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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1]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상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1 01:00 조회5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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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상범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부모님들께 우리아이들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전쟁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42.195 킬로를 달려가 승전보를 전하고 죽은 병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날씨가 이전 날보다 선선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어요. 더운 날씨 속에 이렇게 단비를 내려주어서 시원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였답니다. 엑티비티의 부풀었던 마음은 이제 잠시 접어두고 다시 정규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어제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아서인지 아침 기상시간에 알람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나서서 아이들 한명, 한명 깨워서 화장실로 들여보냈습니다. 깨끗이 씻고 난 후에 아침식사를 하러 가는 걸음이 무거워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그 무렵 갑자기 아이들의 표정이 환하여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침에 나온 맛있는 프랑크 소세지 때문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잘 먹고 있는 아이들, 아침부터 두 그릇씩 해치우는 모습에 정말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정말 맛있는 프랭크 소세지와 함께 즐거운 아침식사가 끝나고 나니 아이들 걸음걸이가 한결 가벼워진 듯 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기분 된 모습으로 다같이 수업을 들으러 출발했습니다.
 
 하루 쉬고 받는 수업이어서 주의 깊게 아이들의 수업 태도를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이들 손짓, 발짓, 몸짓을 섞어가며 선생님과 대화하고 공부하는 모습에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아이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할 줄 아는 멋쟁이들이랍니다.
 수영장 다녀온 이야기로 시작해서 교재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공부해나가며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 또한 우리 아이들의 최고의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는 틈틈이 몰려다니며 재미있는 이야기도하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까르르 웃으며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항상 같은 방안에서 놀고 있고요 잠도 가끔 다섯 명이서 같이 자고 싶어 해 각자 방으로 돌려보내느라 힘들었답니다. 이렇듯 아이들끼리 서로 정말 많이 친해져 있는 모습 인데요, 깊어진 유대관계는 캠프생활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또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솔하고 있는 저도 이렇게 단시간 안에 친하게 지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수학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각자 수학 담임선생님들께 찾아가서 앞으로의 수업 예정과 준비해야 할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수학 공부에도 신경 써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  하겠습니다. 수학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맛있게 먹은 뒤 부모님께 받은 편지들을 읽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아이들의 편지를 부모님께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성이 to my family
엄마, 아빠께
엄마 나 엄마가 울린 편지 봤어요. 비타민은 잘 먹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같은 방 친구들/형들은 다 저한테 잘 해주고 있어요 . 그리고 저희 반 인솔교사 Tiger(티거) 쌤은 매우 재미있으시고 친절하세요. 아빠 저 여기서 공부 잘 하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재윤한테 - 야 니는 엄마가 편지에 니가 너무 나루 너무 괴롭힌다고 썻는데 그러지 마라. 그리고 내가 없으니 너무 심심하지? 5주만 기다려 갈테니까
나루에게 - 월월월 월월 월월월월 월 월월월 월월 (통역은 재윤이가)
가족에게 - 저는 여기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 제걱정은 하지말고 평소처럼 지내세요. 그럼 이만 쓸게요.                
2011 년 7월 21일 우리가족의 활력소 재성 올림.
- 재성이가 부모님 편지 읽고 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여린 마음의 재성이 더욱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도완이
 아빠 잘계세요?
 저는 잘 지네요.
윤성이 삼촌한테  애플 아이디좀 빨리 해달라고 해주고염
밥도 잘드세요
집에 저 없어도 잘지내세요.
필리핀에서 잘 지내다 갈게요.
인천에서뵈요. 그럼안녕히
권도완 올림.
 -도완이 편지 쓰며 꾀 멋쩍어 하였는데 고심하다 쓴 편지니 이쁘게 봐주세요-

우중이
엄마,아빠! 잘 계세요? 저는 잘 있어요
필리핀은 정말 더워요. 하지만 에어컨 탓인지 춥기도 해요. 식사하는건 평소보다 덜먹긴 하지만 맛있는 반찬들이 많이 있어요. 편지를 보니까 저를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전 매우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사랑해요!       -우중올림-
 누나에게
 안녕, 누나? 잘 지내지? 나 보고싶어 미치겠지? ㅋㅋ..... 평소에는 맨날 싸우지만 내 빈자리가 허전하지? 아니면 내가 없어서 누나가 더 편할 수 도 있겠네. 그럼 내가 없는 동안 엄마,아빠 말씀 잘 듣고! 수능 준비 잘 하고!
그럼 6주후에 보자!
- 동생에게 쓴 편지는 꼭 전해달라던 우중이, 아버지 어머니 편지도 이렇게 꼭 전달하였습니다. 부모님 편지 읽고 눈물을 보이던 우중이 부모님께 꼭 사랑한다고 다이어리에도 적어 달라고 했습니다.-

현우
 사랑하는 가족에게
동생 진우야 보고싶다. 엄마도 아빠도 셋 다 잘 있죠? 나 현우는 여기 잘있어요. 이곳은 한국보다 많이 덥고 고층건물도 별로 없지요 . 상당히 필리핀에 오니까 좋아요. 내한테 지금 한국이란 상당히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고 착각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안녕히 계세요 .
- 현우 평소에 그렇게 이야기도 잘하면서 편지는 왜 많이 썼냐고 물어보니 쑥스럽다고 했습니다. 마음만은 가족들 생각 많이 하고있는 현우의 마음 알고계시죠? -

윤석이
아빠,엄마 안녕~ 필리핀에서 공부하고 있는 막내 윤석이야. 나 없어서 심심하지? 5주만 참아 내가 더 멋있는 사람이 돼서 갈게. 아빠가 말했던거 있자나? 그 여행가면 내가 영어로 다 해주는거. 내가 그 약속 꼭 지켜줄게. 난 내 부모님들이 절대 내 뒤치닥 거리 할려구 내 부모님이 된건 아니라고 생각해. 항상 날 이렇게 생각해주는거 진짜 진짜 고맙고 항상 사랑해 정말 나를 믿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거야. 지금 나 너무 힘들지만 아빠 엄마가 나에게 해주는 것들 하나하나 기억해둘게. 언제나 아빠는 내인생의 모델이고 나중에 커서는 엄마같은 여자 만나서 결혼 할거야. 찾기가 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그 누구한테도 뒤처지지 않는 아들이 될것이고 자랑스런 아들이 될게 항상 고맙고 사랑해
형에게 - 어이 윤상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나~? 나 없으니ᄁᆞ 놀지말고 공부해 집 조용할때! 나도 여기서 열심히 하고 있을 꺼니깐 항상 형이 원하는걸 이루어 낼거라고 그 누구보다 믿고 있어 그니깐 열심히 좀해! 형을 생각하고 언제나 사랑해! 파이팅이야! 아! 글구 할머니는 기다리라구해!
누나에게 - hey~ My Lovely sister. Are you good in Aus? you must be a famous person. Why every family belive you. and i'll study hard better than you. now Iuse korean. 에휴~ 힘들어 나 지금 쓴거 기억해둬 이 캠프 끝나고 가서 다시 쓸 거야 얼마나 변했는지 봐둬. 정말 누나도 내가 사랑하고 믿고있어 난 우리 가족 모두를 믿으니깐 누나도 열심히헤~ 아우 어색하닷...... 근데 정말 사랑해 ~ 누나도 파이팅해 I love you 
 - 가족 모두에게 편지를 쓰느라 가장 늦게지 쓴 윤석이 시종일관 재미있는 표정으로 쓰던 편지입니다. -

 어머님 아버님 적어드린 글들은 틀린 글씨까지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아이들의 마음 그대로 최대한 전달하려 노력 하였습니다. 아이들 편지 보시고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도 계속해서 정규수업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아이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치지 않고 항상 즐거운 시간 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현우님의 댓글

회원명: 이현우(hw1122) 작성일

맨날 사진과 선생님의 글로만 현우 소식을 듣다 드디어 현우가 직접 쓴글을 보는구나 엄마랑 아빤 요즘 매일 홈페이지에서  현우 사진보는 재미로 산다. 현우가 멀리 있다는게 실감이 안나. 지금 당장이라도 엄마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올것만 같고 이제 6일짼데 언제 6주가 지나지......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현우 어머님 현우 즐거운 시간 잘보내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정윤석님의 댓글

회원명: 정윤석(jys0611) 작성일

윤석이가 며칠사이 훌쩍 커버린것같아서 기분이 너무좋네  눈물도 핑돌게만들고..윤석아~~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고마워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정윤석님의 댓글

회원명: 정윤석(jys0611) 작성일

우리 윤석이 아빠랑했던 약속 지켜준다 하니 넘 고맙네. 엄마,형,누나 다 챙기는 윤석이가 기특
하기도 하구.  윤석이 말처럼 앞으로도 우리가족 더많이 사랑하면서 살아가자. 아빠도 더욱 노력할께.
더운날씨 건강챙기고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서 씩씩한 모습으로 엄마 아빠한테 돌아와. 사랑해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

ㅋㅋ 짧네!역시 울아들답다.홧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