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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3]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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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3 21:37 조회4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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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떨어지는 빗소리에 눈을 뜬 순간, 제일 먼저 우리 아이들의 액티비티 걱정이 생각나더군요. 악어 및 파충류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아이들이 비가 오면서 악어농장에 못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요. 저 또한 이 비가 빨리 그치기만을 기다리며 한시간, 두시간을 기다렸지만 비는 생각처럼 멈추기보다는 오히려 강하게 퍼부으며 우리 아이들을 슬프게 해주었지요. 출발하기 한 시간 전까지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이곳 일정을 다음주 수요일에 진행하기로 한 SM몰 액티비티로 변경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동물들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워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가고싶어하던 SM몰을 다시 찾아 또다시 쇼핑을 할 생각을 하며 즐거워했지요.

오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다음주 주말에는 여러 가지 일정이 겹쳐 교회에 갈 수 있을지 확실히 알 수 없기에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를 갔지요. 우리 빌라에서는 일웅이가 저와 함께 교회를 찾았답니다. 강한 비도 우리 아이들의 신앙심을 막을 수는 없더군요.^^ 교회에 도착하여 비를 피해 예배당으로 들어서서는, 항상 그러했듯 성경책과 찬송가를 들고 예배드릴 준비를 마쳤지요.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즐거움 중 하나는 이곳 세부에 대한 뉴스를 한글로 번역하여 보여주는 세부신문을 보는 것이랍니다. 신문에는 한국에서 나오는 광고도 같이 나오고 세부소식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관련소식들도 함께 나오기에 아이들이 즐겨 이용하죠. 하지만 오늘은 신문을 찾아볼 수 없었고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성경책을 보며 예배준비를 하였습니다.

예배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의 전화통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교회에 가지 않고 오전에 아이들과 함께 하여 오전시간에 전화통화를 시킬 수 있었지만 최근들어 교회에 가는 빌라 아이들이 생기며 오전에 전화통화를 못하고 점심시간이나 액티비티를 마친 후인 저녁시간에 전화통화를 시키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전화통화는 대부분 간단하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전화통화를 다 하여도 30분이 채 안걸리죠. 하지만 오늘은 쇼핑가기 바로 전이라 그런지 부모님과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통화하여 몇몇 아이들이 낮시간에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주로 전화통화시간이 짧은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평균적으로 통화가 긴 아이들은 마음편히 전화를 할 수 있도록 마지막 즈음에 전화통화를 시키는데요, 일웅이의 경우 거의 매번 전화통화 때마다 통화의 마지막을 담당하고 있지요.^^

통화를 마친 후 바로 쇼핑몰로 출발했습니다. SM몰은 호텔에서 출발해서 차가 안 막히면 10분정도, 막히더라도 30분이 안 걸리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출발과 동시에 몰에 도착하였지요. 오늘은 쇼핑뿐만 아니라 SM몰 안에 있는 공예품만들기 실습도 함께 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쇼핑몰 앞에서 줄을 서서 나란히 실습장으로 향했지요. 공예품 실습은 점토로 만들어진 형상에 우리 아이들이 물감으로 예쁘게 덧칠하여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공예품을 만드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점토형상을 골라 자리에 앉아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건성으로 하는 듯 색칠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면서 자기의 조형물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좀더 세밀한 부분까지 색칠하며 자기들이 원하는 디자인의 공예품을 만들어갔지요. 30분이 채 안걸릴 것 같던 공예품만들기는 아이들의 놀라운 집중력과 관심으로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되어 아이들이 원하는 공예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공예품은 실습장에서 직원이 포장해주어 빌라로 갖고올 수 있도록 각자 챙겨주었지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주의한 몇몇 아이들은 인형의 목을 부러뜨리거나 반토막을 내는 등 한 시간동안의 노력을 날려버리는 안타까운 광경을 목격하였지요.

공예품만들기를 마치고 두시간 반 동안의 자유로운 아이들만의 쇼핑시간을 주었습니다. 오늘의 쇼핑에서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집에서, 혹은 친구들에게 부탁받은 기념품을 사야하는 시간이기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 많은 돈을 아이들에게 주며 천천히 신중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지난주부터 만들어 온 쇼핑목록을 보며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했지요. 두 시간 반이 지난 뒤 아이들의 양손에는 쇼핑으로 인한 비닐봉투가 가득차서 돌아왔습니다. 특히 혁준이는 빌라 아이들을 위해 피자를 사주었지요. 지훈이는 특색있는 목걸이 및 혁준이가 사온 피자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콜라를 사와서 빌라에서 맛있게 저녁간식으로 먹었습니다.

빌라에 돌아온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약 20분 정도의 휴식을 가진 뒤 수학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제 얼마 안남은 수학수업인지라 우리 아이들의 수학진도도 거의 다 마쳐가고 있네요. 수학수업을 마친 우리 아이들 빌라에서 쇼핑한 물건들을 확인하며 휴식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한국갈 시간이 가까워졌음을 인식하고 있는지 “8일후면 여기가 그리워질까요?” 하는 질문을 하더군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저 또한 아이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음에 마음이 울컥했지만, 아이들 앞에서 약한모습을 보일 수 없기에 아무렇지 않은 듯 아이들과 이야기하였지요. 아마 다음주 이 시간에는 아이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에 많이 슬프겠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곁으로 간다는 것을 생각하며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쳐야겠네요.^^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권혁준님의 댓글

회원명: 권혁준(sp490) 작성일

부산에 너무 눈이 많이 와서..우리 준이가 있으면 넘 좋아 했을 텐데...