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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4]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박지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4 01:44 조회4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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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벌써 캠프가 시작된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액티비티 활동을 나간 날이기도 하지요^^ 어제부터 설레어 했던 아이들의 신나는 하루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정규수업보다 조금 늦게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일찍 일어나 수업을 다니다 지치기도 했을 것 같아 액티비티 일정은 시작시간이 여유가 있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 조 아이들은 모두 또 일찍 일어나 SM몰 갈 준비를 했답니다. 아이들에겐 산토리뇨 성당과 산 페드로 요새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에겐 오로지 SM몰 뿐이었던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서 썬크림도 듬뿍 바르고 예쁜 아이들을 더 예쁘게 해주는 아이들만의 꾸미기를 다 마친다음 출발했답니다.

옷은 연두색 단체티를 입어야 했으므로 아이들은 머리를 다르게 묶는다거나 약간의 셋팅기를 해서 오랜만의 외출을 준비했습니다~ 다들 설레어하고 신나하는게 느껴졌지요! 밥도 맛있게 먹고 즐거운 기분으로 두 빌라씩 차에 올라 먼저 산토리뇨 성당으로 출발했습니다. 차로 15분~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아이들은 빌라를 나오자마자 주변을 돌아보며 놀라워 했습니다. 좋은 빌라 건물만 보다가 필리핀의 건물을 보니 놀라는 점도 있었고, 길가에 있는 흑염소, 가정집에 있는 돼지들, 한국처럼 복잡하지 않은 신호등, 강물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와 저것봐~ 저기봐~ 하면서 이리저리 구경을 했습니다. 계속 영어만 봐서 한글을 보고 싶다고 얘기해 오던 아이들인데 지나가다가 한글로 쓰여진 교회를 보고 많이 반가워했어요~

효현이는 필리핀 사람들이 정말 자유로워 보인다고 말했고, 그 말에 다른 친구는 가난해서 그런거라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나서 필리핀에 대한 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필리핀이 원래 우리나라보다 잘살고 선진국이었다는 얘기, 행복지수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는 얘기, 그럼 필리핀에 와서 살면 행복해지냐고 재원이가 물었고 다른 친구들이 적응을 잘해야 행복해지지 않겠냐는 심도 깊은 얘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의 대화에서 아이들이 정말 설레고 들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산 토리뇨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일요일이어서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필리핀은 대부분 천주교이기 때문에 사람도 많았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미 어제부터 공지를 해 놓아서 두줄로 성당을 잘 둘러 볼 수 있었어요~

성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필리핀에 세워진 최초의 십자가, 마젤란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천장에는 천국을 나타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큰 십자가는 성당 앞 울타리 안에 들어가있답니다. 마젤란 십자가 앞에서 아이들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성당에 들어가 야외무대 옆쪽에는 초를 봉헌하고 기도하는 곳이 있었는데 초에 불을 부치고 기도하는 아이들과 장난으로 초에 불을 붙이는 아이들이 있었답니다. 촛불을 끄려고 하는 아이도 있어서 남이 기도해 놓은 것을 끄면 어떡하냐고 말해주었더니, 기도하는 건줄 몰랐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여기는 기도하는 곳이니 조용히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 벽화를 구경하고, 성녀를 재현해 놓은 인형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산 페드로 요새로 출발했답니다!

우리는 산 페드로 요새를 구경하며 아이들에게 요새에 관한 이야기를 대강 해주었는데요. 산페드로 요새는 필리핀을 식민 지배하던 스페인이 이슬람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은 요새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그러한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듯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어젯밤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야외활동에 관하여 선의의 거짓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은 시내가 정말 위험하니, 만약에 사고가 나면 명찰 뒤에있는 전화번호로 꼭 연락하라는 내용의 거짓말 이었습니다. 요새는 뒷전이고 아이들의 눈동자는 저를 항상 주시하는듯 하여 속으로 콧웃음이 나왔습니다. 요새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주변 경관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사진찍고 구경할 시간을 주었어요! 자유로운 시간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머릿속엔 온통 SM몰 생각뿐이었던 것 같아요. 힘들다고 쉬면 안되냐고 한 친구들도 있고, 사진찍기에 재미를 들여 점프 사진을 찍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를 둘러 본 후 로컬 뷔페로 가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필리핀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이어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있을 수도 있어서 걱정했지만 아이들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치킨볼도 맛있고, 볶음밥, 과일주스, 생과일, 스파게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들 배부르게 여러번 먹었어요! 유리 접시라 걱정했지만 아무도 접시를 깨지 않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쳤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고대하던 SM몰에 갔습니다~

SM몰은 아이들 빌라별로 자유롭게 쇼핑을 했는데, 인솔교사들은 물건을 찾아주거나 계산을 도와주지 않고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사야합니다. 몇일간의 영어수업으로 자신감이 붙었는지 아이들은 스스로 물건을 찾고 샀습니다! 아이들이 쇼핑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데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때로는 간식거리를 사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쇼핑을 마친 후 아이들은 손에 들고 있는 봉지를 자랑하며 뭐뭐를 샀는지 신나하며 자랑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많이 왔는데 차가 바로 대기해 있어 비도 맞지 않고 숙소로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아이들은 손에 가득들린 물건들을 보여 우와~ 우리가 이걸 샀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신기해하고 스스로 대견해 했습니다. 비록 유창한 영어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설명하고 샀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은 여성용 면도기를 산 걸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단어들도 이용하고 몸짓도 이용하면서 무사히 샀다는 점을 기뻐했어요~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오늘 있는 수학수업도 마치고, 영어단어도 외우고 오늘 하루를 마쳤답니다. 많이 돌아다니고 힘들었을텐데도 해야할 것을 하는 아이들이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부모님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이들이 거의 울어서.. 저도 뭉클했답니다.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고 오늘 많이 그리웠을 것 같아요~ 처음 하는 액티비티여서 아이들에게 더욱 뜻깊고 알찬 하루가 되었을 듯합니다. 오늘 아이들 한명한명에 대한 소식은 목소리로 전해들으셔서 저는 이만 이야기를 마칠까합니다~ 캠프 우체통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힘과 격려 보내주시구요~ (아이들이 편지보고도 많이 울었어요^^) 내일 다시 힘차게 한주를 시작하여 생활한 소식 갖고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조효현님의 댓글

회원명: 조효현(kko3664) 작성일

선생님의 글 오늘도 감사히 보았습니다...첫 외출이었을텐데 아이들 모두
즐겁고 무탈하게 귀가할 수 있어던 것도 선생님의 염려덕분이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의 생활상을 보는 것도 제 하루의 일과가 된듯합니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보면서 걱정하며 보냈던 제 마음이 기우였나 봅니다..
엄마가 나름 효현이에게 카드 비밀번호를 각인시켜 준 것 같은데 역쉬나 우리 딸 털털함은
그곳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ㅎㅎ~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효현이와 안부 전화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선생님의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선생님도 생체 리듬과 아이들 관리로 많이 피곤하실텐데 건강 유의
하시고요..화이팅 하세요~!!

김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서현(kkccyy33) 작성일

수고 많으셨어요.아이가 울먹여서 저도 잠시 울컥ㅠㅠ.이번외출로 정말 필리핀에 와있구나 느꼈더라구요.캠프가 서로가 그리워하는 좋은 경험이 된것 같아요.새로운 한주가 시작이네요.변함없이 잘 부탁드립니다.

이수민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민(sis04250) 작성일

고생하셨어요.
수민이가 좀 우울했나봐요!!
겉으론 무척 밝아보이는데 내성적인면이 있어서 가끔 힘들어 한답니다.
마음 가다듬고 잘할수 있도록 옆에서 도닥거려주세요
전화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계속 아이들에게 관심 갖고 지켜보면서 아이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캠프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