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5]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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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5 01:07 조회50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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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구름낀 날씨로 선선한 바람이 많이 부는 선크림이 필요없는 날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승엽입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어제 말씀드린 대로 전화이야기로 시작하려 합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어서 전화에 관련된 회의를 아이들과 하며, 진지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전화하는 순서며, 누구에게 전화할지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건의사항은 부모님 외에도 할아버지, 할머니등등 다른 가족들과도 전화를 하고 싶다 라는 좋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화하는 시간을 15분으로 정하였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배정하여 연결을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일요일은 엑티비티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시간 중에서 짬을내어 전화하게 됩니다. 혹시나 부모님들 중에서 특정한 시간만 전화가 가능하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최대한 맞추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전화를 하기 직전 부모님이 써주신 우체통을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고 어려서 그런지 부모님과 전화를 하면 간혹 대답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궁리 끝에 정한것 입니다. 평소에는 의젓하게 생활하는 아이들도 오랜만에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린 아이로 돌아갑니다. 엑티비티를 준비하며 우현이가 가장 먼저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현이와 규남이는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먼저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 후 엑티비티시간이 있었고 준혁이와 희재, 태욱이가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전화를 하였습니다. 일단 전화가 연결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통화하고 싶은 곳에서 통화를 합니다. 조용한 방에 들어가서 전화를 하는 아이도 있었고, 그냥 제 옆에서 통화를 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모습은 희재의 전화통화 모습이었습니다. 제 방에서 통화를 하던 희재는 재가 잠시 찾을 물건이 있어서 방에 들어갔을때 너무나도 쿨한 모습이었습니다. 웃으며 전화를 하고 한 손으로는 쇼핑몰에서 산 스폰지 공을 튀기고 웃으며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마도 부모님들 께서는 며칠만에 듣는 목소리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궁금하시겠지만, 저렇게 통화하는 모습을 보니,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을 하고 있는듯 하여 좋았습니다. 전화 후 우리 아이들은 대체로 씩씩한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보인 몇몇의 아이들도 있었는데, 가장 많은 눈물을 보인 아이는 우현이 였습니다. 평소에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감정이 올라온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며칠전에 부모님께 편지를 쓰며, 눈물의 시간을 가져서 부모님과의 통화를 씩씩하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어제의 엑티비티의 여운을 뒤로한채, 우리 아이들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엑티비티 다음 날이라서 피곤 할 만도 하지만, 큰형들 방에서 진경이와 태욱이가 일어남으로 우리의 빌라는 기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아이들보다 일찍일어나서 아침을 시작하여야 하는데 진경이와, 태욱이는 항상 저보다 일찍일어나서 우리 빌라의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밤늦게 일을 하고 자는 저를 아이들이 도와주니 저도 든든하고 아이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일찍 일어난 형들은 저를 깨워주고 저는 우리반에서 가장 아침 잠이 많은 우현이와 준혁이를 깨우러 갑니다. 아이들을 깨울때는 간지럼을 태움니다. 이 방법은 저의 어머니가 저에게 사용했던 방법인데, 아침부터 웃으며 일어나서 시작하자는 뜻입니다. 침대로 뛰어들어 뒹굴다 보면 잠많은 준혁이와 우현이도 금새 일어납니다.
아침 식사 후, 우리는 수업장으로 향하여 오전 수업을 잘 마무리 받았습니다.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아이들이 모두 회복하여 수업을 받으러 가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타국 땅에서 몸 건강이 제일 큰 일인데, 우리 아이들이 한번씩은 물갈이를 하는 듯 잠시 시들시들 하다가 화장실에서 바나나(?)를 보고나면 생기가 돌아 옵니다. 오늘은 그것이 태욱이 차례였습니다. 태욱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3교시때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가 오후 수업 막바지에 바나나(?)를 보고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오늘의 점심 주 메뉴는 갈비찜이었습니다. 매일 마다, 매 끼니마다 고기 반찬을 먹으니 아이들과 뛰며, 일하는데도 여간해서는 제 살이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저처럼 잘 먹고, 점심 자유시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엑티비티 쇼핑몰 시간에 아이들을 위해서 공과 줄넘기를 샀습니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에게 주니, 남자 아이들은 당연히 축구를 하기 위해서 편을 가르고 여자 아이들은 줄넘기에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나가시던 외국인 선생님들도 재미있어 보였는지 함께 하시며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축구할때 사용하는 공은 축구 공이 아니고, 탱탱볼입니다. 활기찬 아이들이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탱탱볼을 구입하였습니다. 탱탱볼이 비록 축구를 하기에는 적합한 공이 아니지만 안전하게 아이들은 놀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흘러가는 공이 더욱더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오후 수업을 마무리 한 후, 아이들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밥의 메뉴는 자장밥이었습니다. 자장에서 가장 중요한 적당한 점도, 적절한 간, 한국인의 혼을 담은 주방장님의 솜씨가 합쳐져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의 단어시험은 잠시 생략되었고, 그대신 Weekly Test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동안 단어를 외웠던 것을 모아서 재시험 보는 시간입니다. 이 테스트는 주로 일주일에 한번정도 진행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 이 시간에 아이들은 지금까지의 단어를 복습하며 첫 번째로 보는 Weekly Test의 이름에 아이들은 중압감을 느낀 모습이었습니다. 긴장된 모습으로 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있고, 아이들의 테스트 형식은 매일 매일 보는 단어장에서 100문제가 무작위로 출제되는 형식입니다.
이진경
어제 통화연결을 할 수 없어서 오늘 전화 통하를 한 진경이는 그 덕분에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통화를 마친 후 진경이와 함께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찾기 위해서 진경이의 짐을 다시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님께서 기억하시는 내용을 우체통을 이용하여 남겨주시면 다시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준혁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해서 활기찬 하루를 보냈던 준혁이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우현이와 같은 편으로 축구를 하며, 활기차게 땀을 흘렸습니다. 오랜 친구와 함께하니 적절한 팀워크가 보기 좋았습니다. 통화후 준혁이의 모습은 눈물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전혀 울지 않고 제일 씩씩한 모습이었습니다.
김규남
오늘 규남이는 수업을 받으러 기훈이와 가는 도중에 도마뱀을 발견하고는 매우 신기해 하였습니다. 한참을 관찰하다가 수업에 늦을 뻔한 기훈이는 수업도중에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단어시험을 보면서는 문장부분의 시험을 잘 본것 같습니다. 규남이는 정해진 답을 쓰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자신이 영작해서 답을 적습니다. 저는 규남이의 답도 정답이라고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우현
점심시간에 오랜만에 축구하니 정말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단어시험을 볼때는 매일 마다 나이보다 어려운 단어를 외우고 있어서 오늘 Weekly Test에 더욱더 힘든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씩씩한 우현이는 단어시험을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단지 피드백을 위한 시험이지만 진지한 태도로 시험에 임하는 모습이 앞으로 공부를 잘 할 것같은 느낌입니다.
윤희재
희재는 수업시간과 저와 이야기를 할때 눈을 많이 깜박이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혹시나 저와 함께하는 시간동안에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있다면 희재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글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욱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였던 태욱이는 점심 시간에 죽을 먹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자습시간에는 함께하는 공부에 참여 할 수 있었고, 저녁을 먹고는 축구까지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건강하게 내일 수업을 받기로 다짐하였습니다. 태욱이의 컨디션을 내일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기훈
단어시험을 힘들어 하는 기훈이는 Weekly Test를 보니 단어부분에서는 많이 약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장 부분에서는 영어 문장의 중요한 패턴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단어를 힘들게 외우게 하는 것보다 문장을 중심으로 단어시험을 진행하려 하는데 이에 대한 부모님의 의견은 따로 저에게 전달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일의 다이어리는 정규수업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자유시간에 줄넘기를 가지고 즐겁게 노는 모습이 그 어떤 모습보다 저를 행복하게 하네요^^ 물론 영어공부를 위해 먼 이국땅에 보내긴 했지만, 그 외에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훈이가 외우는 것은 잘 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매일 외워야하는 단어 양이 꽤 많은가봐요? 지난번에 말씀하신대로 기훈이가 어려서 어휘자체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니 해 오신것처럼 문장중심으로 단어시험을 보면 좋겠네요. 다 외우지못한 어려운 단어는 집에와서 천천히 공부해도 되니까요^^ 늘 신경써 주셔서 감사함니다^^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틈틈히 운동도 할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앞으로도 공부이외의 시간을 사이사이에 껴주시길 기대해 볼께요.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바나나? 가 근건 가요? 컨디션이 안좋다니 걱정이 되네요. 다시 회복이 되어서 괜찮다고 하니 무거운 맘을 조금은 내려놓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기훈이 어머님 기훈이 형들 누나들이랑 열심히 뛰어놀며 공부 또한 열심히 하고있으니 많은 응우너 부탁드립니다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우현 어머님 운동도 열심히 하는 우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태욱어머님 태욱이가 건강히 캠프를 마칠 수 있도록 잘 돌보겠습니다.^^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눈을 많이 깜박인다는건 어인 일일까요,, 놀때도 그런가요 ?? 음... 아마도 아직도 선생님과 수업환경이 적응이 완전히 안되서 긴장해서가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선생님을 지금보다 더 친근하고 편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할텐데.... 아마도,, 시간이 약이겠지요 ? ... 그래도 계속 그러면, 다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심한 관찰 감사드려요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희재 어머님 희재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