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2]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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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2 00:47 조회5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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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시 필리핀다운 날씨로 햇볕이 내리쬐다가 오후쯤에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졌습니다. 안녕하세요 필리핀 인솔교사 이승엽입니다. 아침에 저도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데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은 단 한번도 늦잠을 잔적이 없습니다. 정말 아이들이지만 스스로도 배울점이 많아서 더욱더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갖고있습니다. 7시에 기상한 우리 아이들은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약챙겨 먹는 시간을 가집니다. 비타민을 챙겨먹는 아이들이 우리 빌라에 몇몇 친구들 있기 때문에 아침 식사 후, 우리는 다같이 비타민 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기훈이와 진경인데 혹시나 제가 실수로 잊어버린 아이가 있다면 댓글을 통하여 부모님들의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아침시간을 함께 보낸 우리 아이들은 잠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진 후, 준비물을 모두 챙겨서 다시 거실에서 모입니다. 가슴에는 명찰이, 가방에는 책과 전자사전만 있어야 하지만 아이들은 꼭 물통을 가방에 넣습니다. 물통이 가방에서 열려서 책을 젖게 만드는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손에 들라고 이야기 해도 남자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무엇인가 손에 들기보다는 손을 자유롭게 하여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활기차게 수업장으로 향합니다. 속으로는 '저러다가 가방 속 물통이 활기차게 깨질텐데...'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같이 장난치게 됩니다.
오전 수업시간에 호텔에 있는 수업장 앞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새로 수업장으로 향하는 인원과 수업장에서 빌라 네이티브 수업으로 이동하는 인원, 쉬는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왁자 지껄 떠드는 아이들까지 시장바닥이 됩니다. 여자 선생님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기훈이도 있고, 자신의 수업 결과를 자랑하는 진경이와 태욱이 규남이도 있었으며, 시끄럽게 장난을 치며 꼭 옆사람을 건드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잊고 떠드는 우현이와 준혁이, 옆에서 방심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제가 장난을 걸어서 잠을 확 깨워버린 희재까지 우리 반 아이들은 수업시간 만큼이나 소중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점심 식사시간이 됩니다. 오늘의 점심 밥은 비빔밥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인기 폭발 먹거리는 함께나온 국이었습니다.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에서 심심치 않게 인스턴트라면을 즐기던 아이들이 라면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계속 먹고싶다고 노래를 했었는데, 이 마음을 알아주신 주방장님께서 라면 맛이 나도록 조리를 해주셨습니다. 평소에 국을 먹지 않는 아이들도, 한 그릇, 두 그릇 빈 접시가 쌓여만 갔습니다. 신나는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오후 수업도 열심히 잘 받았습니다. 오후 수업 후 우리는 탕수육과 부침개, 부대찌게와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함께 나오는 파인애플과 바나나는 하루에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의 영양을 책임지고, 힘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있것 같습니다. 이곳의 주방장님은 정말 못하는 요리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성격도 참 좋으셔서 아이들에게도 친절하시고, 아픈 아이들이 있으면 따로 죽까지 만들어 주십니다. 물론 죽을 먹기보다는 건강하게 매끼니를 잘 챙겨먹어야 하겠습니다.
김태욱
우리 빌라에서 가장 키가 큰 태욱이는 인기도 많고, 오늘 수업 전 부분에서 5점을 받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매 쉬는시간, 연속의 기록이 이어질 때마다 저에게 찾아와서 눈 앞에 알림장을 들이밀며 신나하였습니다. 8교시가 끝난 후까지 대기록을 세운 태욱이는 단어시험에서도 멋지게 통과하여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스스로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 더욱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기훈
매일마다 영어 일기를 쓰고도 항상 자기전에 한글로 꼭 일기를 쓰고 자는 기훈이는 오늘 미끄러져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났습니다. 네이티브 선생님께서 상처를 걱정하시며 말씀하실때 기훈이는 개가 물고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는데, 네이티브 선생님께서 많이 아프겠다고 걱정하며 말씀하시자 기훈이는 웃으며 작은 강아지가 물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기훈이의 표현력과 그것을 영어로 바로바로 대답하는 회화능력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진경
자신의 것을 잘 못챙긴다고 집에서 항상 잔소리를 듣는다고 말하는 진경이는 캠프에서 자신이 할 일과, 다같이 할 일까지도 째깍째깍 챙기는 모습이 매일 보입니다. 어제 편지쓰는 시간을 가진 후, 새로이 밤에 확인해보니 진경이의 우체통에도 글이 있어서 오늘 아침 진경이가 저를 깨워줄때 제일 먼저 진경이에게 편지왔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진경이의 표정을 보면 당장이라도 편지를 보여주고 싶지만,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일요일에 편지를 읽는 진경이의 모습을 상상하면 제눈이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지준혁
오늘은 점심때쯤 준혁이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준혁이는 점심때 죽을 먹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보다 오늘의 점심반찬이 특별히 더 맛있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죽을 한번 쳐다보고는, 어제 아팠어야 했는데 왜 하필 오늘 이냐며 귀여운 앙탈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죽을먹고,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약을 챙겨먹고는 컨디션을 회복하여 수학수업까지 무사히 마치고, 단어공부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김규남
"Peter continuos to write and express his thoughts well!" 저 말은 규남이의 일기장에 네이티브 선생님께서 달아주신 코멘트 입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교정부분이 너무 적어서 저는 규남이의 다이어리를 확인할때면 혹시나 누락이 되어 교정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제 컨디션이 약간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회복하여 모든 수업을 재미있고 활기차게 잘 마쳤습니다.
이우현
오늘 우현이의 대답이 저를 또 감동하게 만들고, 진정한 친구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였습니다. 매일 수업평가 항목의 모든 점수가 좋은 우현이는 오늘은 주로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습니다. 우현이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준혁이가 걱정이 되어서 공부를 잘 못하겠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초등학교때의 친한 친구가 삶을 살다보면 헤어지게 되고, 잊혀지게 될 수도 있는데, 이 둘의 소중한 우정은 평생 함께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윤희재
언제나 잘 웃지만, 선생님을 어려워 하고, 먼저 오지 않는 희재를 위하여 저는 희재가 방심할때마다 옆에서 장난을 겁니다. 쉬는 시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 공부시간에 활발히 공부하게 만들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제 장난에도 낯설어 하며 어색하게 도망갔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도망가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아마 저에게도 장난을 걸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혹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어머님께서 내성적 성격의 여린마음을 가진 아이라고 알려주신점을 백프로 믿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단어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단어시험후 개인적인 숙제며 개인적인 공부를 하게 됩니다. 때로는 마음껏 뛰어놀 나이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가엷기도 하지만, 각자 원하는 꿈과 이상을 펼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며 내일은 수학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엄마가 옆에 있어으면 같이 하이파이브 했을텐데. 이승엽 선생님 사진에 태욱이 얼굴이 물놀이를 갔다와서인지 많이 탄 것처럼 보이는데 욱이에게 액티비티 갈때 햇빛에 타지않게 모자나 썬크림 꼭 챙기라고 해 주세요. 내일 수학이야기 기대할께요.
지준혁님의 댓글
회원명: 지준혁(JIHO17) 작성일
준혁이가 배가 아팠나 보군요.,.,,, 죽도 끊여 주시고 감사할 따름 입니다.
지금은 준혁이 괜찮겠지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태욱이 어머님 썬크림 꼬박 바르는 데도 타는군요.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준혁이 지금은 건강히 수업듣고 있습니다^^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안녕하세요 이승엽님.
우현이 아빱니다.
매일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내용으로 애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옆에서 지켜본 것 처럼 속속들이 알 수 있게되어 걱정은 뒤로하고 사무실에서 혼자 웃으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 아들에 대한 하루하루에 관찰을 이렇게 쓰라고 해도 선생님만큼 잘 쓸 수 없을꺼란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우현이와 친구들을 가족처럼 보살펴 주시고
부모님들께 이처럼 자세하고 친절히 답해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모쪼록 선생님도 아이들도 건강히 집으로 돌아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희재가 선생님이 아직 어려운가봐요. 선생님을 지금보다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