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20]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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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20 01:43 조회5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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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끝마쳐가네요. 우리 아이들 8주라는 긴 시간의 캠프에 마침표를 찍으며 성공적으로 캠프를 마쳤습니다. 오늘 하루 저 또한 이렇게 길게 느껴졌는데 우리 아이들은 저보다도 훨씬 긴 하루였겠죠?
아침부터 slep test를 시작하며 아이들의 마지막 하루를 보냈습니다. slep test는 듣기평가와 읽기평가로 나뉘어졌는데 우리 빌라 아이들은 reading test를 먼저 시작하였죠. 45분동안 우리 아이들은 숨소리만 들린 채 문제지에 집중하며 열심히 시험을 치뤘습니다. 마지막 시험인지라 평소보다도 더 신경써서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요. reading test를 다 마친 후에는 곧바로 listening test를 실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의 평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험을 치르는 빌라의 출입문을 잠근 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진행하였지요. 약 두시간이 넘는 시험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 아이들 밝은 미소와 함께 모든 시험이 끝났음에 시원한 미소를 날려주었습니다. 오늘처럼 밝은 모습을 8주동안 본 적이 없을 정도네요.
점심으로 삼겹살이 나와 아이들이 맛있게 식사를 끝마쳤지요. 이제 이곳에서의 삼겹살도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그 어느 날보다도 삼겹살이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뼈가 있는 고기도 오늘만큼은 맛있게 발라먹을 수 있었지요. 주방에서는 계속해서 고기를 굽는 소리와 냄새가 끊이질 않았고 우리 아이들은 포크질이 끊이질 않으며 약 40분간의 식사시간이 야무지게 마무리되었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수료식을 위해 호텔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수료식 때에 보여줄 장기자랑 연습에 점심식사를 마친 나머지 시간을 모두 보냈지요. 저희 남자 선생님들도 아이들 몰래 아이들이 자는 밤시간마다 모여 조금씩 장기자랑연습을 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료식이 시작하자 사회자 튜터의 진행에 따라 매끄러운 순서로 식이 진행되었지요. 처음에는 튜터들의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한층 신나게 띄워주었고, 이후에는 아이들의 수료증 사진을 찍으며 8주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에는 아이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 덕분에 수료식이 한층 더 즐거워졌지요. 필리핀 튜터들과 함께 원어민 선생님들도 무대에 올라 모두가 즐겁게 춤추며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 원어민 선생님들의 덕담 및 저희 남자선생님들의 장기자랑을 끝으로 수료식을 마쳤지요. 각자 친한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으며 남은 시간을 보냈는데 이 중에는 선생님과의 이별이 무척 아쉬웠는지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들이 매우 많았답니다. 아이들의 눈물에 원어민 선생님들도 감동했는지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지요. 눈물이 오고가며 그렇게 감동의 수료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녁에 있을 아이들의 파티를 위해 16 빌라 선생님과 함께 빌리지를 나갔습니다. 근처에 있는 한국의 이마트와 같은 대형슈퍼마켓에 가서 아이들이 먹고싶어했던 요플레와 음료수를 사왔고, 이곳 세부의 별미인 꼬치구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맛있다는 꼬치집에 찾아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지요. 아이들이 꼬치구이를 많이 먹고 싶어하기에 모두 90개의 꼬치구이를 골라 그 자리에서 굽기 시작했는데 정말 모든 꼬치가 구워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저희가 골랐던 돼지고기 꼬치구이는 90개 모두 매진되어 사장님의 흐뭇한 미소도 볼 수 있었지요. 약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꼬치가 구워진 뒤에 빌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며 이로써 그동안의 파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파티를 마쳤답니다.
아이들은 간식을 다 먹은 뒤에 각자 친한 친구들에게 가서 연락처 및 롤링페이퍼를 쓰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친분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였지요. 8주라는 긴 시간동안 정도 많이 들었나봅니다. 지금의 감동을 인천공항에까지 가져가 우리 부모님께 절반이라도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아이들이 그동안 열심히 캠프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체통 및 전화로 수많은 격려를 남겨주신 부모님께 다시한 번 더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긴 시간동안 건강하게 지도하기 무척 힘이 들었겠지요. 한국에 가서도 지금과 같은 성실함과 밝은 모습을 유지하길 바라며 애크미 스파르타8주 캠프 다이어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공항에서 맞이할 우리 아이들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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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님의 댓글
회원명: 이태환(TAEWHAN) 작성일저도 선생님 덕분에 컴퓨터랑 친해졌고 선생님 사연 읽고 있으면 태환이가 곁에 있는것처럼 생생한 내용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공항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