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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4]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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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4 00:48 조회5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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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조금은 기다렸던 발렌타인데이네요^^. 여기 발렌타인데이는 한국과는 다르게 남자, 여자가 따로 주지 않습니다. 화이트 데이가 없고 서로 주는 날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오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자습시간에 필리핀 선생님께 편지도 쓰고, 어제 선생님께 드릴 초콜릿도 샀습니다. 냉장고 한 가득 초콜릿으로 가득 찼으니까요^^. 필리핀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줄 초콜릿도 많이 사오고 서로 나눠주고 했습니다. 여기 필리핀 선생님, 원어민 선생님도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아이들이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도 지금까지와 다름없이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날씨는 맑았구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어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많은 식량을 냉장고에 넣어둬서 마음이 든든하고 뿌듯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먹을 간식이 있다는 점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의 톤을 높여주었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아이들은 아침을 먹기 위해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은 가방을 챙기고 이를 닦았습니다. 그리고 초콜릿과 선생님께 드릴 편지도 챙겼습니다. 그리곤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을 나갔습니다.

점심에는 맛있고 따끈한 양념 치킨과, 햄과 감자가 어우러진 볶음과 김치, 바나나 등이 나왔습니다. 만들자마자 바로 나온 치킨 덕분에 아이들이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전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초콜릿을 먹어서 밥맛이 없는 친구들도 보이네요. 하지만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열심히 먹은 아이들입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은 배가 부른데도 또 초콜릿을 챙기네요. 과한 섭취지만 오늘은 날인만큼 눈감아 주기로 했습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종이 치고 둘러보니 선생님과 초콜릿을 나누는 아이도 보이고, 벌써 수업이 시작된 친구도 있네요. 저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다른 반 친구들이 와서 부끄럽게 초콜릿을 주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주고받기도 하네요. 우리 반 친구들은 필리핀 선생님께 받았다며 저에게 자랑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이들이 더 많이 준 것 같은데 작은 초콜릿이라도 선생님께서 주니 더 기쁜가봅니다.^^ 오늘의 수업 중 다른 점은 편지입니다. 아이들이 필리핀 선생님께 드리기 위해 쓴 편지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냥 숙제니까, 선생님이 써달라고 했으니까 하고 썼지만 그 편지가 아이들 문법 테스트 중 하나였다니... 아이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색다른 수업도 받고 문법 테스트도 받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동희와 지민이는 수학 수업을 받기 위해서 빌라로 이동하고, 다른 친구들은 호텔에서 자습을 했습니다. 집중하는 친구도 있고, 오늘따라 졸린 친구도 있네요. 아이들에게는 긴 모든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 같이 모여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비빔밥이 나왔는데 이제는 편식하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입니다. 맛있는 저녁을 많이 먹어서인지, 하루 종일 초콜릿을 많이 먹어서인지 아이들이 오랜만에 운동을 합니다. 줄넘기를 하고 멀리뛰기를 하고, 선생님들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합니다. 30분 정도밖에 뛰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있습니다. 7시가 되자 아이들은 단어를 외워야 한다며 숙소로 이동합니다. 밤이라 제가 있었는지 모르던 아이들은 저를 보고 반가워하네요.^^ 아이들과 같이 얘기를 들으며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동 중, 호텔 수영장에서 발렌타인데이 축제하는 모습을 봅니다. 1층 수영장 입구를 하얀 천과 빨간 천으로 장식을 해놓고 하우스 키퍼들도 예쁜 정장으로 뽐을 냈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2층 수영장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안에는 예쁜 필리핀 미녀2명과 미남 1분이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과 난간에 기대서 노래를 듣습니다. 눈을 감고 듣는 친구도 있고 음악에 맞춰서 고개를 움직이는 친구도 있네요. 아이들이 듣기에는 너무 어른스러운 음악인데 아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음악을 즐깁니다.^^ 그렇게 5분정도 노래를 듣고 저희는 숙소로 이동합니다. 아이들은 땀에 젖은 상태였는데 일부로 수현이가 저에게 안기더군요. 제가 ‘으악’하니 모든 아이들이 달려들었습니다.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들어오자마자 앉아서 일기를 씁니다. 아이들이 빨리 공부하고 시험보고 놀고싶은가봅니다. 중간에 지민이가 저에게 초콜릿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하나씩 초콜릿을 주더라구요. 재연이는 편지까지 써서줬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위해 가져온 오늘의 간식밖에 없었는데 손이 부끄러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모든 수업과 시험 등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벌써부터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test와 송별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는 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고 며칠 안 남았다고 느껴집니다.

신동희
동희는 오늘 수학 선생님께 어제 산 초코무초라는 초콜릿을 줬습니다. 수학 선생님께서 저에게 자랑을 하더라구요. 수학선생님께서 너무 기뻐하셔서 제가 뿌듯했습니다. 오늘 수학시험을 봤는데 시험에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동희가 그 시험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쉽습니다. 많이 남지 않았지만 남은 수학수업도 동희가 즐겁게 수업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수현
수현이가 오늘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하네요. 다른 친구들은 들떠있는 하루였지만 수현이는 좀 더 차분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자율학습 시간에도 진지하게 수학 문제지를 푸는 수현이였습니다. 오늘 열의 마지막 단계로 하루 종일 물을 먹었고, 저녁에는 귀를 팠습니다.^^ 내일은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현이를 기대합니다.

임진아
진아는 오늘 귀여운 머리띠를 했네요. 쇼핑몰에서 샀는지 못 보던 물건 이였습니다. 쇼핑을 열심히 했지만 돈이 남은 진아가 호텔 매점에서 못 산 초콜릿과 건망고를 사고 싶다고 하네요. 또 진아는 오늘 필리핀 선생님들께 초콜릿을 많이 받았나봐요. 받은 초콜릿을 주기도 하고 교환하기도 했네요. 하루 종일 즐거워했던 진아입니다.  

남재연
재연이는 오늘 저녁 식사 전 저에게 조용히 오더니 편지를 건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어보니 저에게 헤어지기 싫다는 내용 이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 좋다며 즐겁기도 하고 헤어져서 슬프다고 한국 가서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 많은 재연이가 평소에 친구들한테 표현은 안 하지만 벌써 헤어지기 무서운 가봐요. 오늘은 재연이가 저번보다 단어 성적이 올랐네요.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도록 기도해봅니다.

박지민
지민이가 산 초콜릿 케이스가 필리핀 선생님들 마음에 들었는지 인기 있었습니다. 집에갈  때 주고가라고 하는 선생님도 있었고, 초콜릿 케이스를 사진기로 찍어가는 선생님도 있네요. 지민이는 의외의 관심에 당황하는 듯 보였으나 금세 즐거워하는 지민이입니다. 또한 지민이는 효진 언니를 항상 챙깁니다. 효진이가 당황스러워 보일 때나 힘이 없어 보일 때는 어디선가 지민이가 나타나 효진이와 함께해줍니다. 그래서 저도 제 동생이 많이 생각납니다.^^

박효진
효진이는 오늘 필리핀 선생님 전부에게 초콜릿을 줬습니다. 그런데 몇 분이 효진이에게 초콜릿을 안줬나봐요. 서운해하며 저에게 불평을 하던 효진이였습니다. 그렇지만 효진이가 오늘 저녁 식사 후 운동할 때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효진이의 웃음소리가 빌라 전체에 퍼졌으니까요. 효진이가 즐거워하고 익숙해진 시간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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