만들어 가져와서 보여줬습니다^^ 선생님이 우산이 없었는데 ‘나서서 제가 씌워드릴게요’ 하면서 선생님을 챙겨주었습니다. 챙기는 행동이 습관화 되어 있는 윤서. 남을 잘 챙기고 말도 잘 걸고 하는 성격입니다.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모든 활동에 긴장하지 않고 따릅니다.
배소미: 필리핀 선생님과 하는 1:1 수업시간에 대화를 재미있게 하는지 다른 선생님들 까지도 주목을 하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1:1 수업을 할 때 소미의 표정은 항상 웃고 즐거워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친구와 필리핀 선생님을 찾아가 웃으면서 즐거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동생들 사이에서 잘 조율을 하며 지내고 있는 소미. 이해심이 넓은 소미에게 오늘도 동생들에게 잘해주었다고 칭찬했습니다.
내일은 activity를 가는 날입니다. 처음 activity 날이 재미가 있었는지 아이들이 모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날씨의 영향으로 호핑 투어를 가지 못하지만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마음과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다녀온 매점이 좋은 활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예쁜 사진 많이 찍어서 부모님들에게 선물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주은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민(sis04250) 작성일
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우리 막내 주은이...늘 어리게만 보이더니...동생들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어느덧 많이 자란것 같아 기분이 흐뭇하답니다.
주은이에게 아빠가 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두려워 하지말고 틀려도 되니 문장 만들어 대화하는 연습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안녕하세요 주은이 어머님. 주은이 언니 옆에선 마냥 동생같지만, 빌라 안에서 언니 다운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 하는 주은이 공부도 잘 하도록 지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