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19]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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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19 00:35 조회50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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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는 약간 구름낀 날씨로 어제의 따사로운 햇살보다 활동하기 편한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한국만큼 더운 날씨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아침에 기상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의 식사 메뉴는 닭죽이었습니다. 주로 빵과 볶음밥이 아침 메뉴였지만, 솜씨 좋은 주방장님의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센스로 정말 맛있는 닭죽이었습니다. 평소에 빵을 싫어했던 몇 몇 아이들도 오늘은 아침을 뚝딱하며 매일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건강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한 후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교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은 현실적인 첫 수업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교재를 담당 선생님께 받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하여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영어공부를 하는 선생님도 있었고, 한국의 연예인을 예로 들며 설명하시는 선생님도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수업을 마친후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의 점심식사는 지금까지 나온 점심메뉴 중에서 가장 화려한 보쌈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서 허기진 아이들은 보쌈을 보자 환호성을 쳤습니다. 특히나 남자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보쌈고기에 많이 흥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음식의 양은 충분하지만 음식을 남기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양을 먹게 하기 위하여 많이 가져와도 되는데 다 먹어야 한다는 규칙을 아이들에게 설명한 후 아이들과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처음에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듯 아이들은 먹고 싶은 양을 가져오고 더 가져다가 먹는 식으로 질서를 지켜주어서 참 예뻤습니다. 점심시간에 후식으로 나온 파일애플도 아이들이 먹기 좋고 예쁘게 잘려 나와서 참 즐거운 시간을 함께보냈습니다.
오후수업도 비슷하게 진행되었고 이어서 먹은 저녁식사시간에는 오징어볶음과 부추전을 반찬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오렌지가 나왔는데 필리핀의 오렌지는 당도가 높아서 한국에서 먹는 오렌지 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과일을 정말 좋아하는듯 준혁이와 규남이가 끝까지 남아서 오렌지를 먹었고 다 먹은 후 수북히 쌓여있는 껍질을 저에게 자랑하듯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다이어리에서는 우리반 아이들과 단어공부하는 스타일에 대하여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단어를 공부하는 스타일은 인솔교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반은 저학년인 관계로 단어를 힘들게 외우고, 틀린 단어를 몇 번씩 빽빽하게 써가는 형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단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저녁을 먹은 후 자유시간을 갖다가 7시 정도가 되면, 거실에서 저와함께 공부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정해진 스케쥴대로 공부하는 것을 약속하여 7시가 되면 저는 잔소리를 하지 않고 확인만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동기화를 위하여 다른 규칙도 있습니다. 형식상 기본적으로 틀린단어는 5번씩 더 쓰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형식상으로 정한 규칙이고, 저는 아이들과 공부를 같이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아이들의 횟수를 줄여주고, 또한 벌로 늘려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깜지를 줄여주기 위하여 때로는 잠시 일부로 문밖으로 나가있기도 하며 갑자기 들어갔을때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으면 줄여주기도 하는 식입니다. 아이들은 어려운 단어지만, 단지 벌로 더 쓴느것을 피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단 하나의 단어를 배우더라도 정말 머릿속에 박히는 것이 더 좋은것 같다 라는 제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단어책을 같이보며 우리 주위에서 자주 듣는 단어의 경우 상황을 붙여서 연상하도록 도와주거나 재미있는 연결 방법을 만들어서 외우기 쉽도록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의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서 동작으로만 힌트를 주는 몸개그를 펼칠때도 있지만, 제 행동을 보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또 그 동작으로 단어를 외워서 시험을 잘 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단체 생활을 하며, 예의와 규칙을 몸에 익히기 위하여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군것질을 한참하고 싶은 나이에 아이들에게 저를 설득해서 매점가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을 감동 시키면 우리는 매점에 가는거야~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 칭찬을 선생님끼리 있을때 해주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감동을 받더라 예를 들어 선생님반 아이들은 인사를 참 잘해요 라든지, 수업시간에 참 열심히해요 라는 등의 칭찬 알지??" 사실은 저 말도 형식상의 약속일 뿐입니다. 사실 정말로는 주로 엑티비티 전날에 간식이 필요하다고 느껴질때 단체로 매점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요즘의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다른 선생님의 칭찬을 얻기위한 행동들로 가득합니다. 다른 선생님을 만날때면 인사를 참 잘하며, 저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이쁜말을 사용하려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내일은 수영장을 가는 엑티비티 활동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저는 오늘 아이들에게 감동의 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약간의 연극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단어 공부하는 시간에 제가 잠시 문밖에 나가있고 최송고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우리빌라에 방문 하도록 하였습니다. 지켜보는 이가 없이 자율적인 시간에도 아이들의 공부가 '스스로를 위한공부'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다른 인솔교사가 우리 빌라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아이들은 제가 잠시 없는 상황에서도 공부를 하고있었습니다. 승고선생님의 칭찬이 이어졌고 다시 들어간 저에게 전달된 승고선생님의 칭찬에 아이들은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약속대로 아이들과 첫 매점을 약속하였고 내일 오전시간에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김규남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규남이가 칫솔이 정말 있는지 확인해보니 규남이는 칫솔을 갖고있었습니다. 며칠동안 규남이를 지켜보니 매일 똑같은 티셔츠를 입는듯하여 옷을 갈아입으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왜 매일 같은 옷을 입냐고 물어보니 규남이의 대답은 세탁스케쥴을 고려한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계획성있는 모습을 존중하지만 규남이를 설득해서 앞으로는 옷을 잘 갈아입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우현
친구를 생각하는 우현이의 행동에 연극이 아닌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우현이는 단어시험을 통과하여 단어를 여러번 쓸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벌받는 친구를 위하여 친구가 공부를 끝날때 까지 옆에서 자신도 공부를 하며 지켜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계속 재시험을 보는 친구를 옆에서 진심으로 응원하며 함께하는 모습이, 캠프를 통하여 우정이 더 깊어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우리 우현이는 생각이 참 깊은 아이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윤희재
오늘은 희재를 담당하고 있는 현지교사들과 네이티브교사들을 찾아가서 희재의 수업이 어떠한지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대체적인 선생님들의 총평은 희재가 배움에 있어서 굉장히 빠른 편이며, 매우 주의깊게 듣는 good listener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배움의 의욕이 있고 흥미가 있어서 6주의 기간이 흐른뒤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는 좋은 평이어서 마치 제 아들이 학교에서 칭찬을 받은 듯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김태욱
태욱이는 정말 기특하게도 오늘의 단어시험에서 전부다 백점을 받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물론 약간의 동작힌트 찬스를 사용하여 백점을 받았지만 이로서 태욱이의 영어공부에 자신감이 붙는 듯하여 태욱이의 시험지 채점을 마친순간 태욱이와 감동의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태욱이를 부러워 하였으며 태욱이를 통하여 다른 아이들 또한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심어진 좋은 기회여서 인솔교사로서도 참 기뻤습니다.
한기훈
기훈이는 가장 막내인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숙제가 있을경우 끝까지 하고 자려는 의지를 갖고있어서 정말 기특합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빨래가 이루어 졌는데 빨래가 도착하자 기훈이는 자신이 멋지게 정리해놓은 장롱에 차곡차곡 멋지게 쌓아놓는 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빌라의 형들과 비교하여도 깔끔함을 보여주는 기훈이의 모습은 정이 참 많이가서 여자 인솔교사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이진경
진경이는 우리반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 역할을 하는 아이인듯 합니다. 제가 없을때 친구들과 잘하는 모습으로 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하여, 아이들을 설득하고, 실행에 옮기자고 먼저 이야기 하는 학생이 진경이입니다. 또한 진경이는 오늘 있었던 정규수업과정에서 평가항목에 모든 부분에 대하여 만점의 평가를 받아와서 참으로 모범이 되었습니다. 똑똑한 머리로 자신이 할일을 빨리 끝내고 청결또한 잘 유지하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게 느껴집니다.
지준혁
준혁이는 오늘 저에게 호되게 혼이나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단어공부를 하는시간에 의미없는 점수를 넘기 위하여 요령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준혁이가 진정한뒤 준혁이와 진지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고, 준혁이도 앞으로 저와 함께하는 공부방법에 잘 따라와 주어서, 한국에 다시 돌아갔을때 당당하게 부모님앞에 서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준혁이는 이에대한 벌로 오늘의 단어를 밤 늦게 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주라는 긴 호흡을 위하여 준혁이의 오늘의 눈물은 참으로 갚지게 느껴졌습니다.
내일의 일정으로는 첫번째 엑티비티인 수영장이 계획되어있습니다. 다이나믹한 수영장이야기로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이상엽선생님 ~아이들 관리하시랴 공부가르치시랴 넘 바쁘시겠어요. 사진으로 아이들의 밝은모습을 보니 선생님께서 많이 애써주시는걸 느낄수있고 감사합니다.항상 우현이에 칭찬만 해주셔서 ^.^ 부족한점도 가끔은 보태주셔요. 액티비티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세요~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
너무나 길고 자세한 내용에 감동 받았습니다. 역쉬 하는 생각입니다.
태욱이의 1대1 수업시간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첫 액티비티라 너무 신나할 것 같아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세요.
김규남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남(dukepeter) 작성일
아침에 컴퓨터를 켜면서 오늘은 어떤 글이 올라와있을까하는 기대감에 부풀게 됩니다.
아직 초기라 아이들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을텐데 계속 이런 열심인 모습이 유지 되도록 선생님께서 도와주세요. 필리핀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규남이에게 자신감과 자기주도학습의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준혁님의 댓글
회원명: 지준혁(JIHO17) 작성일
선생님... 준혁이가 꼼수를 부렸나봐요.. 혼내신거는 아주 잘하셨어요.
혹시 장난만 많이치고 공부는 뒷전일까봐 걱정은 좀 되네요. 선생님이 잘 지도 부탁드려요~~~
아침에 준혁이 좋아하는 닭죽이 나와서 무지 좋아했겠네요.
여기 서울도 지금 폭염입니다. 힘드시더라도 선생님도 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우현이 어머님 즐겁고 안전한 엑티비티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태욱이 어머님 1:1수업은 교재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역영의 공부를 하게 됩니다. 엑티비티떄문에 태욱이 들떠있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습니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규남이 어머님 규남이 긴장하지않고 수업이든 생활이든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준혁 어머님 감사합니다. 준혁이가 장난치는 모습이 있어도 공부는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어머님^^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집에서는 자기 옷을 뱀허물 벗듯이 고대로 벗어놓고 나가는 녀석인데 엄마가 없으니 제법 정리를 잘 하나봐요 ㅋㅋㅋ 기특하네요. 기훈이가 워낙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웃는 사진을 볼 수 없어 좀 안타깝지만 제 아들을 잘 아니까 큰 기대는 안합니다.ㅋㅋ 차차 웃는 모습도 볼 수 있겠지요. 처음 야외활동이라 선생님께서 많이 신경쓰이고 힘드시겠어요. 선생님도 늘 건강유의하세요^^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집에서는 자기 옷을 뱀허물 벗듯이 고대로 벗어놓고 나가는 녀석인데 엄마가 없으니 제법 정리를 잘 하나봐요 ㅋㅋㅋ 기특하네요. 기훈이가 워낙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웃는 사진을 볼 수 없어 좀 안타깝지만 진지한 모습이 넘 귀엽네요.(ㅋㅋ팔불출 엄마예요^^) 차차 웃는 모습도 볼 수 있겠지요. 처음 야외활동이라 선생님께서 많이 신경쓰이고 힘드시겠어요. 선생님도 늘 건강유의하세요^^
윤희재님의 댓글
회원명: 윤희재(justin1103) 작성일자세한 다이어리 감사합니다 !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기훈 아빠입니다. 보내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매일 이리도 꼼꼼히 신경써 주시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기훈이 어머님 댓글 잘 확인했습니다. 더욱 열심히 기훈이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희재 어머님 댓글 잘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기훈이 아버님 댓글 확인하였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