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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4]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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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4 23:01 조회4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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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초콜릿 냄새가 향기롭게 풍기는 발렌타인 데이의 하루였습니다. 수업시간마다 선생님들과 서로 초콜릿을 나누며 행복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수업장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한국과는 다른 발렌타인 문화에 낯설어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들만 발렌타인 데이에 남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지만 이곳은 서로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저에게 와서 억울하다는 말투로 투정을 부립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받기만 했을 텐데 여기서는 주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 억울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하여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점과 아이들이 알고있는 우리나라와 같은 화이트데이의 존재는 제 경험상 일본과 한국에만 있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오전 수업은 이렇게 달콤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업을 마치고 우리는 닭강정을 주메뉴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습니다. 점심을 마친 후 자유 시간에는 용감한 여자아이들이 빌라를 찾아와서 강제로 초콜릿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들어 보니 아무래도 어젯밤 아이들끼리 잠을 자지않고 늦은 시간까지 발렌타인을 기념하여 아이들끼리 진실게임을 한 것 같습니다.

이현수
현수는 일대일 담당교사 중 앤선생님께 초콜릿을 받아서 행복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영이 때문에 여자아이들과도 친하게 잘 지내는 현수는 진아라는 아이와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하지만 현수는 쑥스러워하며 부정을 합니다. 스캔들로 현수에게 장난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박철홍
철홍이는 신사답게 여러 사람에게 초콜릿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수학을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우리 빌라의 아이들에게도 초콜릿을 전부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많은 초콜릿은 어제 쇼핑을 하면서 오늘을 준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자들만 챙기는 아이가 아닌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초콜릿을 챙기는 모습이 어른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김태현
태현이의 모든 선생님들이 태현이에게 초콜릿을 주었습니다. 아마 태현이의 선생님들은 이런 것들을 잘 챙기는 섬세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그런것을 잘 챙기지 않는 선생님들도 많은데 태현이는 인복이 많아서 좋고 따뜻한 선생님들을 많이 만난 것 같습니다.

최성모
성모는 선생님들께 많은 초콜릿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희도 초콜릿을 챙겨주는 모습이 남매의 정을 다시한번 뜨겁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모는 지희와 친한 혜정이에게도 초콜릿을 주었는데 아마도 그것은 누나의 친구도 챙기는 따뜻함인 것 같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초콜릿도 초콜릿이지만 5교시 이후로 전자사전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울상입니다. 강민이의 마지막 기억으로는 분명히 수업시간때까지 교실에 있었다고 하니 내일 강민이와 함께 전자사전을 찾아내어 기분을 풀어주어야겠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남자답고 무뚝뚝해서 여자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화끈하게 밀어 부쳐서 초콜릿을 받아내었습니다. 도완이가 받은 초콜릿은 진아의 것이었는데 진아는 초콜릿을 빼앗겼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

장진우
여선생님들에게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는 진우는 예전에는 귀엽다고 이야기하면 쑥쓰러워하며 차갑게 도망갔지만 요즘에는 눈인사를 보내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쑥쓰러움은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남자로서 쑥쓰러움을 타는 것보다 낯 두꺼운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저는 앞으로 진우에게 많은 코치를 해주어야겠습니다. ^^

오후수업도 잘 마치고 아이들은 저녁식사도 맛있게 하였습니다. 저녁식사의 메뉴는 비빔밥이었습니다. 강민이는 자신의 비빔밥을 만들다가 콩나물을 넣치 않았던 것이 들통나서 제가 만들어준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뛰놀다가 슬리퍼가 끈어진 도완이와 슬리퍼를 고치려고 노력하였지만 결국에는 실패해서 일주일 동안 제 슬리퍼를 빌려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신발을 빌려주며 보니 도완이의 발이 저보다 커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시끄럽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지금 아이들은 빌라 밖에서 선선한 바람을 몸으로 맞으며 뛰놀고 있습니다. 10시가 되면 취침준비를 시작하여 10시30분에 취침할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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