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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3]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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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3 00:08 조회5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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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외활동이 있는 일요일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악어농장을 가는 날이었는데 아침부터 궂은 날씨로 가기 직전까지 걱정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걱정이 없이 오전 자유 시간을 즐기거나 교회를 신청한 아이들은 교회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신청했던 아이는 강민이와 현수였습니다. 나머지 우리 아이들은 오전에 비로인하여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어서 울상이었지만, 저와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자 금새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페넬로프’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영화중에서 영어로 된 영화를 찾다보니 로맨스영화를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로맨스 영화에는 많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눈치였고, 아이들은 저마다 모여서 영어 퍼즐게임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교회를 갔던 아이들이 점심시간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번 야외활동인 SM Mall을 앞당겨서 이번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자 아이들은 오히려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쇼핑몰을 빨리 가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맛있는 카레를 메뉴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Mall을 향하여 출발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남은 용돈 중에서 비상금으로 200~500페소 정도만 남기고 전부 받고, 우리의 상징인 Acme티셔츠 형광색을 입은 후, 차에 올랐습니다. SM Mall은 지난번 야외활동을 했던 장소로 넓지만 아이들이 경험이 있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많이 편안한 표정이었습니다. 오늘의 주 활동은 SM Mall에서 공예품을 만드는 것이었으므로 우리는 2층 공예품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조각품을 고른 아이들은 입술을 앙 다물고 집중하여 자신만의 공예품을 만들기 위하여 말소리가 줄어들었습니다. 강민이는 열매가 달린 액자모양 작품에 색칠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같은색으로 열매를 칠할 만도 한데 어울리는 색으로 조화를 맞추어 예쁘게 색을 칠하였습니다. 도완이와 태현이는 곰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양의 조각품을 골라서 색칠을 하였습니다. 도완이는 전체 캠프아이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색칠을 완료한 주인공이 되었으며, 태현이는 아직 어려서 색칠하는 요령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태현이에게 색칠하는 요령을 알려주었고, 무사히 멋진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현이는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진우와 현수는 사람모양의 조각품을 골라서 멋지게 색칠하였습니다. 진우는 색을 칠하는 요령을 아는지 수채화물감의 특성을 잘 살려서 멋진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진우의 옆에서 같이 작업했던 현수는 성격만큼이나 꼼꼼하게 색을 잘 칠해서 많은 여자아이들 앞에서 작업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늑들지 않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성모는 철홍이와 같은 꽃모양의 조각품을 골라서 색칠하였습니다. 성모는 색을 칠하며 여러번 덧칠하고 조금씩 실수 했던 부분을 보완하다가 우연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꽃잎부분에서 정말 멋진 느낌의 색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작품의 왕은 철홍이었습니다. 철홍이는 배경으로 있었던 벽돌의 주름까지 표현을 시도하여 성공하였고, 제 눈에는 전체 캠프아이들 중에서 가장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작품 활동을 마친 후 정말 빠른 몸놀림으로 줄을 섰습니다. 빨리 쇼핑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해 보였습니다. 쇼핑몰도 많이 경험해본 아이들은 주의사항이 무엇이며, 어떻게 쇼핑을 해야 효율적인지 이미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눈치여서 빠른 모임 후 우리는 바로 쇼핑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쇼핑을 마친 아이들의 양손이 특히 무거운 날 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는 쇼핑몰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은 저마다 기념품이며, 간식거리며 양손 한가득 물건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쇼핑시간이 많이 부족하였다고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통하여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과 주어진 시간 안에서 많은 효과를 내기위하여 행동하는 방법을 터득한 의미있는 쇼핑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쇼핑시간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도 하였는데 고맙게도 저를 위한 과자도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강민이와 태현이는 발렌타인데이인 내일을 기념하여 저에게 커다란 초콜릿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300페소면 아이들의 입장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을 위해서도 맛있는 많은 것을 살 수도 있는 큰  돈인데 저에게 그런 큰 선물을 해주어서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크고, 오히려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쇼핑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 볼때마다 뛰어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도완이의 소중한 공예품이 깨져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버러졌습니다. 그래서 도완이의 멋진 공예품은 Acme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사진 속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쇼핑을 마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저녁메뉴는 돈까스였습니다. 하지만 쇼핑을 하며 특이한 먹거리를 많이 접하였는지 저녁식사를 많이 먹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아이들은 수학수업도 잘 받았으며 이렇게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진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마무리 주입니다. 지금까지 잘 생활했던 것처럼 건강히 한주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며 내일의 이야기로 내일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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