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상범입니다.

오늘 하루 살짝 피곤함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이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이것저것 질문하는 시간들을 통해 피곤을 잊고 이렇게 다이어리를 쓰게 됩니다. 옆방에서는 내일 있을 엑티비티 때문에 벌써부터 시끌벅적 난리가 났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지내고 있자니 저 또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밤새 내리던 비가 아침에는 그쳤습니다.  맑은 하늘처럼 우리 아이들도 아침부터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보이긴 하지만 서로 장난치고 이야기하는 사이 다시 밝은 표정으로 탈바꿈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 또한 피곤했던 표정해서 밝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돌보느라 피곤하고 힘든 일이 분명히 있지만, 또한 아이들 때문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생활을 하면서 오늘하루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특이한 점 한 가지를 발견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순번을 정해서 아침을 먼저 먹는 팀과 먼저 씻는 팀으로 구성해서 분주한 아침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누구하나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서로가 팀을 이루어 좋은 방법을 알아내는 모습을 보며 참 뿌듯했습니다. 이렇듯 서로 빌라 안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캠프에 멋지게 적응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솔교사로써 상당히 뿌듯했던 시간이었 습니다. 아침밥으로는 김치 볶음밥과 식빵, 계란, 마카로니 샐러드, 5가지 종류의 쨈, 음료수 등이 나왔습니다. 아이들 예전에는 잘 먹지 않던 빵도 이젠 쨈 종류별로 발라 먹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편식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긴 하지만 매일 매일 식판에 담긴 음식 체크하며 먹지 않던 음식들 먹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매일 그렇듯이 다같이 모여서 저와 함께 수업 받으러 출발하였습니다. 아 참! 수업 받으로 가기 전 앞으로는 두 가지 검사를 해야 출발 할 수 가있게 하였습니다. 바로 알림장과 영어다이어리! 이 두 가지는 항상 가지고 다녀야하는 중요한 책들인데 자주 잊어버리고 놓고 다니는 모습들이 자주 보여서 제가 새롭게 시행한 우리빌라의 규칙입니다. 이런 단체 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앞으로 돌아갈 집에서의 생활도 더욱 규칙적이고 좋은 모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녀석들 발걸음이 제법 가벼워 보입니다. 수업 또한 이렇게 무겁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수업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많은 시간 수업을 받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힘내라는 한마디 밖에 해줄 수가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쉬는 시간마다 최대한 재미있게 놀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가 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재미있는 놀이들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여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가끔 사진을 찍으러 아이들 교실로 하나하나 찾아가서 사진을 찍어 줄때가 있는데요, 그때 마다 선생님의 마음을 알았는지 웃는 얼굴로 저를 반기고 환하게 맞아주는 것이 저의 노력이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더욱 힘을 내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저 또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답니다. 수업을 모두 마친 아이들은 계속해서 있는 수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 하루 종일 영어에 지쳐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한국어로 수업을 듣는다며 웃음 짓는 모습에 오늘 하루도 열심히 수업을 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학수업을 재미있게 마친 후에 저녁을 먹고 단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유난히 오늘 아이들이 지쳐 보이는 모습이있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또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자리에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고 단어공부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단어 공부를 마치고 내일 있을 엑티비티에 대하여 주의사항과 준비물 들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하루 종일 엑티비티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쏟아 놓더니 저에게 엑티비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조차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내일 일정중에 쇼핑을 할 수 있는 sm mall 이라는 곳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쇼핑할 문건 명단과 필요한 돈을 적어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한사람, 한사람 이름과 필요한 물건 먹고 싶은 것들 필요한 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만들어 왔습니다. 또한 서로 필요 없는 물건들을 제외시키게 하고 꼭 필요한 것들만 서로서로 이야기하며 채워 넣은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 알뜰살뜰한 모습을 보여준 우리 아이들 들뜬 모습으로 벌써부터 내일 뭐 입을지 준비 중이랍니다.
 자 이제부터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성이
 우리 재성이는 제가 어제부터 몰건 놓는 곳을 한곳으로 정해 주었습니다. 가끔 책이나 학용품들을 놓고 다닐 때 가 있어서 그렇게 하였는데 오늘하루 정말 단한개도 잃어버리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재성이의 습관들을 고쳐보도록 노력하려합니다. 그리고 수업태도에 있어서는 거의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재성이입니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구요 또한 내일 있을 엑티비티에 있어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딱 필요한 물품만을 골라 적는 알뜰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어른스러워지는 재성이 의 모습들, 한국에서 도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현우
 우리 재간둥이 현우는 내일 쇼핑몰에 가서 사고 싶은 게 많다고 합니다. 특히 신발을 사고 싶다고 했는데 낡긴 낡았지만 아직 좀 더 신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기간을 좀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래서 용돈 지출을 많이 줄이게 됬구요, 오늘 있었던 수업에서는 역시나 우리빌라 귀염둥이답게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재미있게 수업을 듣는 모습이었습니다.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우리 현우 덕분에 우리빌라 웃음이 끊이질 않는답니다.

우중
 우리 우중이는요 오늘도 멋지게 주어진 수업들을 다 소화해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곤한 기색이 보이긴 했지만 피곤하다는 말보단 장난을 치며 다가와주는 우중이 덕분에 저까지 한 번 더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우중이가 오늘 저녁식사 후에 속이 좀 좋지 않다고 해서 제가 손을 주물러주고 등을 두들겨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구요 조금 걱정이 되어서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엑티비티에 대한 설명과 쇼핑에 대한 설명을 하자 더욱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이 신이 났나 봐요^^ 혹시나 몰라서 내일 아침에는 죽을 먹이려고 합니다. 우중이가 직접 많이 괜찮아졌다고 이야기하고 자기 전까지 친구들이랑 웃으며 노는 모습을 보여 안심했습니다. 항상 건강한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완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과 장난도 잘치고 재미있게 수업 받는 도완이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단어시험 후 틀린 문제를 10번씩 쓰는 시간이 가장 싫다는 도완이, 실력 향상을 위해선 어쩔수 없다고 하며 열심히 공부 시키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엑티비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 듯한 모습의 도완이 입니다. 전에도 가본적이 있는 sm mall 이라서 아이들에게 팁도 많이 전해주고 피자를 먹고 싶다며 다같이 피자를 먹자는 의견 까지 제시한 도완이의 모습에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윤석이
 수많은 수업속에서 인내심을 배우고 있는 윤석이, 피곤해 보이길래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고민도 들어보고 해결책도 이야기하며 피곤함을 풀어 주었습니다. 고민은 역시나 수업이 많다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일 있을 엑티비티를 이야기해주며 조금만 힘내보자고 이야기했더니 수업 마지막 까지 잘 듣고 수학 수업까지 잘 들었습니다. 단어 시험의 결과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 더욱 발전된 윤석이의 모습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 큰 탈 없이 즐겁게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구요 제가 있는 힘을 다해 우리아이들 열심히 수업 듣고 열심히 놀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두 번째 엑티비티날 입니다. 씨티투어와 SM mall 방문이 계획 되어 있습니다. 안전하고 재미있는 시간 되도록 유의하고, 또한 추억에 길이 남는 시간되도록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